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어린 연인들이 순수하게 서로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서로를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그저 눈앞에 있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처럼 옷을 사기로 큰맘 먹었다.
집 근처 쇼핑 센타를 샅샅히 뒤져 맘에 드는 원피스를 샀다.
쇼핑하는데 졸졸 따라 다녀준 친구말이 나의 독특한 취향은 옷에서도 역력하단다.
치마 밑단은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
거기에 청쟈켓을 입고 나간다 했더니
친구 한국여자 이상하다 하겠다 한다.
아니다 오히려 개성이 강하다 할 것이라 했다.
쉐라톤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속에는 안 들어 가봤지만 겉은 알기에 오케이 한게...
왠걸 로비가 대체...
로비는1층 그런데 1층은 의자 하나 달랑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거기가 로비인가?
어쩌지.... 빨리 온 게 다행이다.![]()
나는 1,2층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다 2층에 오르는데 슈렉이 1층에 있던 의자에 앉는게 보인다.
이거 타고 2층까지 갔다 오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그래서 나는 소리 나지 않게 까치발 들고 올라가는 계단을 역행해
내려가기로 했다.
에고에고 힘들어라
점점 내려가고 있는데
일어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오는 슈렉.
난 깜작 놀라 그 자리에 멈췄다. 그래서 난 2층으로 올라간다.![]()
슈렉이 어찌나 큰소리로 웃으며 올라오는지.....
아마 주위 사람들이 쟤네들 미친거 아니야 했을 거다
우린 만났다.
우린 걸었다.
워낙 인간들이 많은 도시라 서로 부딪히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근데 이 남자 그럴 때마다 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한참을 걷다가 케익 가게로 들어갈까? 내가 말한다.
얼마나 걸었나 발이 아파서....
자리를 앉을 때 나도 모르게 아으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슈렉이 OO 괜챦아? 하는게 아닌가!!!!
외국에서 일하다 보니 상대방이 내 이름을 기억할 때 아무래도
한글 이름은 발음하기도 어렵다고들 해서.....
그래서 내 영어 이름은 jenny 였다. 그런데
슈렉이 아니 공기의 요정이 내게 너무도 정확한 발음으로 내 한글 이름을 불렀던 거다.![]()
지금부터 난 슈렉이라 안 할거다.
그 남자 이름은 공기의 요정이다. 이름 Ariel의 뜻 말이다.![]()
우린 아이스크림 선택 취향도 비슷했다.
컵보다는 콘이 좋고, 먹는 법도 똑같다.
얘기를 하며 먹다 보면 어느새 녹아 흘러내리는걸....
그래서 난 콘 아이스크림을 먹을 땐 옆에서부터 먹는다.
그런데 공기의 요정도 그렇게 먹더라.
또 내가 손목을 자주 긁자 공기의 요정이 물어본다.
지난밤 모기한테 물렸다고 하자 좀 보자 한다.
보여주자 자기 손톱으로 부어 오른 부위를 한번 두 번 십자가 모양으로 눌러준다.
우와아~~~~~
나도 그렇게 하는데......
그리고 자기는 스타란다.
엥? 뭔 소리??? 왜 그러냐고 하니까
헐리웃 로드에 사니까 자기는 스타란다.
푸하하하하하....![]()
헐리웃 로드는 홍콩 사이드 섬에 있는 거리 이름이다.
골동품과 이것 저것 볼것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것 저것 요리 저리........
헤어지면서 내게 다음에는 나비 보러 가쟎다.
그렇게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우린 헤어졌다.
아름답다는 인간관계 (처음 썼던 글)
나도 공기의 요정과 그런 관계를 갖고 싶다 생각한다.
요즘 모 CF에 3년만에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좋아라 쭈빗춤을 추는 간호사의모습
내가 그때 꼭 그랬다.
집 청소할 때도 즐겁고, 거리를 걸는 발걸음도 가볍고......
아~~~~외로운 타국 생활이 180도 변한 거라아~~~~~~~~~~ ![]()
에리얼은 고릴라를 사랑한다.
그의 장난감 디자인 모체는 고릴라이다.
내게 보내는 기념일 일절 카드의 그림에 고릴라가 안 빠진다.
그의 사무실에는 온갖 그가 디자인해 상품화된 걸 봐도 전부 아니 거의 고릴라다.
기타 치고 ,노래 부르고, 감옥에 갇혀 울고 있고, 철봉에 매달려 운동하고, 도복 입고 아~뵤
를 외치고 ,역기 든다고 힘쓰고, 콜라 마시고 ,햄버거 먹고,머리 치면 아프다 우는 고릴라.....
다 형용하기 어렵다. 너무 많아서...고릴라가 입은 옷들도 너무 우습고
형형색색의 기발한 악세서리를 착용한....
갖고 싶은 그런 귀여운 고릴라들로 가득하다.
한번은 누가 다른걸로 해보라 해서 개구리,토끼,양...을 했는데
하기 싫더란다.
그래서 내가 잘 했다 말 해줬다.
한번은 오우션 센타에 갔다가 내가 "아이 워나 고우 투 토이렛" 했다.
그랬더니 응! 하며 내 손을 잡고 자꾸 자꾸 밑층으로 가는거다.
도착한 곳은 짜~~란 토이랜드 다. 허허...이거야 원......![]()
그래서 "네이쳐 코올즈"라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 듣더라.
확실히 내 영어 발음이 좀 그런가부다.
나보다 3년 먼저 홍콩에 온 공기의 요정은
날 데리고 오~온 홍콩을 보여 줬다.
천가지 표정의 홍콩이란 말을 실감한다.
그래도 매 주말 만나는 것은 아니다.
거의 한달에 1,2번 정도 밖에 못 만난다.
그래서 더 더욱 만나면 재미 있는 이유중 하나이다.![]()
왕족이 될뻔한...얘기의 40일 가까이...
그때 에리얼은 중국에 가있었던 시기다.
요르단 남자 사건 이후로 나는 에리얼을 다시 생각한다.
요르단 핸섬 맨을 아는 사이로 가끔은 만나도 되는데...
근데 에리얼에게 미안한 감정은 왜 일까?
마침내 에리얼이 요르단 남자와의 일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나보고 축하 한다 했다.
그으래! 좋다! 난 고맙다 했다.
그리고 나서부터 에리얼이 내게 부쩍 다정 다감 해진거다.
어느날 만났는데 무슨 말하는 가운데 나보고 안 그래 베이비?![]()
그러는게 아닌가!!!!! 뜨~~~~~~~~~~~악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하질 않나
또 내 주위 사람들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어쩔땐 내게 조금씩 화도 낸다. ![]()
우리 나라는 태풍이라 하지 않는가!
홍콩에서는 타이푼 이라고 한다.
타이푼의 강도세기가 5라 치자 2.5만 넘으면 모든 관공서와 기업 학교까지 쉰다.
바람의 세기가 워낙 강해서 걸어다니기조차 힘이 든다.
만약 집에서 푸욱 쉬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밖에 나다니다가
간판이라도 떨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신문에 날 정도로 유명해진다(?)
그날은 타이푼으로 인해 집에 있다.
에리얼에게 전화를 한다.
집에도 사무실도 안 받는다.
쩝.....심심해서 괜히 친구에게 심통 부리다 혼나고
애교 떨다가 핀잔 받고....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에리얼이 숨을 거칠게 몰아 쉰다.
너무 심하다. 그래서 너 어디 아프니? 하니
자기가 사는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24층까지 걸어올라 오느라 그렇단다.
방에 와보니 내게 온 전화가 있어 바로 전화 한거란다.
왜 전화 했는데? 그런다!
그래서 나 심심한데 나랑 노올자 했다.
그랬더니 그럴까!! 한다.
그래서 그럼 만나자 했더니,나보고 너 미쳤니? 한다.
그 말을 듣자
잠시....(침묵) 아니 농담이야 하고 전활 끊었다.
무안하게 시리......에잇....나쁜 슈렉~~~~~~~~~~~![]()
한참 후 에리얼에게서 전화가 왔다.
난 전화를 끊고 잠깐 서운했던 마음이 이내 풀려서
헤헤 거리며 친구들을 못 살게 한다.
"오늘은 만나기 너무 위험한 날씨이니까
이번주 주말에 카우룬에 새로 생긴 쇼핑센타 가자
거기 정글 레스토랑에 예약 해둘게. 그리고
아까 소리 높혀 말해 미안해." 이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진짜 슈렉이라 안 할란다.ㅎㅎㅎㅎ![]()
남녀간의 사랑의 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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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Respect 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난 지금 공기의 요정과 그 첫 단계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덧붙힐랍니다.
감사합니다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