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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3

S.F. |2007.08.23 16:18
조회 195 |추천 0

질투

 

 

오후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세현은 그런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세현은 교육은 뒷전으로 한 채 다시금 주위를 살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채진아 대리는 보이지 않았다.
 

'흠... 바쁜가?'


그런데 다음 순간 세현은 민우 역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세현은 교육 장소에 조용히 빠져나와 연수원을 뒤지기 시작했다.

연수원 건물 밖을 빠져나왔을 때 세현은 4명의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민우와 채진아 대리가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고 그 옆에는 다소 나이가 있어 보이는 중년의 남자 둘이 있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민우씨가 이번 인턴 사원 중 1등입니다."


"아 그래요?

 이거 정말 훌륭한 인재가 우리 회사에 들어왔군요.

 꼭 정식 채용이 되어서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얼굴도 아주 미남이고 키도 훤칠하여 보기도 좋습니다, 상무님!

 채 대리, 아직 애인 없지?

 이런 유능하고 멋진 남자 어때요?

 이거 내가 중매쟁이가 되고 싶구만."
 

"부장님도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이거 두 사람 얼굴이 빨개진 거 보니 서로 싫지는 않은가 본데."


"저기요!"
 


세현은 도저히 더는 들을 수가 없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순간 네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세현에게 집중되었다.

 

"세현아, 여긴 어쩐 일이야?"

 
"그러게요, 교육 중에 여긴 왜 나오셨어요?

 그런데 두 분이 서로 아시는 사이에요?"

 

세현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민우가 대답했다.
 


"같은 과 친구에요."

 

세현은 다시 안정을 되찾고는 교육 중에 머리가 아파서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럼 정민우씨 다음에 또 봅시다."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상무와 부장 두 사람은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떠났고 이어 채진아 대리가 말했다.
 


"두 분도 이제 교육에 다시 들어가셔야지요?"

 

세현이 보니 채진아 대리는 웬지 자신보다는 민우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 같아 질투가 났다. 더욱이 고위 인사 두 명이 민우만 따로 불러내어 이야기했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났던 세현은 입이 삐쭉 나와 마지못해 대답하고는 교육 장소로 다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를 올라가면서 세현은 채진아 대리에게 다음 일정에 대해 물었다.

 

"교육이 끝나고 나면 조를 짜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거에요.
 
 프로젝트에서 상위를 차지한 조에게는 좋은 평가와 함께 상금이 주어지고요."
 

"오, 그런게 있군요!

 조는 어떻게 짜죠?

 상금은 얼마나?"

 

세현이 촐싹대면서 하는 말에 채진아 대리는 미소를 지으며

 

"조는 벌써 다 짰어요.

 상금은 비밀입니다.

 아, 그리고 조당 한 명씩 저희 직원 한 명이 도우미로 배정될 거에요."

 

채진아 대리의 말을 듣고 세현은 내심 민우와는 다른 조가 되어서 그를 꼭 이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채 대리가 자신의 조의 도우미가 되어 친해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머리 속으로 그려보았다.

그러나 세현의 생각은 머리 속 그림으로 그치고 말았다. 민우와는 다른 조에 편성되었으나 채진아 대리는 하필 민우가 있는 조의 도우미가 된 것이다.

 

'이런 둘이 아주 짝짜꿍이 잘 맞는군.

 쳇, 정민우 두고 보자.'

 

세현은 조의 조장으로 선출되었다. 조원들은 활발해보이는 세현을 조장으로 하자는데 모두 동의하였다. 조의 도우미는 홍보마케팅팀의 민하정이라는 여직원이었다. 귀엽고 착해 보이는 스타일이었지만 세현은 그녀에게는 도통 관심이 가지 않았다.

어쨌든 조별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이번에 센스일렉트로닉에서 새로 출시된 UMPC인 '센스Q NO.1'를 어떤 식으로 홍보하면 좋을 지 계획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은 앞으로 인턴 활동을 할 때 실제로 진행시킬 계획이기에 뛰어난 아이디어를 낸 조에게 우수한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 담당 직원의 말이었다.

 

'정민우, 내 비록 너에게 공부로 이긴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서 다시는 잘난 체하지 못하게 만들어주겠어.'

 

세현은 이렇게 다짐하며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 우리 조 모두 힘을 내서 꼭 1등 하자! 화이팅!"


"화이팅!"

 

세현이 크게 외치자 조원들은 모두 세현의 말에 따랐다.

세현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깊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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