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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도 한번 들어주세요

저와정반대 |2007.08.13 00:31
조회 2,104 |추천 0

물론 그런 새끼는 처벌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 얘기 한번들어 보세요.

전 위로 누나들이 많고 글쓰신분 처럼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누나들 중 5살 차이 나는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난 어려서부터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었습니다.

저 혼자 아들이다 보니 엄마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다 생각하고 절 미워했죠.

어렸을 때는 의례 많이 싸우지 않습니까?

제가 초등학교 막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 무렵 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그 누나와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그 누나는 당시 고3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덩치도 좋아서(지금은 제가 생각하기에 7~80은 족히 나갈듯) 싸움을 하면 누가 많이 맞았다 할 얘기가 안됩니다.

반대로 저는 당시나 지금이나 많이 말랐죠..현재 58 이고 말라서 생기는 병 기흉으로 두번이나 수술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날 치고 박고 싸우다가 갑자기 손을 놓더니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겁니다.

어린 나이라 당황스러웠지만 뭐 어떻게 할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결국 경찰이 오고 그 누난 자기만 맞았다는 듯이 경찰에게 말하고...전 당혹스러워서 뭐라 말도 못하고..

마침 엄마가 와서 해결은 됐지만...저에겐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말로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이런 저런 싸움...꼭 주먹이 아니더라도 싸움에서는 머리를 얼마나 잘쓰는지 결국은 여러면에서 제가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잘 때 쯤이나 제가 없을 때는 제 험담을 그렇게 하고...그게 다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제 귀에 들어오거든요...정말 어려서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전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먹을 것을 사와서는 저만 빼놓고 가족들과 거실에서 먹죠. 다른 가족들은 저보고 먹으라하지만...

제 방이 없던 어렸을 때에는 그 자리가 정말 가시방석 같았습니다.

지금은 그 누나가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나가지도 않습니다.

말을 잘하는 터라 가족들 사이에서 저는 소외감을 느끼게 까지 하죠..

얼마전 에는 또 시비가 붙어서 저는 차라리 거실에서 엠피쓰리를 귀에 꼽았죠,

그런데도 옆에서 막 뭐라뭐라 욕학고...말로 고통을 주는 사람이니 그 말이 안먹히는 상황이 참 답답했겠죠. 전 잠시 이어폰을 빼고 '돼지, 좀 조용히해' 그랬죠.

전같으면 저도 같이 욕하면서 혈압을 올렸겠지만 저도 그간의 그 누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응수한 거죠.저 자신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상대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그게 참 많은 자극이었나봅니다.

제방으로 들어온 저를 칼을 들고 따라와서는 배에 칼끝을 대고는

'지금 너 죽일 수도 있어'

그러덥니다...;;

저는 또 그 누나의 방법대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거실 전화기로 갔는데

'지금 경찰이 와서 너 얘길 믿을까? 증거 있어?'

이러는 겁니다..허 참....

그러고는

'너 잠들었을 때라도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

라고 말하더군요...

이 외에도 여러번 정말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죽었으면 하고 바랄 만큼요...

일년 전에도 싸움이 있었는데 그날도 분명 자기가 먼저 쳐놓고는 그 때도 경찰에 신고해서

학교도 지각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 저는 안맞았을 까요?

양팔에 할퀸 자국에 얼굴, 머리도 맞고...;;(적지 않은 나이에 부끄럽지만)

결국 경찰서에 가서는 울면서 말을 얼마나 잘하던지...

매번 그렇듯 결과를 놓고 모든 사람들에겐 제가 불리한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말 악마같습니다.

경찰들은 다들 남자인 제가 일방적인 가해자로 생각하죠..경찰들에게 기분나쁜 반말까지 들어가면서..

경찰서 행정상 신고한 쪽이 여러면에서 유리하더군요...

끝내는 그 누나에게 무릎꿇고 빌고나서야 신고 취하를 하고 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무릎꿇은 것하며 경찰서에 간 기억은 정말 지우고 싶은 과거입니다.

평소 자기 뜻대로 안되던 제가(사람들을 말로써 자기뜻대로 하려하고 또 그런 면에 탁월하죠.) 무릎을 꿇었으니 분명 그 당시 희열을 느꼈을 겁니다.

그간 여러가지 싸움의 결과는 매번 저에게 큰 상처로 끝이 납니다.

잘못된 생각이지만 정말 그 누나가 죽어야지만 눌려있는 자아가 살지 않나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 누나만 아니라면 사는 게 어느 정도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쓴 이글은 명색에 남자가 그것도 한두살 먹은 것도 아니니 물론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는 현재진행형인 정말 괴로운 일이고 반대의 상황을 읽고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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