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의 편지-*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숨어살던 작은 벌레
기어나와 소리지르고
벌레가 사라진 텅빈
자리에서도 웃음짓고 있겠네요
메말라있던 꽃나무
잎사귀들을 적시고
마른 가지들도 허우적대며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기울이고 있겠네요.
창문을 열면 금새 불어가는
바람을 그냥 보내고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행인들도
기분이 맑아지겠네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_문 향란_
♬_스모키-Living Next Door To alic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