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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화공약품을 탔다고??

천하무적 |2003.06.24 11:37
조회 352 |추천 0

내참 어이가 없어서...

우린 어제 정말이지 끔찍한 말을 들었다..(우선 대충 우리의 소개를 해야징...)

우린 갓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적은 돈으로 뭔 사업을 해볼까 궁리 궁리하다가...

작은 치킨집을 하기로 했다.

지지리도 안 되는 치킨집 인수해서...우리가 열심히만 하고 살면 되지 싶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난 따로 직장생활을 했고...저녁에 마치고 가서 밤에 또 일을 거들면서...

1시까지 장사를 했으며...울 랑이는 아침 일찍이도 일어나서...(참고로 울 시댁도 장사를 한다..글구 울집과 차 타고 한 30분쯤 가야된다.)아침마다 시댁에 가서 장사 준비를 거들어 주고...또 와서 치킨집 청소하고 밤에 담구어 놓은 그릇들을 설겆이 하고 또 씻고...점심먹고 대충 장사준비를 한 후에...전화기를 돌려놓고...전단지를 뿌리러 다녔다...(걸 거의 빠짐 없이 다녔다....)

그런 생활을 벌써 한 8개월이 넘도록 하고있다...밤엔 둘다 피곤해서...그냥 몸 부딪히는 것두 피곤해서 그냥 지쳐 쓰러지기가 다반사다...당근 부부생활두 별루 없다...울 시어머니는 왜 아직 소식이 없냐고..자나깨나 나를 재촉하시고...우린 억지로 억지로 배란일에 맞춰서 가끔 관계를 맺는다...

그래두 내가 시댁 복이 있어서인지...2세를 재촉하는 일 말고는 정말 나에게 잘해주신다...

국이랑 밑반찬이랑...많이도 보내주신다....고생한다고 등 두드려 주시고...(지금 생각하니까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그래두 그런 낙으로 지금껏 버텨왔나 싶다..)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매상이 조금씩 조금씩 늘고...조금만 더 조금만더 올라오면 나두 직장을 그만두고 이쁜 2세두 갖구...

정말이지 그런 희망으로 지금껏 버텨왔나보다...

근데 얼마전 토요일에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 주 토요일은 정말이지 악몽의 토요일이다...생각할수록....

우리와 거의 같은 구역에 치킨집이 하나 더 생겼다...하필 그날이 일주일중 가장 매상이 많이 올라오는 토요일이었고...거긴 그날 개업을 했따...(선물 잔뜩 퍼 줌서)

그리고 그날밤...우린 것두 모르구 닭을 넉넉히 받아놓구서 파리만 날리고 있었따...

그래두 고정 단골이 있었음인지...글케 큰 타격이 있진 않았다...

우리가 한숨만 푹푹쉬며...마음이 착찹할때쯤...울 동네 아줌마들이...술 한잔 할려구 들렀다...

나하곤 대화가 잘 없지만...어린이날 행사때두 많이 도와주고 하던 고마운 분들이다...

그 아줌마중 한 분이...울 시아버지가 그러던데...여기 닭집에 색소를 내기 위해서 화공약품을 쓴다는 소문이 돌더라고....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돌더라고....

이게 이게...대체 뭔 소린지...

먹는 음식에 무슨 화공약품을 쓴다고....무슨 그런 소문이 돌수 있는지....(내가 치킨을 얼마나 좋아하는데...내가 먹는 치킨에...색소를??...)

대체 치킨에다가 무슨 색소를 쓸수가 있다고....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더 어이가 없었다...

울 랑이가 택시를 타고...화공약품점에 가서 약품을 사서...다시 택시를 타고 치킨집으로 들어가더라는 소문까지...붙여져 있었다...

울 랑이가...자기 차 놔두고...왜 택시를 타고 가서 약품을 샀딴 말인가...

글구 색소를 내는 약품이 뭔지도 몰르는데..이런 얼토당토 않은 거짓 소문이...

좁은 동네에서 이런 터무니 없는 소문이 돈다면...대체 지금껏 열심히 산 우린 뭐냔 말이다...

우린 정말 청결에두 신경을 얼마나 쓰는데...첨 인수할때 덕지덕지 있는 기름때두...다 지우지는 못해두..열심히 지워감서...(울 랑이가 좀 깔끔떠는 성격이다...나보더 더.....)

소문이 거짓이란게 밝혀지더라고...먹는 손님들 입장에선 괜히 찝찝할수가 충분히 있는 문제다...

우린 그날로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수사를 해 나가야 되나...말아야 되나...정말이지 밥두 안 먹구 고민했다...고민끝에 일단을 보류해 두기로 했다..

이유는 혹시 사건이 크게 벌어지면...동네에서의 이미지도 문제려니와...소문을 아예 몰랐던 사람들까지 이 일로 알게 되면...문제가 더 크지지 않을까 싶어서였따...

아직은 소문이 글케 크게 번진 상태는 아닌것 같아서....(단지 우리 생각일 뿐인지도 몰겠따.)

밤에 잠이 올리가 없었따...

대체 누굴까...대체 뭣 때문에....열심히 살려고 하는 우리를...죽이려고 하는 것일까...

그냥 누군가 모여서 이야기 하던중에...(예를 들어...처녀가 속이 좀 거북하다네...옮겨 가면서...처녀가 입덧을 한다네..또 옮겨 가면서..처녀가 애를 뱃다는구먼...또..처녀가 애를 낳았다는구먼..쯧쯧...)

뭐 이런식의 진행으로 이야기가 커진걸까...

만약 그랬다손 치더라고...이건 완전히...무심코 던진 돌에...개구리 맞아 죽는 꼴이다...

아니면...정말이지 우리한테 억하심정이 있는 사람이 그랬을까??

난 성격이 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사람들하고 사이가 안 좋을수가 있다...그래서 날 따 할려구 한다면...내가 이해를 하겠다...허나...나는 낮에는 직장생활를 하기 때문에...동네 사람들이랑 부딪쳐서 욕 얻어 먹을 일이 없다...글구..치킨집은 주로 배달 위주기 때문에 홀에 손님들하고도 부딪칠 일이 거의 없다...그러면 울 랑이가??

절대 아니다...울 랑이는 성격이 정말 순한 사람이다...누군가에게 욕 얻어 먹을짓은 정말로 안한다...

주인 아줌마는 남자가 성격이 넘 깔끔하다고 난리가 아니다...뭐 퍼주는거 좋아하고...시댁에 매일같이 가는것만 봐도...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갈거다...

난 아직 세상 사람들을 믿고 싶은데...

누가 악으적으로 이런 소문을 퍼트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위에서 말한 것처럼...작은 균열에서부터 큰 파장이 일어나는 "나비효과"같은걸로 생각하고 싶다.

울 랑이..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에...요즘 더욱 더 피곤해 보인다...(정말 가슴찢어져서 못 보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정말 느끼는게 많았음 좋겠다...

남 말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남 험담하는거 즐기는 사람들...

우연히 던진 돌에 맞아죽는 개구리가 이젠 없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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