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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한테 욕하는 시어머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홀딱반해 |2007.08.30 06:00
조회 30,780 |추천 0

다음달이면 결혼 1년차 새댁입니다.

얼마전 친정엄마 생신이셨어요. 저와 제 남동생은 타지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에 당일날 찾아뵙지 못하고 생신 전 주말에 찾아뵙습니다.

저는 쉬는 날 당연히 친정집에 갔습니다. 혼자 미역국 끊여 드셨을꺼란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친정 아빠랑 이혼하신지도 얼마 안되었으며, 얼마전 자궁 근종 수술을 받으셔서 몸이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친정집과 저희 시댁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시댁에도 당연히 가봐야 되는 건 알지만, 왠지 그날은 친정엄마랑 보내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시댁은 매주 쉬는 날이면 찾아가니깐 그날 만큼은 시댁에서도 이해해 주실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정집에 가는 동안 시댁에 전화드려서 친정엄마 생신이라 친정집에 가야될 꺼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와 시아버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친정집에 갔더니 울엄마 등산가셨다고 하네요..ㅠ.ㅠ 타이밍도 절묘하셩~

그래서 오실때까지 혼자 친정집 지키고 있었습니다. 울 신랑도 회사일이 바빠서 10시나  돼야 올 수 있다고 하고...

저녁 9시쯤 되니깐 친정엄마 오셨습니다.

한 시간정도 지나니깐 울 신랑도 일 끝났다고 엄마 모시고 나오라고 해서 맛난거 얻어먹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12시 정도 되더라고요.

다음날 늦잠을 자고 아침겸 점심을 엄마랑 먹고, 영화보기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때 시어머니한테 약간 죄송한 마음이 생겨서 점심식사하셨는지 전화를 드렸지요.

문제는 바로 그때 부터였습니다.

다짜고짜 울 시어머니 소리치시면서 "너 뭐하는 애야~, 아무리 친정엄마 생신이더라도 집에는 들려야 될 꺼 아냐... 내가 아빠한테 며느리 교육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들어야겠어...(울 시아버님 신랑의 친아버지가 아니십니다.)... 씨 X랄것들 내가 너한테 아빠한테 잘하라고 그렇게 말했잖아. 니가 우리한테 용돈을 준적이 있어, 집에 올때 드시라고 뭘 사가지고 오길했어.. 씨x랄...등등.."

전화내용은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본래 내용은 더 심하지만...

욕 들어 먹으니깐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평상시 같은면 죄송하다고 말하고도 남았을텐데...

그날은 정말 목에 칼이 꽂혔는지 나오질 않았습니다.

분명 내려올때 양해도 구했고, 저 결혼 후 용돈 마니는 아니여도 그리고 자주는 아니여도 드렸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용돈을 드릴 형편이 못됩니다.

결혼 할 때 저희 빚져서 시작했습니다. 3천5백만원..

저희 친정집도 그렇고 시댁도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며, 또한 제가 장녀라 부모님한테 죽어도 손 벌리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 모아둔 제 돈 2천5백과 울 신랑 제대한지 얼마 안되어 천만원 모았더이다..

모았으면 뭐합니까 빚이 천오백인데... ㅠ.ㅠ

어쨌든 여기는 지방이라서 전세집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게 천만다행이였습니다.

전세집 얻고 울 신랑 빚까지 합치니깐 대략 3천 5백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둘이 벌면서 열심히 갚아나갔습니다. 지금은 천만원 남았구요.

빚 갚는게 우선이라 부모님 용돈 마니 드리지 못했습니다.  빚 다 갚고 그때 마니 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작년 울 시어머니 생신때 닥x 가방 30만원짜리랑 상품권 15만원해드렸고, 추석에 많은 돈은 아니지만 명절 보내시라고 10만원드렸고, 얼마전 빚이 많이 줄어서 조금 여유가 생겨 30만원도 챙겨드렸고, 휴대폰이 고장직전이라 신규가입해서 20만원짜리로 바꿔도 드렸습니다. 간간히 신발도 사드리고 옷도 사드렸습니다.

또한 매주 가는 시댁이라 갈때마다 사들고가지는 못했지만. 생각나면 과일이며 좋아하실 것들...등등 사들고 갑니다.

저도 시부모님한테 잘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자꾸 이러실때마다 환장합니다.

더 웃긴건 결혼전에도 저한테 그러셨다는거...ㅠ.ㅠ 일년이 조금 안된 지금 벌써 3번째입니다.

제가 왜 그땐 어리석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후회 막심입니다.

그래서 울 신랑한테 집에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선택하라는 말은 안할께. 대신 앞으로 나한테 니네 엄마 강요하지마. 나도 참을만큼 참았어. 더이상 못참아.-

- 내가 무슨 병x도 아니고 어떻게 내가 실수를 했어도 그렇지 며느리한테 매번 이렇게 욕하실 수가 있어. 나는 자존심도 없는줄 알어-

울신랑도 압니다. 자기네 엄마 성격 장난이 아니란걸. 그래서 가끔 저한테 얘기합니다.

나중에 자기엄마랑 같이 안산다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술이 간절히 곱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만나 진탕 술마셨습니다.

집에 오니 휴대폰 밧데리는 나갔구요. 충전하니깐 음성메세지 3개가 와서 확인하니 시어머니시더라구요.

역시 역정내시면서 - 지금 뭐하자는거야. 전화도 안받고.... 어쩌고 저쩌고..-

제가 일부러 안받은게 아니거 정말로 밧데리가 없었습니다.

근데 담날이되서도 전화하기가 싫었습니다. 밣힌 지렁이가 꿈틀거린거죠...

2틀째입니다. 시어머니한테 전화 안드린지... 먼저 인연 끊자고 한건 시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럴까 생각중입니다.

신랑한테도 얘기했구요.. 울 신랑은 저랑 행복하게 사는게 우선이라고 합니다. 다행이도..ㅎㅎ

여러분 같으면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 생각대로 밀고 나갈까요?? 아님 이번에도 제가 고개숙여 사과드려야 할까요.

제가 더 기가 찬건 자꾸 시아버님이 어머니랑 저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말할때 제 앞에선 웃으시면서 좋다좋다 하시는데...

저 없을때 엄마를 그렇게 괴롭히시나봅니다. 그래서 울 시어머니 성격상 당근 욕나오시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매번 이러시니깐 이해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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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냥저냥|2007.08.30 09:18
넘어가다간 평생 그러겠네요... 이번엔 절대 먼저 숙이지 마세요.. 친정엄마생신이어서 갔는데.. 그 하루 안보면 큰일난답니까? 만약 이일이 해결되도..쉬는날 무조건적으로 가지마세요... 아무리 집이가까워도 그치;;; 매주 오라는건 뭐야...;; 글구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욕은왜해...욕은...ㅡㅡ^
베플비탄|2007.08.31 13:12
이야.. 울엄마 생일이라 찾아뵙는것도 시부모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구나...
베플건성피부|2007.08.30 15:47
친정은 일년에 하루자면 죽일년이고 시댁은 매주 가야하는게 당연한건가요? 절대 먼저 사과하지 마세요,, 그리고 시댁가는 횟수 이참에 확 줄여버리세요,.,, 님들도 쉬는 주엔 둘이 추억도 만들고 쉬어야 할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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