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되네요..ㅠㅠ
어제 퇴근하는 길에 장난으로 시작한게 이리 커질줄은 몰랐지만...
신랑이 속좁은 사람같아 자꾸 더 미워집니다.
이제 결혼한지 2달..현재 임신 6개월째구요..
저번주에 어머니가 유방암 판정을 받으셔서 입원한 상태입니다.
퇴근해서 병원 가려하는데..오늘 퇴원하신다고 오지말라하시더군요.
그럼 원래 리본공예 배우던거 있었는데..그걸 갈까 한참 고민하다..그래도 어머니한테 가자 싶어
발걸음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도중에 신랑이랑 전화 통화하다..가끔 장난으로 누구신데요..라구 받아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그냥 끊어서 별 생각없이 있었죠..
중간에 전화통화 한번 더 했지만..그땐 어머니 퇴원 준비로 정신없어 그냥 끊었고..
근데 문제는...퇴원 수속 다 하고..저녁에 신혼집가지말고 시댁으로 오라고 문자 보냈더니..
"누구신데요" 라고 하는거에요.
그때까지도 장난으로 "정말 누구인지 몰라?" 라고 답 보내고 있었는데..그뒤로 답문도 전화도 없더라구요.
솔직히 좀 기분이 나빠질려구 했습니다.
원래 어제 아침에 몸이 좀 안좋아서..감기기운도 있고...회사까지 1시간반늦게 출근했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일끝나자마자 밥도 못먹고 병원가고..
퇴원수속하고..이모님까지 있어서 이것저것 챙기고...
속마음은 신혼집가서 쉬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신랑은 또 시댁가서 잤음 하는거 같길래...그래 이왕이면 효도하자는 맘에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같이 얘기하고 쉬고있는데..우리 신랑 오더군요.
야근 9시반에 끝나서 11시 다 되어 집에 도착..근데 도착할때까지 전화한통,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뭐가 불만인가 싶었지만....어른들도 옆에 계시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근데 시아버지 자꾸 전화해보라 하시고...전화했더니 힘빠진 목소리로 1층 다왔다하더니 그냥 끊고..
들어오자마자 인사도 대충하더니 전 쳐다도 안보고 방으로 가더군요.
그 때부터 맘 상했는데...옷갈아입고 나서도 말 한마디 없더니 자기 일만 하고..
저도 그냥 어른들하고 앉아있는데..우리 시아버지 그게 또 맘 쓰였는지 자꾸 신랑한테 가보라하십니다.
갈까말까 망설였지만...신랑 그런 태도 정말 싫었거든요
자기 집이니 그렇게 편할수있는거겠죠..내입장 전혀 생각안하고..
막상 가봤더니 계속 퉁퉁거리기만 하고...바늘방석이더군요.
내색안할려고 했지만...정말 속상했습니다.
안그래도 힘들어죽겠는데...자기도 힘든거 알지만...
차라리 야근하라 하면 야근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원자력병원에서 시댁 오남리까지 갔다..아침에 또 출근하려면 1시간은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가만히 회사 일하다 퇴근하는게 낫지..
계속 왔다갔다...어른들 챙기고...말 들어드리고...아가씨 퇴근하는 거 기다리고..
이제 결혼한지 두달인데...시댁식구들 편하지만...그래도 나 힘들때 정말 힘들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나옵니다.
신랑한테 겨우 하소연하는데...내편인줄 알았던 신랑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그냥 잠이나 자자 싶어...먼저 잤습니다.
자고있는데 방에 한번 들어오더군요..이불도 안덮고 자고있었는데...들어왔을때 나 이불은 덮어줄줄 알았습니다.
그냥 한번 쳐다보더니 나가서 아가씨랑 티비보고...
그냥 잠들었죠..
근데 새벽에 춥더군요. 감기기운도 다시 오는거 같고..
우리애기한테 너무 미안하고..내가 우울한 생각하면 안되는데...자꾸 우울해지고...
너무 억울해서 옆에서 곤히 자고있길래...깨울까도 싶었지만..그냥 문자로 보냈습니다.
근데 문자보내고 새벽 4시부터 잠이 안오더군요.
시어머니 깨서 기침하는 소리...시할머니 허리 아프셔서 신음하는 소리...
하나하나 다 들리면서...잠을 못잤습니다.
이상하게 시댁에서 자면 꼭 잠이 깨고...푹 못자겠더군요.
우리 신랑 옆에서 너무 잘잡니다...코까지 골면서...
나는 속상해죽겠는데..자기는 잘만자고 있더군요..
갑자기 화가 나서...저 욱하는 성질 있거든요.
자는 신랑을 때렸습니다.
때리면서도..잠깨면...안아만 줬음 하는 마음이었어요..정말 어제는 힘들어서..안아만줘도 다 풀릴거 같았거든요.
근데 계속 자더군요..자는 줄알았죠..나중에 보니 자는 척 한거였지만..
성질나서...가만히 있다가 또 치고..또 쳤습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이불을 확 뺏고...소리지릅니다.
왜 그러냐고..얘기하라고...
시댁 어른들 다 주무시고..아가씨 바로 거실쇼파에서 자고 있는데..(우리는 방문 열어두고 잡니다)
큰소리로 말하니...정말 아무 얘기하기 싫습니다.
그냥 이불 달라고 감기기운있다했더니...얘기하라고 자꾸 큰소리내더군요.
입장 바꿔 생각하자 하더니...만약 우리 친정집에서 그 입장이면...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부모님 깨실까봐...아가씨 자다 들었을까봐..걱정만 되더군요.
아무소리 안하고 이불만 달라했더니 주더군요. 그리고는 등 돌려 잡니다.
한숨도 못잤어요.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부었더군요.
신랑도 잠 못자는거 같았지만..정말 내 생각은 안해주는거 같아 너무 속상했습니다.
오늘 출근할때도 그냥 자는 척했지만...
그뒤로 서로 연락안하는 중입니다.
오늘 저녁은 신혼집 가서 얼굴봐야하는데...솔직히 싫네요.
그래도 지금 안풀면..더 오래갈것도 아는데....마음이 안풀립니다.
이번주말에 대구 친정집도 같이 가려했는데..그냥 혼자 갔다올랍니다.
오늘부터 주말까지 혼자 있으면..신랑도 무슨 생각 할까요?
피곤해죽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이렇게 길어질줄은 몰랐지만...맘은 좀 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