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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피노키오 No.11

별나라 모모짱 |2007.08.16 15:23
조회 69 |추천 0

 

 

 

 

 

 

 

 

 

 

한가한 바닷가란 이런것인가..

 

정동진 역에서 내려서 얼마나 걸었을까 ..

 

철도를 따라 걷는길이 있어 조용히 소요하고 있던중.. 어릴때보러왔던

커다란 배모양의 호텔이 보였다.

 

 

' 아.. 썬크루즈.. '

 

어릴때 오고나서 한번도 오지않은 이곳을 다시 밞게 된건 순전히 .. 머리속에 꽉차있는 방황때문만은 아니였다.

 

 

무엇인가 모르게 바다가 나를 부르는듯한 느낌..

 

철도길 맞은편에 보이는 섬하나없이 탁트인 검은 바다는 달빛을 머금고 이채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달이 거의 저물무렵.. 금성이 보일시간이다 ..

 

태양계에 있는 행성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이름 비너스.

 

미의 여신의 이름을따 지은만큼 새벽에 보이는 금성은 새벽의 태양이라 생각되었다.

 

 

 

철도끝.. 길 .. 벤치에 앉아 .. 해가떠오르는것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동네 허름한 슈퍼는 지금부터 손님을 맞으려는듯 분주한 모습의 아주머니가 보였다.

 

 

따뜻한 커피 새벽의 쌀쌀함을 가셔주고 나의 몸을 따스하게 해주었다.

 

 

서서히 .. 떠오르는 해를 생각하며 정동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해수욕장 바로뒤에 있는 정동진 광장.. 색색의 형광등이 비치는 아치형 다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하려는건 ... 그저 글을 쓰려는 것이고 ..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지게 보이는것.. 언제까지나 피터팬증후군에 쌓인채 살고싶지는 않았다.

 

 

네버랜드속에 갖혀사는 피터팬은 늘 어린아이니까.

 

어느새 나도 내일에 책임을 질나이가 되어버려있었다.

 

 

맨날로 뛰놀고 코묻은 소매를 닦던게 어제일 같은데..

 

 

책임이란 단어를 곰곰히 생각하며 작년의 이맘때를 떠올리게 했다..

 

 

후회라는단어... 또다시 밀려온다.. 밀물과 썰물 처럼 잊을만하면 밀려오는

후회.. 쓸려오고 .. 억지로 보내고 ..

 

 

 

수첩에 적힌 사람들과 기억 추억들을 펼치며 .. 다이어리 다음장에 오늘의 기억을 적어넣었다..

 

 

펜을 놓고 .. 하늘을 응시하던 순간..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시각 5시 47분 ... 희비와 충격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TV에서로만 접햇던 일출.. 그것은 나에게 또다른 자극제가 되어왔다.

 

일몰과는 또다른 느낌.. 조금씩 솟아오르는 태양은 이미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있었다.

 

 

연보랏빛 하늘속에... 살짝낀 해무를 걷으며 .. 조금씩 조금씩 둥근해가 떠오르고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광경이지만.. 새삼 나의눈이 매우 고맙게 느껴졌다.

 

 

 

천천히 조급해 하지않으며 조용히 떠오르던 태양은 이제는 바다위로 나와.

아침을 밝히기 시작했다..

 

 

 

해수욕장 끝.. 조용히 앉아있을수 있는 벤치... 그곳에 날짜와 이름을 적어놓았다.

 

 

 

 

 

 

이른아침.. 동네의 아침은 분주했다.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가계부터 시작해 ...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는 트럭들..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동네에 버스와 트럭이 도착했다..

 

 

뒤늦게 도착한 커플이 .. 해가 막떠오르는것을 아쉬워하며 투덜거리고있었다.

 

 

 

장소를 옮겨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해안가를 따라 모래사장 바로 뒤편에 줄지어있는 식당들중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아둥바둥 대고 있던 나에게 ..

 

 

평범한 옷차림의 권색 남방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저기요 .. 혹시 혼자오셧어요? 혼자 밥먹기가 그래서 그런데 같이 드실래요?"

 

 

마침 혼자있기 민망한 나도 그제안에 흔쾌히 승낙을 했다.

 


우리는 밥을먹으며 서로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 작가 지망생이세요 ? 멋있네요.. "

 

" 근데 그쪽은 무슨일로 정동진에 오셧어요 ? "

 

" 아.. 저는 사진찍는게 취미거든요 .. 뭐 다른게 아니라 매년이맘때에 항상 놀러와요 .. "

 

" 아.. 사진이라 .. 멋지네요 .. 어쩌면 저랑은 다른 것을 그리고 계신지도 "

 

" 아이고 .. 그린다니요 .. 이제 막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솜씨가없어요 "

 

자랑하는듯이 내미는 사진속에선 ... 정동진광장에서 보았던 동상들과 배경으로 비춰지는 일출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 현상은 언제하셧어요 ? "

 

" 아.. 그건 작년에 찍은사진이에요 .. 올해껀 여기 카메라 안에있죠 "

 

" 요즘은 다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는데 왜 아날로그를 쓰세요 ? "

 

"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긴하지만.. 뭐랄까 ... 디지털이랑은 틀린 아날로그 카메라만의 감촉이 좋아서 아날로그를 써요 .. "

 

조금은 독특한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도 잠시 .. 아침을 먹은뒤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있었다..

 

 

" 계속 돌아다니실건가봐요 ? 정동진은 반나절이면 돌정도로 작은곳인데 .. 정동진만 보러오신건 아닐테고 ... 어디가실거에요? "

 

 

" 글쎄요 .. 좀 돌아다니고 싶은데 제가 초행이라 ... "

 

" 그럼 저랑 같이 다녀요 .. 동해안쪽으로 돌아다니면 먹을것도 많고 .. 시간괜찮으시면 같이 가실래요? "

 

 

" 네.. 그러도록하죠 .. "

 

 

 

자기 차로 안내한 이사람은 자기를 혁진이라 소개하고 대학생이라는 간략한 소개를 했다.

 

 

차창밖에서 찜찜한 해풍이 바다의 냄새를 풍기며 불어왔다

 

 

" 음~ .. 바다냄새 .. 제가 이맛에 매년 동해를 찾아요 .. "

 

" 아 .. 그래요 ? 저는 후각이 민감하지 못해서 잘못 맡겠는데 "

 

" 그러세요 ? 제가 ... 약간 허풍이 심해요 ..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

 

" 뭘요 .. 재밋네요 .. 여자들한테 인기많으시겠어요 .. "

 

" 농담도 참.. 이제 좀만 더가면 주문진이 나오거든요 ? 사진도 찍고 소재거리도 찾을겸 항구로 가보죠 "

 

" 항구요? "

 

" 네.. 아직 안가보셧다고 말은 안하시겠죠 ? "

 

" 네.. 사실은 아직 항구를 가본적이 없어서 .. "

 

" 잘됐네요 .. 제가 안내도 해드릴겸 맛있는거도 먹고 돌아다니자고요 ~ "

 

 

 

들뜬기분으로 항상 돌아다니는 이남자가 마냥 신기해보였다.

 

덕분에 우울한 기분으로 동해로 온나에겐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해주는 촉매제 가 되었다.

 

 

 

항구... 배들의 안식처..

 

갈매기와 해녀들이 사는곳?

 

수산시장과 북적거리는 사람들... 과연어떤게 나를 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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