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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면 다냐 인간먼저되라.

armi |2003.06.24 11:45
조회 750 |추천 0

나는 스물 다섯의 x대학 과도서실에서 근무하는 사서다.

 

지적이고 교양있는 교수님과 최고의 엘리트라 자부하는 학생들 상대로 일하는 곳이라서

 

별 무리 없을거란 기대로 작년에 입사했지만..

 

지금은 빨리 그만두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를 괴롭히는건 내가 그토록

 

지적이고 점잖으리라 기대했던 교수때문이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은 악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미치광이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상대가 갈기갈기 찢겨 나간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다시 한번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순악질 인격형성이 덜 된 놈이다.

 

 

 

그 교수는 표정이  이쪽을 향할땐 언제나 똥씹은듯한 못마땅한 얼굴을 하고 있다.

처음엔 전임자를 너무 신뢰해서 내가 부족해 보이는 걸꺼라며

노력하면 언젠간 알아주겠지란 마음으로

사소한걸로 꼬투리 잡아도

싫은내색 안하고

알겠습니다. 하며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인상쓰기면 안되구, 시큰둥한 얼굴도 안되구

나딴엔 너무 무안하고 해서 미소지은건데.

휴..

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

하면 됐지

어떤 대답을 나한테 하라는건지.

도무지 대답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대답안한다고 왜 웃냐고 하는데

정말 미쳐버리겠다.

 

어제는 과사무실서 꼬투리가 잡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걸

과사무실서 학생들 많은데

마치 날 학생 꾸짖듯

모라그러더니

끝난듯 싶어 알았다고 하고

복도에 나왔는데

복도까지 나와서

그 많은 학생들 앞에서

큰소리로 마치 싸우는 사람처럼

또 모라고 하는거다

그러더니 결국 도서실까지 따라와서

애들 많은데 또 소리를 지르며

사람 자존심을 구겨놓았다.

 

내가 학생도 아니고

직원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렇게되면 학생들도 날 무시하게 되는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어제는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교수나간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참기 어려울거 같애서

화장실가서 실컷울고나서 거울을 보니.

이렇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내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나는 날마다 상상한다.

내가 그만두게 되는날

똑같이 학생들 많은 복도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대들고 싸우는 날.

 

그냥 상상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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