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논산에 사는 21살 여자입니다.
살면서 이런 저런 바바리 많이 봤지만...
어제는 정말 황당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엄마, 저, 제친구...
이렇게 오랜만에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습니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무렵 저는 과도한 맥주섭취로
제 몸은 간절히 화장실을 원하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집도 코앞이겠다. 너무 급해서 저는 엄마와 친구에게
먼저 집에 들어가겠다며 급하게 집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저~~~~~~~~~ 앞에 낯선 실루엣이 보였어요.
허리 위로는 그림자때문에 가려졌는데...
하체를 보니 왠지 사람의 엉덩이의 형태와 흡사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러더니 어두운 그림자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전 살짝 놀랐지만 뭐,, 술도 마셨겠다. 잘못본거라 생각하고 걸어갔죠...
아까 그 남자가 보였던 그 곳을 지나쳐갈때쯤 옆에 건물그림자에 가려있는
나체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남성이 보였지만 화장실도 급하고,,
이상한 사람이라면 벌써 나왔을테고, 혹시 바람피다 걸려서
나체로 쫒겨난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별 의심없이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는 바로 저희집 대문앞에서 터질것만 같은 방광을 부여잡고
다리를 비꼬며 문을 열러던 찰나였습니다.
근데 그때 들리는 소리...
'아아아아아악~~~~~~~ XX야 XX야~'
저를 애타게 찾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화장실 가는 것도 잊고 저는 손에 들고있던 짐들을 던지고
열심히 '누구야~'를 외치며 그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제가 워낙에 겁이 없는지라,, 딱 그 남자가 떠오르면서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더군요...
뛰어가보니 역시나 나체인 남자가 저를 향해 돌진해 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제 옆으로 지나가는 그 바바리맨을 아주 힘~껏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 바바리맨은 잠깐 휘청이더니 제 옆으로 그냥 지나치더군요...
그때 그냥 보내줬어야 했는데... 원래 도망가는 사람은 도둑도 안잡는다고 하잖아요.
저는 도망가는 그 바바리맨의 뒤를 따라가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야 이 XX야~ 너 거기 안서? 잡히면 죽는다. 좋냐? 작아서 좋겠다.'
뭐, 대충 여자가 말하긴 힘든 얘기들이지만...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이말 저말 안나오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바바리맨이 갑자기 딱! 그자리에 서더니 뒤를 돌아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천히 그 바바리맨앞으로 걸어가면서
'옷벗고 돌아다니니까 시원하냐?' 이런식으로 말을했죠.
머리속으로는 온통 어떻게 저 바바리맨을 제압할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바바리맨이 저와 가까워지자 저는 발을 뻗었습니다.
그 순간 그 바바리맨은 제가 발을 다 뻗기도 전에 제 가슴을 만지고는
복부를 발로 차고 도망가더군요...
너무 쎄게 맞은터라 따라는 가야겠고 배는 아프고 그상태로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결국 놓치고 말았지만,, 저희동네가 워낙에 골목이 그다지 숨을 만한 곳은 없기에...
바바리맨이 가는 방향을 기억해 두고 집에 왔습니다.
저희집 사람들이 워낙에 드센지라... 저와 엄마와 친구는
집에있는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112에 미리 신고를 해 두고 저희 셋은 열심히 그 바바리맨을 찾아다녔습니다.
경찰이 올 동안 거의 순찰을 돌다시피 핸드폰 후레쉬로 차 밑, 건물 계단
안 찾아본 곳이 없었습니다. 가게 두군데가 문이 열려있었지만 차마 한밤중에
모르는 가게에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여기저기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쫒았습니다.
잠시후 경찰이 오고 저희는 상황을 설명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저희는 방에 앉아서 오늘 사건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친구가 원래 겁이 별로 없는데... 소리를 지른게 이상했거든요...
제가 지나간 후 엄마와 친구가 오는도중에 뒤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데요...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이상한 것이 보였고 제차 뒤를 돌아보고는
귀신인줄 알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밑을 보고 바바리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절 불렀다고 해요. 그 바바리맨이 제 친구를 쳐다보며 손을 자신의 그곳에 대고
열심히 DDR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친구는 소리 지르고...
저희 어머니는 가방을 날려서 그 바바리맨을 때렸고...
그 사이에 바바리맨이 도망을 가다가 저와 마주쳤던거죠...
만약 그 시간에 저희처럼 성격있는 사람이 아닌 아주 겁이 많은 여자가 지나갔다면...
그것도 혼자 지나갔다면... 아마 더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겠죠.
충남 논산 대교동에 사시는 여자분들...
앞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검정구두에
얼굴에 검정 복면을 쓴 이상한 남자 조심하세요...
그리고 우리 너무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