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입니다.
한번도 통장에 천만원이란 돈을 넘게 모으지 못했죠.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명품이나 사치따위는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천만원이 모일때쯤 집에 일이 터져서 메꾸고..
또 천만원이 모일때쯤 집안일로 돈을 메꾸고..
그러다 보니 20대 중반이 넘어서려는 지금 통장엔 백만원도 채 남지 않았네요.
여탯껏 저희집 한번도 가난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못되고 아버지가 아프신 이후로는 돈을 모을 여건이 안되더라구요.
부모님이 가지신 돈은 얼마였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빠 회사가 망하기 전까진 저도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부모님도 저한테 손 안 벌리셨거든요.
모두 개인적으로 자기가 번돈은 자기가 모으고 쓰는거였어요.
그런데 회사가 넘어가고 집까지 경매에 오르고 부모님과 저 동생 모두 돈을 합쳐 겨우 집은 경매로
넘어가지 않았어요.
지금 달랑 남은건 30평짜리 주택하나이구요. 팔면 3천만원도 안 남는데요..
주택대출을 받았거든요..
대출금 이자에 보험료에 생활비에,, 그리고 엄마 카드대출금 상환일도 다가오고..
아버지는 아프셔서 일을 못하시고 저와 어머니 동생 세명이 벌어서 이자내고 공과금.보험료내고나면
생활비도 빠듯해요. 당연히 돈은 모을 생각도 못하고 빚은 까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구요.
어머니는 그래도 빚은 있지만 밥은 먹고 사는게 어디냐고 이것도 감사하다고 하세요.
물론 저도 저희집보다 더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도 잘 살아 가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이직을 해서 회사를 옮겼는데 저희집이 아주 가난하다고 느껴지네요.
20대중반의 여자경리분들이 중형차를 몰고 명품가방은 한개씩 다가지고 다니고..
저 한달에 차비에 밥값까지 30만원쓰는데 그걸로 어떻게 살아가냐면서 원시인 보듯 놀라네요.
그래서 제가 님처럼 잘사는집이 아니라서 ㅇㅇ씨처럼은 못써요 라고 대답했어요.
우리집이 어려운형편이지만 그래도 찢어지게 가난하다고는 생각 안했거든요. ^^그냥 가난정도??^^;;
그런데 이 경리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찢어지게 가난한거네요.
중형차에 좋은집에 좋은옷 좋은가방을 가진 그분은 자기네집이 잘사는게 아니래요.
보통이하라네요.. 보통수준에도 못미친다고...
그럼 도대체 얼마만큼 살아야 잘사는거고 얼마만큼 없어야 찢어지게 가난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