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이 결혼하자고 한참 쫓아다니던 작년 봄입니다.![]()
저는 신랑이랑 오랜 친구였지요
울신랑 제가 연애하는 사람들도 다 만났었고...
그냥 편한 친구로 지냈답니다.
그러다 재작년에 제가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졌고
울신랑 그 이후로 매일 울회사앞에 지키고는
자기 차에 태워 저를 퇴근 시키는걸
10달 정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좋아한다던군요
"친구끼리 무슨 연애냐 난 너랑 연애할 맘 없다"![]()
그랬더니...
"나랑 연애 않해도 된다. 딴사람이랑 연애 하고 싶으면 해라. 대신 결혼만은 나랑 하자."
그러더이다...![]()
암튼 그런 실랑이를 한 3개월정도 벌였습니다.
결혼하자...
웃기지마라...![]()
뭐 이렇게요
그러던 어느날...
태어나서 난생 첨으로 가위라는걸 눌려봤습니다.![]()
제가 항상 벽쪽으로 누워서 자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문을 등지고 자겠지요?
그날밤도 벽쪽으로 누워 잠을 자는데...
제방 문이 조용히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서서히 들어와서는
저와 벽사이의 그 좁은 공간으로 비집고 누워서
저를 안는 겁니다. ![]()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공간에서
발버둥치다가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그날 잠 설쳤습니다.
외간 남자에게 겁탈당하는 꿈...
정말이지 기분 더럽습니다.![]()
그래서 그 담날은 똑바로 천정쳐다보고 누워서 잤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천정에서 어떤 머리 풀어헤친 여자가
얼굴만 천천히 내려와서
내 얼굴을 감싸더이다![]()
무서워서 돌아 누웠더니...
그 남자 또 들어와서 덮칩니다.
그날밤도 버둥거리다 깨어났고
당연히 잠 설쳤습니다.![]()
세번째날 밤...
이번엔 문쪽을 향해서 누워서 잠들었습니다.
근데 습관이란게 무서운겁니다.
자다보니 다시 벽보고 누워있더군요...
그 남자 또 문열고 들어와서 덮칩니다.
역시 버둥거리고 반항하다 깨어났습니다...![]()
3일이나 잠 설치니까
사람 환장하겠더이다. 회사에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근데 그 남자귀신 웃깁니다.![]()
원래 내방에 있던 녀석은 아닌건지
꼭 문열고 들어와서는 얌전하게 문닫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암튼 3일동안 잠설치고 병든 닭처럼 골골대는 저를 보고![]()
결혼하자고 매일 졸라대던 울신랑이
무슨 일인지 묻더군요.
전부 다 얘기했습니다.
귀신이 무서운거보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매일 낯선 남자한테 겁탈당하려니까
기분 더러워서 못살겠다고...![]()
4일째 되는날...
걱정되서 말똥말똥 눈뜨고 있다가
새벽녘에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이 남자 않오더이다...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그날 아침 신랑한테 전화 왔습니다.
그 귀신 또 찾아왔느냐고...
않왔다고 했더니
"그랬구나... 다행이다..."![]()
합니다.
낌새가 이상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대답않합니다
자꾸 다그쳤더니 대답합니다...
내가 자꾸 악몽 꾸는데 해줄건 없고 해서
혹시라도 그 귀신 우리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날밤 울집 대문앞에 차세워 놓고 차안에서 잤답니다.![]()
그렇게라도 그놈의 귀신 막고 싶었답니다.
저 감동먹었습니다.![]()
자기가 무당도 아닌데 무슨 수로 귀신을 막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라도 저를 지키고 싶어하는 그 마음에 저 뻑갔습니다.![]()
아! 이녀석이라면
평생 나 위험에 노출않시키고 지켜주겠구나...
확신이 생겼습니다.![]()
결국 저...
바로 며칠 후에 결혼하겠다고 울집에 선전포고 했습니다.
집안 발칵 뒤집혔지요...
그래서 작년 봄에 날잡고 가을에 결혼 했습니다.
밤마다 괴롭히던 그놈의 귀신이 큰일했죠...
물론 그 이후로 그 귀신 다시는 못봤습니다.![]()
요즘 이곳 게시판에 납량특집이 유행이라
저두 귀신꿈얘기를 적어봤습니다.
잼있게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꿈해몽을 해봤는데요...
강간 당하는 꿈은...
미혼일 경우 혼사가 이루어지는 꿈이랍니다...![]()
제가 꿈 제대로 꾼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