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나는 학구열(?)에 물이 올라, 독서실로 향했다... -.-+
독서실로 가는 길은 어둡고 무서운 길이다....
육교 비스므레한 길인데...... 옆에는 공장 비스므레한 게 있고, 공장 앞으로는
지하철이 다녔다.....
내 주변에 사람은...... 전방 100m 앞에 어떤 여자가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고 있던 나는........... 전방 100m 앞에 걸어가고 있던
그 여자가 어떤 양아틱한 넘들한테 둘러쌓이는 것을 목격했다...
헉....... 저게 바로 치한이란 건가..............
치한........ 말로만 몇 번 들어봤지, 실제로 보기는 첨이었다....
나의 머리회전이 점점 빨라짐과 동시에 발걸음이 느려졌다...
어떻게 해야 하지......
저 여자를 구해야 할까....... 에이, 그냥 내 일도 아닌데.........
112에 신고할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쒸파...... 어케해야 하냐........
이런 생각을 할 동안, 치한넘들과 나와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 졌다........
나의 선택은, 괜히 껴들었다 다치지 말구 그냥 가는 것이었다...
군데, 치한넘들의 얼굴....... 어디서 마니 봤던 얼굴이다....
누구지???? 누구지????? 절라 궁금하당.....
" 야!!!!! "
그 치한넘들이 날,
.
.
.
.
..
부르는 게 아니었다......
내가 그 치한넘들을 부르는 소리였다....
예상 밖의 도움인 줄 알고, 기대감에 부푼 여자, 당황한 치한넘들,
더 당황한 나.........의 눈빛이 서로 교차되었다....
치한A: 뭐야??
나: (매우 당황) 혹시, 너 나 알지 않냐????
나도 내가 이 말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말을 들은 치한들은 절라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그 여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눈빛이었다...
지금 그 여자가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여기서 절라 맞고 한 대 더 맞냐, 아님 잘 피해서
도망가느냐가 관건이었다....
음..... 도망가면, 못따라올 것 같았다....
왠지 내가 더 빠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여자를 봤는데...... 이뻤다...... 도망가지 않기로 했다..... -.-;;;;;
(사실은 저녁을 넘 마니 먹어서 뛸 수가 없었다.... ㅠ.ㅠ)
군데 이넘들....... 절라 무섭게 생겼다......
한 넘은 완전 노랑 바가지 머리, 그리고 또 한 넘은
우락부락한 얼굴에 허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어서 보긴 한 것 같은데,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
그 때,
치한A: 니가 날 언제봤다고 괜히 아는 체야? ![]()
나: 야~ 나야 나..... 나 못알아보겠어?
으아~~~ 미치겠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
치한B: (왠지 불안) 우릴 어서 봤는데???
나: 음........(쒸파....... 어서 봤다고 하지...........)
저기, 전에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 쳤었잖아요............ ![]()
이성을 찾고 말하니깐, 저절로 존대말이 나왔다...... -.-;;;
치한A: 우리가 내기 당구 한두번 쳐봤냐??
나: 그건....... 전 모르져......
치한B: 아 아........ 기억나 기억나......
XX 당구장이었나? 맞냐?
나: 네? 아, 네........
이 허대 좋은 쉑 완존 빠가닷........ -.-;;;;;
참고로 난 내 친구들 이외의 사람들과는
내기당구를 쳐본 일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당구실력은,
운이 절라 좋은 뽀록이 잘 터지면 물 80이고,
평상시엔 50이다.......
이 실력 가진 사람들.....
쌩판 모르는 사람과 내기당구 잘 안한다....
하여튼, 이제 이 쉑들, 여자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어진 듯...
대신 날 아주 괴롭게 이것 저것 꼬치 꼬치 캐물었다...
치한들: 너 당구 몇 치냐??
나: 네? 아, 잘 칠 땐 150...... (이런 말도안되는 구라를......)
치한B: 야, 우리 셋이서 짐 한 판 뜰까?
!!!!!!!!!!!!!!!!!!!!!!!!!!!!!!!!!!!!!!!!!!!!! 쉣!!!!!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당구????? 이 넘들하
구????? 곤란해 졌다......
나: 저기..... 짐 제가....... 돈이...... 없는데여......
치한A: 어쩌라고........
쒸파.................
더 말을 해봐야, 알아들을 넘이 아니었다...
정말, 이거 만화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 인생이 언제 이렇게 만화같은 삶을 살게 되었는지 믿기지가 않았다.....
어쨌든, 난 그 넘들과 당구장으로 향해야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사람 한 번 잘못 봐서....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아~ 내가 지나갈 때 왜 말을 걸었던가~~~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만약 내가 이 넘들한테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상상을 해봤다...
나: 근데.... 생각해 보니깐, 내가 아까 잘못 보고 아는 체 한 것 같은데여....
치한들: 뭐???? 이런 쉑!!!! 우릴 놀려먹어~ 에잇 퍽~~~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맞짱 떠볼까.....
말도 안돼.... 1:1도 절라 맞을 것 같은데... 2:1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잠깐~- 여자의 행방이 궁금하시다구요?
오던 길 반대쪽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
아마 제가 그 넘들 친구인 줄 알고.... -.-+
갑자기 뒤쪽에서 누군가를 부르며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봤다....... 입이 이따만큼 벌어졌다..... -0-
초특급 슈퍼 섹시녀가 나에게 뛰어오고 있는
.
.
.
.
.
.
.
.
줄 알았는데 그 치한넘들한테 뛰어왔다... -.-;;;;
가까이에서 보니깐 아름다웠다.......
섹시녀: 야, 여기서 뭐해? (날 힐끔 본다..) 이 꼰대같은 쉑은 누구야?
헉.............. 꼬..... 꼰..... 꼰대............ ![]()
쒸파....... 이런 싸가지 반쪼가리도 없는 뇬을 봤나..........
하지만 그 당시, 난 그 띠바룐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처지가 못되었다... -.-;;;
치한들: 응, 짐 전에 당구장에서 만났던 넘을 만나서 당구 한 겜 쌔리러 간다..... 너도 갈래?
섹시녀: 야, 오늘 술마시기로 했잖아~ 절라 멍청한 쉐이들... 나 못만났음, 어케 될 뻔 했냐? 저런 꼰대같
은 쉑 버리고 빨랑 가자.....
치한A: (날 힐끔 보며) 아~ 오랜만에 당구나 한 겜 칠까 했는데.......
나: ..........................(이 상황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리.........)
치한B: 아~ 이거 아쉬운데..... 이런 것도 인연이라고 하는건데......
인연????
미친놈................
난, 이런 인연 시로.......... 날 보내죠~~~~~ T.T
섹시녀: (날 밀쳐내며) 야, 미안하다... 짐은 우리가 좀 바쁘거든....... 잘 가~
하며, 그 넘들을 끌고 갔다.....
절라 황당했다... 좀 전까지,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15분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이 만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
저 만치에 아무리 싸가지가 없어도 쭉쭉빵빵 잘 빠진 섹시녀가 그 멍청한 치한넘들을 끌고 가고 있었다.....
과정이야 어쨌든............ 난 치한에게 당할 뻔 한 여자를 구했다.....![]()
그리고 그 치한들과 같이 당구를 칠 뻔 했다..... -.-;;;;
그 넘들이 서로한테 말할 때 이름을 불렀는데.....
생각이 안나는 군여..... 이름을 밝히고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