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6년차 주부입니다.
삼년을 사귀고도 아니 아무리 오랜기간을 사귀어도 실체는 모르겠죠?
결혼전에는 술많이 마시는줄 몰랐죠.
매일매일 술...
불들고 물었죠.
"내가 싫어서 집에 늦게 들어오고픈거야?
그래서 술마시고 들어오는 거야?"
첫아이 가지고 입덧 진짜 유별나게 했습니다.
두달 안으로 십킬로는 쫘~악.
그러다 인천으로 이사왔죠.
직장은 집에서 십분거리.
이젠거기 직원들하고 아주 음반을 내려는지 노래방까지 기본으로.
"어디야?"
"어..지금 끝났어. 집에갈께"
그럼 당연히 밥상차리고 같이 먹을려고 기다리겠죠?
십분거리인데 삼십분 한시간....
전화하죠
"어....직원들하고 한잔하고....'
둘째 아이 가지고도 입덧죽을만큼 했죠.
그런데 직장직원들 집들이겸해서 집에 한번 오기로 했다고.
'알았어 그럼 다 집에 데리고와"
맥주에 소주에 저녁 열두시까지 퍼댔어요.
저요?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리고...
열두시 땡하니까 일어서더라구요.
가는줄 알았어요.
그러더니 직장 동료 한넘이 하는말
"우리 이차 가야지".....속으로 저작식은 마누라도 없나.
끼리끼리 논다고 다 일어서서 물론 울 서방도같이....
그럼 내가 저많은 그릇하고....생각하니 한숨나오는데.
그러더니 새벽 네시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뒤로 그넘들 우리집에 전화조차도 못하더구요.
내가 아주아주 싫어하는 기색을 노골적으로....
울서방한테 "남들이 세번사면 나도 사고 해야되는데 당신 돈도 없는데 어케?"
"내가 돈이 어디있냐? 다른 사람들이 다쓰지"
돈가지고 한두번 속썩였어야죠.
다른건 그래도 남자넘들 속성이 다저러나 보다하고 참았는데.
둘째아이 낳고 (그해겨울 무쟈게 추웠어요)부터였어요.
설날앞두고 아이를 낳아서 친정 엄마가 미리 올라와 있었어요.
수술해서 병원에 일주일 있다가 퇴원했는데...
서방놈(그때 생각하면 절로 놈소리가 나네요)
매일 술에 쪄들어 오는거 있죠.
아들낳았다고 한잔 사준대나 어쨌다나....
설날 이틀앞두고 퇴근시간이 돼서 안들어와 전화했더니
"지금 들어가는 중이야"
열두시가 돼도 안들어와서 전화하면
"집앞이야"
삼십분있다가 전화했더니.....
왈왈(개소리)...."어 지금 청주에 거래처에 가고 있어. 여기 고속도로야"
티비에서 고속도로 정체된다고 한참 아나운서가 떠들고 있는데 말이죠
것두 술이 떡이돼서, 명절앞두고 거래처에,하필이면 고속도로 꽉꽉 막히는 연휴에...
이해가세요?
아주 조용하게 말했죠.
엄마가 계시니까 큰소리로는 못하고
"엄마 내려간다음에 당신 집에 매일 안들어와도 되지만 엄마 있을때만은 일찍들어와"
지 직장상사를 바꿔주길래
"거긴 미친놈들만 다니는 회산가봐요"
딸깍!
그뒤로는 세넘다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인천에서 이년살다가 수원으로 이사오게 됐는데...
집을 구하려해도 집이 있어야죠.
전세대란이다 뭐다해서....
네살짜리 끌고. 한돌도 안된 아들넘 등에 업고.
언니하고 둘이서 거의 한달을 출퇴근하다시피 방을 구하러 다녔어요.
방도 많고, 집도 많고.
하지만 우리가 돈이 없는걸...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집구하고
이사날짜잡고-물론 돈이 부족해서 대출조금받고 언니가 조금 빌려주고_
돈 나갈걸 게산하는데 은행에서 전화온거 있죠?
카드가 연체됐다고.
저요?
카드 다 갚았고,
울서방넘 남 대출받아준것 주택청약 정리해서 다 깨끗하게 해줬죠.
그런데 왠카드연체?
알고보니까 나몰래 카드 다시 만들어서 한 이백정도가 연체가 됐더라구요.
그 카드값 급한데로 언니가 갚아줬죠.
그런데 아직도 그돈을 어디가 썼는지 미궁속이랍니다.
아이낳고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고 해도 보약은 커녕 ....수고했다는 소리만 들었어도.
수원으로 이사와서는 괜찮냐구요?
매일 싸웠죠.
둘째 녀석이 매미과인지라 저한테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하루종일 달고 살아야 하니 힘들었거든요.
심지어 머리 감을때도 등에 업고,
큰아이 씻길때도 등에 업고 .
방닦을때도 등에 업고닦는데 울서방 궁뎅이만 들썩거리며 비켜주데요.
엄마맘 다들 아시죠?
어린아이 울리기보다는 내가 좀 힘든게 차라니 나은것.
어느 휴일에 모처럼 욕조에 물받고 큰아이 씻기고 저도 씻을려고
울서방 거실에서 티비 보길래 아이재워놓고
둘이 들어갔는데 얼마 안있어 둘째가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아이 울음에 걱정은 되지만 지아빠있는데 ....하면서
꽤 오랜시간을 목욕탕에 있었죠.
그때까지도 아이는 계속 울고.
목욕탕에서 나와보니까....울서방없고 아이만 울더라구요.
한 삼십분쯤있다가 울서방 들어오는데
몸에서 목욕탕에서 바르는 스킨냄새가 .....
미~이~친...
우리 들어가고 아이가 우니까 바로 저도 목욕탕에 때벗기러 간거 있죠.
여기 이사온지도 이년이 돼가는데요.
울서방 월급가지고는 먹고 살기도 힘들더라구요.
거기다 대출갚고,
우리 큰애 어린이집 보내고.
그렇다고 여자가 전문직 아닌이상 월급받아봤자
작은아이 놀이방 보내고 큰애 종일반 보내고
차비밖에 더 벌겠어요?
그래서 생각한게 새벽 우유배달.
그리고 낮에 부업.
이렇게 한 일년을 하고 나니까.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어요.
부업하면 여자들 골병든다더니 맞는 말이네요.
우유 많이 배달 시켜드시죠?
새벽세시에 일어나서 우유 돌리는건 이력이 나서 괜찮았는데
수금안되는것하고,
미친것들 지들 우유 아예 대먹는것 때문에 못하겠습니다.
무슨소리냐구요?
우유를 주머니에서 빼가는것들요.
지로 입금 바로바로...서로 좋을텐데.
잠깐 다른데로 흐르네요.
지로 입급안되면 수금 가야되거든요.
그럼 전 우리 둘째업고 큰애 데리고...
이렇게 저도 나름데로 힘들게 사는데
울 서방 지 보기에도 안쓰러웠는지 한달정도 새벽에 일어나서 도와주더라구요.
"나 도와준다는 생각가지고 일하는거면 그만둬
도와주는게 아니라 이일도 당신일이야.
나도 남들처럼 취미생활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놀러 다니고 싶어"
이러는 내말에 울서방 꼼짝 못하는듯하지만
같은 일을하고도
집안일은 모두다 여자일......에구 여자는 힘들어.
울서방하고 말안하지 삼일째 돼갑니다.
금요일날 안들어 왔어요.
안들어 오는건 괜찮은데...전화는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한 이십일전쯤 직장동료 생일이라고 밥먹는다고 하더니 그날도
안들어왔거든요.
그담날 회사로 전화해서
"집구석에서 여편네 생일들 못챙기는 것들이 ....'
이러면서 일장 훈시를 줬죠.
제생일요?
전 괜찮은데 아이들 생일도 그냥 지나가요. 울서방은
그런데 한달도 안돼서 같은 죄를 범하다니....
항상 울서방한테 누누히 하는말
"당신 돈많은 여자를 사귀어서 가정에 보탬이 된다면
내가 밀어줄께.
하지만 쥐뿔도 없는것들끼리 붙으면 그건 죽~음이야. 알써?"
이젠 더이상 말하는것도 입이 아프더라구요.
책임감없는 행동에
사고나 안쳐야죠.
그래서 저 울 시어머니한테 전화조차 안합니다.
처음엔 전화 자주해서 어쩌고 저쩌고.....
아시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거.
그리고 울 아이들 양말 한짝이라도 사줘봤음 안서운했을건데...
결혼초에 한달에 십만원씩 용돈 꼬박꼬박 드렸거든요.
부모님이니까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형님네 아이들 옷 가져다 입히는거 보시고 뭐라는줄 아세요?
이것도 내가 사주고
저것도 내가 사주고
이것 비싸게 주고 샀는데....
그런데 울 애들은 양말도 없는지....
암튼 울서방이 미우니까 시어머니도.
울엄마 그래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된다,
항상 니가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니가사랑으로 보듬어 주는거다.
하지만 그게 매일매일 반복일때도 그게 될까요?
부부관계를 원할때...심지어 임신중에도
울서방 내가 싫다고 하면 더 그럴까봐
아무말 안하고 했죠..
어느여자가 밝힘증 아니고서 임신중에도 하겠어요?
하지만 이젠 울서방 인터넷 바다를 헤어치며 다니나봐요.
'내가 당신만족하게 못하니까 내가 성인용품 사줄까?
앞으로 사줄까?
아니면 뒤로 사줄까?"
저 울 서방하고 정말정말 부부관계하는거 싫거든요.
아마 많은 주부들이 저하고 같은 맘일거라 생각하는데...
아이때문에 살긴 사는데요
돈벌면 제일먼저 이혼하고파요.
울서방 착하긴 하지만 줏대없는거도 싫고,
능력없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가정만 아는넘도 아니고....
울서방 전직이 접대부였는지
가족끼리 밖에 나가면 아이도 유난히 잘챙기고...
그럼 사람들 말하죠.
어머!
아이 아빠가 참 가정적이네요?
웃기고들 있어....아주 가증스럽고.
맘으로 매일매일 이혼하면서 사는데 왜이렇게 힘들죠?
부탁인데요 이상한 말씀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후련하게 털어 놓으면 여자들 며칠은 가뿐해지는 기분이잖아요.
나가서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아이들 등한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에서 펑펑 노느것도 아니니까
조금만...아주 쪼끔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