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혹시 글썼냐 해서 봤더니 제글이 헤드라인에 떴네요.
리플들 하나하나 감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지어낸 얘기라고 하신분이 많으신데 절대 지어낸 얘기 아니구요
제가 뭣하러 그 새벽에 이런긴글을 지어내고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제목에 얼마전에 라고 쓴것은 며칠전에 라는 뜻이아니라
조금전에 라는 뜻으로 쓴건데 악플다시는분이 꽤많군요 -_-;
저는 그냥 제가 겪었던 위험한 일 알려드리고
글 보시는 많은 여자분들께 다시한번 조심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누구한테 욕먹고 싶어서 쓴게 아니란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경찰서에 전화걸어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일단 무슨 회산지라도 알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은 참 많은데 항상 증거가 없어서 처벌 못하기 일상이라고
안타까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그 시간에 제가 택시탔던 곳을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해요
한 번 봤던 글씨니깐 그 회사 택시가 맞다면 기억해 낼수 있을거같아서요
아무튼, 자작글 아니구요 위로해주신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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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슴이 떨리지만 방금전 있었던 일을
알려야 할거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전 28살 평범한 직장인 여자구요
오늘 새벽 12시 5분 경이었어요
신촌에서 회식자리에 있다가 술자리가 길어질거 같아
먼저 가보겠다고 인사드리고 나왔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 둘이랑 같이 나왔는데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타야했거든요 제가
그래서 택시 타겠다고 하니까 한 언니는 회사택시말고 개인택시로 타라고하고
한 언닌 개인택시는 돌아간다며 회사 택시로 타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에 택시 납치.. 이런것도 많고
회사택시보단 개인택시가 안전하단 말도 들은적이 있어서
왜이렇게 늦어버렸나 그것만 탓하면서 택시를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길거리에 쭈욱 서있잖아요 택시들이,
근데 거기에 죄다 회사 택시밖에 없는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설마 나한테 뭔일 있겠어 싶어서 그냥 올라탔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택시를 타왔는데 아무일도 없었으니
이번에도 아무일 없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또 탔더니 기사분도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이라
더 안심 되더라구요.
또 그 기사분이 타자마자 웃으면서 말도 건네고
농담도 하시고 그래서 역시 난 운이좋아;; 이러면서 가고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이상한겁니다
신촌에서 저희집까지 택시를 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항상 버스타고 가던 길이니 어느정도 길을 알아야 할거아닙니까
근데 생전 모르던 길인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장난식으로 아저씨한테
이길로 가도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이아저씨 대답을 안합디다 ㅡㅡ
이때부터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도 설마설마 하면서 못들으셨겠지
하고 그냥 가고있는데 점점 이상한거에요 길이 ㅠㅠ
막 아무생각도 안들고 진짜 머릿속에는 '어떡하지' 이생각뿐
눈물도 나올려고 하고 그래도 믿자 믿자 하면서 가는데
다행히 기사분이 다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근데 젊은 아가씨가 이렇게 늦게 까지 뭐하다 들어가나?"
이러시더라구요. 다행이라고 믿었어요 일상적인 대화였으니까요
그래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 회식이 좀 길어져서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 나야좋지 나같은 사람들이야 좋지
이러시는겁니다. 그때 가슴이 덜컥 해서
진짜로 아 완전 미치겠더라구요 너무 무섭고 눈물날거같고
그래도 그상황에서 제가 당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슨소리냐고 침착하게 따졌더니 왠걸 제 생각이 맞는겁니다
아가씨 집으로 가고있는거처럼 보이냐고 그러시더니
문을 잠그는 철컥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때 진짜 돌아버릴뻔했는데
최대한 저 자신을 추스리면서 저만한 자식도 있으실텐데
이게무슨짓이냐고 했더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내 딸한테 못하니까 당신한테 하는거야"
이럽니다... 진짜 저말은 아직까지 목소리도 잊지못하고 생생합니다..
그때는 침착이고 뭐고 없더라구요 살려달라고 무조건 빌었습니다
원하시면 돈도 드릴테니 제발 살려만 달라고요
이아저씨 진짜 비웃으면서 운전하는데 그 미소를 잊을수가 없어요
근데 그때 낼 일가야 한다며 일찍 잔다던 남자친구가 전화가왔어요
제 핸드폰이 울리자 그아저씨 약간 당황한듯 했지만
그딴거 상관없이 무조건 받아서 소리쳤습니다 신촌에서 택시탔는데
아저씨가 납치할려고 한다고 살려달라고
경찰서에 신고좀 해달라고
막 울부짖고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내리라고 소리치더군요
막 욕하면서 빨리 안내리면 죽여버리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뭐 생각할 틈도없이 무작정 내려서 죽어라 뛰었습니다.
이때 제가 번호판을 봤어야 하는데 집에오니까 번호판 안본게 후회만 되더라고요
그래도 천만다행인게 그렇게 내리라고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진짜 아직도 심장이 너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려 어찌할수가없네요..
내리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나 내렸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좀만 걸어서 건물 아무거나 있으면 말하라고 찾아가겠다고
알고보니까 그쪽이 연희동 쪽이었더라구요
저는 아현동 살거든요..
바보같이 반대로 가는길을 왜몰랐던건지..
남자친구 만나자마자 한바탕 울고 위로 받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남자친구 당장 신고하자고 하지만.. 뭐 아는게 있어야죠..
번호판도 모르고.. 회사차인거 알았을때 회사 이름이라도 좀 유심히 봐둘걸 싶고..
아는건 그아저씨 얼굴뿐인데.. 아무것도 모르니까 신고는 못하더라도
그냥 풀려난걸로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그러고 왔어요..
죽다 살아난 기분이에요지금.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따로 살고 있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이게 더 서럽네요..
여자분들 밤늦게 정말 택시 조심하세요 ......
진짜..진짜..조심하세요이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