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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려다 살인범으로 몰렸어요..

남자는능력... |2007.08.13 11:20
조회 73,86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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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즐기는 직장인입니다.

 

꽤 된 일인데..

 

어느 날 늦은시각.. 밤 10시? 11시?

 

암튼 입도 심심하고 하던 차에 캔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캔맥주와 육포를사러 고고~

 

가는길에보면 컨테이너 박스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옥씬각씬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흠~ 이 시간에 저렇게 큰 소리로 싸우다니... 애기도 우는데... 싸우지 말지...쩝~"

 

전 그냥 노래를 흥얼거리며 슈퍼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죠!

 

슈퍼에서 캔맥주와 간단한 안주들을 무려 30분을 고민해서 샀습니다!(A형입니다)

 

인제 먹기만하면 되는구나~ 룰루랄라-

 

집을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아까 그 컨테이너에서 빨간 빛이 세어나오더군요.

 

그리고 이내 창문을 향해 슬금슬금 새어나오는 까만연기...

 

아! 불났구나.

 

저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하였고 "불이야!" 를 통해 이웃주민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상적인 화재는 아닌것 같더군요...

 

저... 2급 방화관리자라는 자격증이 있습니다.

 

뭐 나라에서 정해준 몇평이상이나 소화설비가 있는 건축물은 필수로 방화관리자를 선임해야한다는..

 

암튼.. 소방관련 교육도 받았고 다친 유형에 따른 환자의 응급처치등을 배웠드랬죠..

 

암튼.. 불길은 순식간에 최성기까지 진입했고 그 조그만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오는 불길이 너무

 

세서 아무도 접근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소화설비도 없었고.. 각각 집에 들어가 간간히 떠오는 물로는 절대 불길을 잡을 수 없었죠.

 

컨테이너 박스가 열리면서 아주머니가 먼저 아이를 안고 나오셨고..

 

그 30여초 뒤 아저씨 한 분이 나오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부분 1~2도 화상정도셨고..

 

아저씨의 상태가 굉장히 심각했는데 전신 3도 화상이었습니다.

 

일단 사람들 길어오는 물로 불은 그냥 놔두라고 어차피 못끈다고 얘기를 하고

 

찬 물을 아저씨의 몸에 부어드렸습니다.

 

(화상시에 가장 좋은 응급처치방법은 환부에 차가운 물을 15분이상 계속 흘려주어

 피부의 온도를 식혀주는것입니다 그런 뒤에 마른 거즈로 환부를 가볍게 감싸줄 것.)

 

그런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슈퍼에서 소주를 10병정도 사가지고 와서 부으려고 하는겁니다.

 

저는 절대 말렸죠.

 

화상에 소주를 붓는.. 민간요법.. 아직까지 쓰이나요?

 

알콜이 기화되면서 처음에 피부의 온도를 가져갈때는 잠깐 시원함을 느끼지만..

 

인체 내부에서는 그 뺏긴 온도를 다시 정상온도로 만들기위해서 발열현상을 합니다.

 

가뜩이나 화상입은 피부의 온도를 내리기가 쉽지 않은데.. 피부 내부에서 발열을 한다면..

 

화상의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암튼 어르신들께 욕을 먹으면서도 몸으로 버팅기며 절대 막았습니다.

 

119 오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그런데 또 다른 40대 중반정도 되시는 아저씨 한 분이 차를 가지고 오시더니

 

빨리 환자를 태우라는 겁니다.

 

왜그러시냐고 물었더니 빨리 병원부터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무조건 태우라는겁니다..

 

지금 시간이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야간에 응급실 있는 병원을 찾기도 힘들고.. 응급실이 있다고해도 화상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없으면

 

어차피 무용지물입니다.

 

여러분도 아셔야하는것이... 골절이나 창상(찢어지거나 긁히는..) 등은 아무 병원 응급실을 가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화상이나 심장발작등은 119 기다리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당장 아무 차에나 태워 병원을 찾아 가는것이 좋을것 같지만..

 

암튼.. 상황을 설명하자면...

 

전 역시 계속 안된다며 주민들을 말렸고... 젊은 사람이 사람 죽일려고 한다면서 절 몰아세우시더군요

 

그러자 주변에 거의 90% 이상의 다른 동네주민분들이 절 욕하고 끌어내려는겁니다..

 

결국 사람들의 힘에 전 안된다고 발악하면서도 그 아저씨가 화상입은 아저씨를 뒷자석에 눕히고

 

출발하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죠..

 

대략 2분뒤.. 전 망연자실 상태에 사람들은 계속 절 욕하고 있었습니다.

 

암튼 2분뒤..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을 하였고 소방대원들은 화재진압을..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찾기 시작하더군요..

 

상황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저기 아주머니랑 아기는 그래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그런데 전신3도화상 입은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는 위험하다고...

 

그랬더니 구급대원들이 묻더군요..

 

"그 아저씨는 어디있어요?"

 

사람들 왈,

 

 " 벌써 병원을 태우고 갔지. 저기 저 젊은사람이 그 사람 죽일려고 했다고, 병원데리고

 

간다는데 못가게 막 말렸다고"

 

그래서 저도 얘기했죠..

 

맞다고.. 119 도착할때까지 절대 환자 이동 못하게 잡아두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억지로 저 뜯어내고

 

승용차 시트에 상처부위 그대로 노출시키고 병원으로 가버렸다고..

 

119 대원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도대체 왜 환자를 태우고 가느냐고.. 환자 태우고 간 사람이 의사라도 되냐고..

 

이 시간에 화상입은 응급환자 치료할 병원 이 근방에는 한 군데 밖에 없다고..

 

빨리 환자 태우고 간 사람하고 연락해보라고...

 

암튼 그래서 겨우겨우 15분여만에 그 아저씨의 부인되시는 분을 찾아냈고..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119 대원이 전화를 하더군요...

 

대략 들어볼 때 전화내용은...

 

역시 아니나 다를까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환자를 데리고 갔으나 응급실에서 받아줄 수 없다고

 

자기들은 이렇게 심한 화상입은 환자는 치료 못한다고, 화상전문의 있는 응급실로 가야할거라고

 

했다고... 지금 다른 병원 향해서 가고 있는데.. 못찾겠다고...

 

숨은 쉬냐고 물어봤으나 죽은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는...

 

결국 분명히 그 아저씨 입장에서는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태우고 간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화상입은 사람은 죽었습니다.

 

2분만 더 그냥 기다렸으면 119에서 응급처치 하고 기도확보하고 자기들이 파악하고 있는

 

화상전문병원으로 한 번에 갔었으면...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갑자기 눈물이 다 나더군요.

 

사람들한테 그러게 왜 사람 말을 안듣냐고..화상입은 아저씨 피부 타고 녹고 징그럽다고

 

그 누구하나 가까이라도 갔느냐고.. 난 그걸했고 응급처치도 했고 정말 살리려고

 

발악했는데 왜 날 살인범 취급하느냐고...

 

주민들 아무도 말을 못하더군요... 화상입은 맨발로 바닥에 주저앉아 아기만 끌어안고 울고 계시던

 

그 아주머니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암만 불나기 직전 싸웠더라도.. 그 싸움이 방화로 이어졌다고 해도...

 

응급처치할때 옆에서 애타게 울면서 "여보~ 여보~" 찾던게 얼마나 마음에 걸리던지...

 

암튼... 그렇게 한명의 희생자를 남긴채 컨테이너 박스는 시커먼 모습만을 들어내고 잇었죠.

 

뭐.. 그래도 다른 주민들도 사람 살려보겠다고 다들 노력했었는데..

 

단지 상황대처법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긴것이죠...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법과 실제 효과가 있는 응급처치 방법은 굉장히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저 또한 구급대원분들께 잠시 자격증을 취득하기위해 간략하게 배운정도지만..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톡톡여러분.

 

응급처치.. 배웁시다.

 

여러분의 가족.. 혹은 사랑하는 연인.. 혹은 인생의 동반자 친구들..

 

혹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_-? 한테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도확보 및 유지, 인공호흡, 심폐소생.. 이 정도라도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30분~1시간만 배우셔도... 다른 사람의 인생 30년 50년을 지켜주실 수 있는겁니다!!

 

대단하죠?

 

이번 화재같은 경우는 비록 제가 사랑하는 제 주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눈 앞에서 다른 사람이 생명을 잃는것을 지켜본다는게.. 참 힘든것이더군요..

 

우리 다 같이 응급처치 배워보아요!!

 

119 안전센터..(보통 알고계시는 소방서) 방문하셔도 주변에 급한 화재사고가 발생한다던가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등은 알려주실겁니다.

 

정 안되면 인터넷 검색으로 응급처치 검색. 고고!!

 

음.. 찾아보다 겨우 올립니다. 심폐소생술 동영상이에요.

소방방재본부 사이트 가시면 핸드폰으로 다운로드도 가능하십니다.

심폐소생술 필요시 핸드폰 켜놓고 보면서 하는것도 좋을듯...

 

 

 

 

엇.. 많은 관심들 감사합니다.

 

cdy0516@nate.com

친구추가는 더이상 받지 않겠습니다. 너무 많아요 -_ㅜ

대신 궁금하신 점 잇으시면 메일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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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할튼간 |2007.08.13 11:23
요즘은 알지도 못하면서 깝치느 사람들 정말 짜증난다 무조건 우겨 글쓴이님은 진짜 답답했겠어요;;;;
베플1%..|2007.08.14 10:57
정상적인 사람 1명과.... 비정상적인 사람 99명이 있으면... 정상인 1명은.... 병신 취급받는다 -_-ㅋ
베플정보맨-|2007.08.14 10: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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