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23살 청년입니다.
친구와 수원에서 놀다가 그만.. 집까지 오는 막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겨우겨우 구로까지 가는 열차를 타게되었지요
그때 시각이 12시40분 정도였습니다. 첫차는 5시15분에 있었구요
저는 어쩔수없이 근처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첫차를 차려고 했습니다.
그전에 제가 읽던 소설이 있어서 밖에서 그소설을 다보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건너편쪽으로 어떤 여학생이 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공부하다가 막차놓쳤나 보네' 하면서 책을 계속 읽고 있었지요.
밤에 여학생 혼자 앉아있으면 당연히 신경쓰이지 않습니까? 보호본능이라고 해야될까요?
왠지 주위에 이상한 아저씨들도 있고 해서. 좀신경이 쓰였습니다.
역시나 20~30분 후에 어떤 아저씨한명이 오셔셔 뭐 이야기를 걸더군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도 혹시 아저씨가 찝쩍대지 않나 힐끔 거렸지요
계속보고 있으니까 아저씨가 여학생에게 돈을 주더군요. 그리고 여학생은
고맙습니다 하면서 바로 앞쪽에 있는 김x천국에 가서 음식을 먹으러 가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그아저씨가 저에게로 오는것입니다. 인연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죠.
와서 '자기가 부산사람인데~ 어떤일로해서 왔다 ~' 이러시는겁니다.
저는 '아~예 그러세요?' 이러면서 대꾸를 해줬지요.
몇분동안 이야기를 했지요. 아들같아서 좋다. 뭐다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좀 꺼리니까
아저씨가 ' 돈달라꼬 안한다 부담갖지마라' 이러시는겁니다.
그런데 좀더 이야기하다 표값이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제가 천원을 드렸지요.
그러니까 한장만 더달라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저기있는 여학생은 돈주고 왜 차비없다고 하세요?'
'제가 아저씨한테 돈을 줘야되는건 아니잖아요
천원이면 표살수있으니 그것만 가지세요' 이랬죠
때마침 그여학생이 음식을 먹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아저씨하고 막 이야기하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신경쓰였지요 제옆으로 바로 옆으로 쭈루룩 앉아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아저씨가 피시방이라도 들어가있자고 했나봅니다.
여학생이 미성년자는 10시이후에 출입이 안된다고. 하니까
'아 아저씨가 보호자 하면되지' 하면서 들어가는겁니다
저는 한20분동안 책 다읽고 앉아있는데 어차피 저두 피시방 갈려고 했던차라 들어갔습니다.
가니까 여학생은 컴터하구 아저씨는 옆자리에서 자더군요.
저도 컴터를 했습니다. 한 3시간 이것저것하고 있는데 이아저씨가 왔다갔다~
카운터에 왔다 갔다 막 그러는겁니다. 제가 그아저씨하고
여학생이 안보이는 건너편에 앉았었거든요.
열차시간이 다되가는 4시45분쯤에 저는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가려니까.. 자꾸 왠지 불안해 지는거 있지않습니까.
피시방 앞에서 고민하다가 (참 그아저씨하고 이야기할때 그아저씨 서울역에 간다고 했었음)
안되겠는겁니다. 그래서 4시50분쯤에 들어가서 '아저씨 열차 타러 같이 가요' 그랬죠
그러니까 아저씨가 경계를 하는겁니다. 제가좀 공격적으로 말했거든요.
' 너 뭐 다른 목적이 뭔데' 그러시는겁니다 ( 앞서 이야기를 안드렸지만 약주를 좀 많이 하셨음)
솔직히 속으로는 술도 많이 마신 아저씨가 (50넘으신) 여학생이랑 같이있는데
의심을 안하겠습니까?
저는 딴의도 없구 그냥 같이 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아 그래? 그럼고맙지 근데 다른 목적이 뭐냐구?' 이러시는겁니다.
아 전 진짜 같이 가려는 것 뿐이다. 하면서 이런저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왜 벌써가느냐 15분열찬데 지금이 50분인데 왜 벌써가냐 이런걸루 말이죠
암튼 여학생과 아저씨 저 이렇게 3명이 피시방을 나왔습니다.
저는 여학생한테 ' 너집어디냐' '학생인데 이렇게 놀다 늦게 들어가도 되냐' 고 뭐라했죠
그니까 아저씨가 막 커버 치는겁니다. 꾸짖는거 그만하고 역까지 갔죠
아저씨가 여학생 표까지 돈을 저한테주면서 표좀 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여학생 집어디냐고 물어보니 청량리역이랍니다. 저는 집이 신설동 이구요
아저씨는 서울역 . 그래서 저는 아저씨는 서울역에서 내리실꺼죠?
아저씨가 아니 청량리에 있는 집까지 바려다 준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강압적으로 " 서울역에서 내리세요"
왜 집까지 바려다준다는데~ ? "서울역에서 내리세요 알겠어요?"
실랑이를 벌였죠.결국 아저씨는 제집이 어디냐고 물으시다가 신설동이라니까
신설동에서 같이 내리자고 하시더군요.
순간 느꼇죠-_- 아 이아저씨도. 나 의심하는거아냐?
이렇게요 /
암튼 차를 탔습니다.
차를 타고 저는 반대편에 앉고 아저씨는 여학생하고 같이 앉더군요 .
제가 또 꾸짖었습니다 " 야 너 몇살이냐 이런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학생이면 좀 일찍일찍 다녀라 . 꾸짖었습니다 " 17살 고등학교1학년이라더군요.
아저씨가 또 카바 치는겁니다-_-//
그런데 아저씨가 이러더군요
" 학생 참 나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여 학생이 생각하는 뭐 그런거"
그래서 여학생도 옆에 있고하니 제가
"아저씨 아저씨 저희 좀이따 내려서 이야기하죠"
이했죠 옆에있는 여학생은 뭐가 됩니까
그래서 아저씨가 옆에오시더군요.
그래서 " 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예의가 아니라는걸 알아서 그냥 말안할려고햇는데
계속 있으니까 불안한겁니다. 정말 예의가 없는거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그랬죠 그니까 아저씨도
"아냐 학생 착해 착해"
이러시는겁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했쬬
어른이고 하니까. 이야기 들어주긴하는데... 완전 술취해서 동문서답하고 답답했습니다.
" 나도 딸자식있는데 혼자두면 위험할까봐 피시방에도 데려가고 밥도 먹이고 한거라고"
저도 " 아 이제 알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그아저씨가 내려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극구 사양했죠
그러면서 제번호를 알려달라는겁니다...뭐..그래서 알려줬죠.
근데 이아저씨가 여학생한테 가서도 번호를 알려달라는겁니다.
근데 여학생이 틀린번호 알려줬나봅니다. 전화걸어보구. 제대로 된거 적어달라고
제가 그래서 조금 큰소리로" 아저씨! 아저씨! " 부른다음에 다서
종이 빼앗아서 찢어버렸습니다. 아저씨는" 뭐하는거냐고"
"아저씨 틀린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거 보면 알려주기 싫은 건데 왜
굳이 알려고하세요 참.. " 그랬죠. 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때쯤되면.
한번씩 이상한행동하니까 안심을 할수가 없는겁니다.
제옆에서 막 아저씨가 뭐라고 하다가 다시 여학생 옆으로 가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제옆자리 손으로 가리치면서 " 아저씨 이쪽으로오세요! 아저씨 이쪽으로 오세요!"
정말 버릇없지만 그상황에서는 그렇게 할수 밖에없었습니다.
아저씨가 제옆으로 왔죠.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서울역에서 같이 내리자는겁니다.
뭐 저를 못믿는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도 알았다고 . 참 이런경우 처음 당해본다고.
서로를 못믿는거죠. 저또한 그아저씨를 못믿구요.
저는 순수한청년인데.. 뭐 증명할 방법이없으니..
같이 내리기로 햇으니까 일단 흑심이 없는걸로 간주하고
아저씨께 "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예의에 어긋나는거 알지만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아니야 뭐... 서로 못믿으니까 그런거지.. 이러시는겁니다.
근데 찬찬...히 생각해보니... 첫차가 5시15분인데..
그다음 차가 6시5분이었습니다.
저는 집에갈려면 이열차를 내린다음에 다음에 오는열차를 다야되니까.
50분 기다려야하는거죠.
그래서' 아저씨 생각해보니까 내리면 50분기다려야되요. 신설동역에서 같이내리죠'
근데 아저씨는 안된다고 제손을 막잡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저씨 손잡지마세여.. 정들어요.." 이런식으로 돌려말했죠.
그래도 아저씨는 안된다고. 서울역에서 같이 내려야한다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50분 기다린다고. 기다렸다 다음열차타고 집에간다고.
아저씨도 내려서 30분은 같이 이야기하자고 그래서 저는 승락했습니다.
그래서 가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 아 됐다고. 너 믿는다고 나혼자내린다고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 예. 정말 죄송했습니다. " 하면서 일어서서 인사했죠.
지금생각해봐도 조금 정상적인 아저씨는 아닌듯했습니다. 어디사냐고 물어봐도
그건 알꺼없다고. 하고.. 암튼 아저씨는 그렇게 해서 내렸습니다.
그아저씨내리고 신설동 도착하기 한정거장전에 일어나서 그여학생한테.
" 야 졸지말구 2정거장 남았으니까 깨어 있다가 내려. 그리구 좀 일찍일찍다녀라
(3천원꺼내주며) 내가 돈이없다. 가면서 빵이라도 사먹어라. 공부 열심히하고"
하면서 신설동역에서 내렸지요.
그학생도. 지금생각해보면... 쫌이상했지요.. 친구들이랑 술먹었는지
집은 청량리역이라면서 왜 구로에서 막차놓처서 그러고 있었는지..
눈은 살짝 풀렸던거 같구요. 옷은 교복인데.. 신발은 그냥 단화가 아니라
슬리퍼 신구있었어요. 그 있잔아요 국민 슬리퍼. 검은줄 하얀줄... 암튼 집에 잘들어가기를
바랐지요.
참....막차놓처서... 이런 황당한..일도 겪고..왠지.. 그아저씨한테 전화번호 알려준거..
완전..찝찝합니다.... 그래도... 아무일 없었으니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