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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그린비 |2003.06.24 11:38
조회 1,509 |추천 0

저녁을 먹은 후

아들 녀석 공부를 시키려고 상을 펴고 앉았다.

읽기를 쓰라고 하고는 설겆이를 끝내구 보니 하는  시늉은 하는데

영 기운이 없이 시큰둥하고 있었다.

 

아무말 없이  글을 쓰다가는......

" 아웅!~    "  심술이 난듯 엄마인  내말도 귓전으로 듣고는

마냥  심술통을 내면서  속이 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엄마의 직감으로 무언가 이애가 속상한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 아!   무슨일이야?  왜그러는 건데????

이리저리 달래며 물어봐도 대답없이 눈물만 뚝뚝!!  그냥 심퉁만 내고 있다.

 

야단을 칠 사안도 아니고 왜그러는지 궁금해하던 내가 한참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드디어 한마디 툭 던진다..

"  아빠랑 연락이 안돼!~ 전화가 바뀌었어~ 다른 사람이 받어....."

지깐에 아빠랑 통화가 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받았다고

 

찬찬히 물어보니 아이들이 고새  국을 잘못 기억해서 그런일이 벌어진 거였다.

어쩌면  지 아빠를  다시는 못보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땜에

저녁 내내 심퉁을 부리고 시무룩 했었나보다.

 

심란해진다..

난  다시 살 수 없는데  저 아이들은 제 애비라고 저리도 그리워 하니 말이다.

어째야 하나?

아이들을 떼놓고   내가 행복한 것을 기대할 수 없는데

난 저 아이들의 아빠와는 도저히 살 수없다...그러기에   헤어졌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인데....난 이미 그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는 것조차도 힘들다.

 

아직은 떼어 놓기에도 어린 열살짜리 꼬맹이

제 혈육 그리워하는 것을 알기에 자유롭게 전화하고 만나는 것에 제약을 두지 않았는데....

제 애비와 전화 통화가 안된다는 사실에도 저리도 실망하고 말못하고 냉가슴을 앓는

아들... 난 에미로서 저애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한단 말인가?

 

내 아들의 절망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꿈은 어느것 하나 무시하고 넘길 수가 없는데

나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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