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뷔페에서 이러지 맙시다...

옥보단남자 |2007.08.28 22:17
조회 29,13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희집은 현재 고기뷔페를 하고있습니다.

요 몇달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낀것과 얼마전 겪은 일을 말씀드릴까해요.

물론 식당은 손님이 왕이라는 우리나라 정서에 걸맞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데요..

이글을 보신 여러분들의 생각도 한번 보고 싶네요..

------------------------------------------------------------------------------

 

요 몇일전이였습니다.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가게를 보고있었는데...가족단위 손님들이 오시더군요

무려 장장 10명이라는 대가족이...-ㅁ-

자리를 안내해드리고 물수건과 물을 가져다 드리고 빌지에 체크를 하려고 하는데..

애들이도 있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애들은 어른보다 적게먹으니까 싸게 받지 않습니까..?

저희집은 일반 주택가에 자리한 고기뷔페다보니 소인 대인 이렇게 막연하게 나누면

가족단위로 올땐 항상 체크하기 힘들기때문에 아예 6살부터 9살까지만 소인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간판에도 그렇게 적어 두었습죠..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필요한게 없을까...하고 다니는데

그 가족들중에 4명이나 차지한 꼬마손님들의 나이를 알수가 없어서 체크를 안했던지라..

어른들 식사하는데 물어보기 뭐해서..자꾸 뛰어다니는 애들을 붙잡아서 물어봤습니다.

"꼬마야 너네 몇살이야?" 하고 물었더니..

네명다 12살이요~ 하고 쪼르르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말을 듣고 빌지에 어른 10명으로 체크를 하고 올렸습니다.

그 가족은 보기와는 다르게 고기와 반찬 그리고 스페셜 메뉴를 엄청나게 요구하며 먹어데더니

급기야 음료수는 딸랑 한병을 시키고 반찬에 장까지...모조리 다 남기고 자리를 일어서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10명이 먹은 자리에 남은 음식의 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일인당 밥 한공기를 남겨도 10명분이 남습니다.

김치 한조각을 1인당 한번씩만 남겨도 10조각이면 2사람이 반찬분량이 됩니다.

그 비싸디 비싼 참기름도 일인당 하나씩 가져가서는 고춧가루 빠트리고 소금 집어넣고

그리곤 찍어 먹지도 않고 그대로 남겼더군요..

식당에 써빙하는 이모가 치우면서 궁시렁거리면서 욕을 하더군요..

계산을 위해 카운터에 오는 그 가족중에 아주머니 한분이 저에게 말씀 하시더군요.

"삼촌.. 이거 계산서 잘못 체크한거 아니에요? 애들이 4명인데 왜 어른 10명이에요?"

저는 공손하게 6세부터 9세까지만 소인이고 나머지는 어른으로 분류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줌마는 얼굴표정변화 하나없이 저한테 따지는식으로 말하려고 하더군요

"우리 애들 9살이거든요?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보고 체크하는게 어디있어요?"

망연자실 어이상실...순간 피곤에 찌든 저의 머릿속에 짜증이 밀려 왔습니다.

 

10명이서...고기란 고기는 다 작살내고...음료와 주류에서 이윤을 남기는 저희가게에 음료는 딸랑하나..

거기다 스페셜 메뉴까지 작살내고...비싸디 비싼 참기름과 막장은 더럽게 만들어놓고 쓰지도 못하게

해놓고 이제는 애들 돈까지 깎아 내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오면서 저의 입을 열게

했습니다.

 

"손님..죄송하지만 아까 애들한테 물어봤습니다. 12살이라고 하던데요..?"

그러자 아줌마는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자기 아들을 한번 보고는 당황하는 얼굴로

"얘..얘는 저기 뭐야..5학년인데 학교를 좀 일찍 들어가서 그런거에요 다른 애들은 9살이에요"

그리고 뒷통수를 치는 한마디를 애들이 던지더군요.

"뭐야~ **이가 우리 동생이야? 우리 5학년인데.."

 

그러더니 그 아주머니 완전 쪽팔린다는 얼굴을 하더군요.

 

그래놓고는 절대 지기는 싫다는 표정으로 저한테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말하더군요

"무슨 이따위 가게가 있어! 손님이 그렇게 말하면 그말이 맞는거지! 고기 맛도 없고 서비스도 개판이고"

 

그리고는 아주 뻔뻔하게 카드를 던지더군요.

제가..성격이 좀 불같은지라..이런걸 보면 잘 못참는 성격이지만..그래도 저희집 생계가 달린 가게라

한번을 참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손님. 그렇다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보니까 음식을 너무 많이 남기셨네요..저희가계 방침상

 음식을 남기시면 개인당 2000원씩 벌금이 부과됩니다. 고로..2만원을 더 청구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규정은 가게 입구에 대문짝 만하게 걸어놓고 운영을 하고있습니다.

 

그 말을 듣던 아줌마는 어이가 없다면서 그런게 어디있냐고 따지더군요..

급기야 사장 나오라는둥..경찰에 협박죄로 고발하겠다는둥...얘기를 하길래..

제가 사장이고..경찰과는 무관한일이고 엄연히 구청위생과에 신고가 되어있는 부과금이라서

따져봤자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말을 안하더군요..

 

밥먹던 손님들도 그 아줌마가 나가고 나서는 저따구 여자가 다있냐고 욕을 합디다..

 

오늘 하루도 잘 참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는 찰나에..입구에서 식사하시던 왠 젊은 커플이

고기에 뿌려먹는 왕소금을 입구에다 휙휙 뿌리면서 재수없다고 다시는 오면 안된다고

그러더니 저희보고 피곤하겠다면서 위로를 해주더군요..

물론..소금을 버린건..좀 그렇지만..-_- 저희를 이해해주는 상황이였기에 고마워서

소주한병 공짜로 줬습니다..

 

여러분...뷔페에서..제발이지..이렇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힘들게살고 어렵게 돈벌어서 외식을 나온다고 한들..어디 모든 가게들이

이러한 분들만 모시고 자선사업하는 가게는 아니지 안습니까..

예산이 맞지않아서 음식을 줄이려고 일부러 접시까지 작은걸로 교체해서 여러번 먹게끔

머리를 쓰는데도..손님들은 항상 큰접시를 찾습니다..

그리곤..그거 줄창 다 남기고 가시죠..

그럴때마다 남은 음식을 제가 먹고싶은 심정입니다.

아무리 어렵게 살더라도..외식만큼은 떵떵거리며 하고싶다..라는 심정은 알지만..

그걸 감당하기위해 본인들이 낸 음식값의 80%를 음식재료 사는 돈과..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것에 사용하고 적자를 본다고 생각하면...음식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정말 답답해서 이렇게나마 여러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그건그렇고|2007.08.29 18:59
식당에서 아이들관리 부탁드립니다. 우아한 모습으로 친구분들끼리 즐겁게 담소를나누며 식사하시는데 애들은 난장판이 되어서 다른 손님들까지 짜증나게합니다. 물론 아이들 하나하나 보살피기 힘드실테지만 공공장소에서 그런건 지켜주셨음..
베플저런..ㅉ|2007.08.30 16:48
나도 부페에서 일하는데. 우리집 단골 손님은.. 자기아들 덩치도 크고 많이 먹는다고 초등학생인데도 어른식사비 내십니다.. 제가 괜찮다고 하는데도ㅋ; 손님은 왕'이라지만.. 정말 왕'인 손님은 따로있는것 같네요~
베플하니|2007.08.29 17:25
다들 이부분에 말을 오해하신듯... 저도 순간 그생각을 했는데 ---------------------------------------------------------------------------- 비싸디 비싼 참기름과 막장은 더럽게 만들어놓고 쓰지도 못하게 해놓고 이제는 애들 돈까지 깎아 내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오면서 저의 입을 열게 했습니다 --------------------------------------------------------------------------- 참기름과 막장을 재탕한다는말이 아니라 처음 가지고 갈때 막장과 참기름을 먹을만큼 기름 그릇에 담아 가잖아요 담아갈수 잇게 해둔 참기름과 막장을 더럽게 만들어 놓은걸 말하는거 같은데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