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살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ㅎㅎ
사실 글 제목을 저렇게 했지만 저도 저번주말에 처음 가본것 같네요....
몇주전 아버지께서 큰아버지와 고모부랑 같이 벌초하러 시골가신다고 저한테도 넌지시
같이 안갈거냐고 물으셨어요. 참고로 전 서울살고요 묘가 있는 시골은 전라남도 강진에 있습니다.
토요일새벽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온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당연한듯이 바뻐서 못간다고 그랬죠
시골에는 이제 아흔이 다 되가시는 할머니 혼자서만 살고 계셔서 명절때도 보통 서울에 있는 큰집
에서 모이기 때문에 시골간지는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뤘던 10년 전에 가보고 안갔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한것도 첨이셨는데 너무 생각없이 대답한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시골도 궁금하고 할머니도 보고싶고 해서 다시 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간다고 하니 어머니께서도 일다니시는데 하루 휴가 내시고 같이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여튼 가는데 차 엄청 막히더군요 ㅡㅡ;;; 그리고 강진 멀더군요 ㅎㅎ;; 5시간 좀 더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벌초하러 갈 준비했습니다.
묘지가 문중의 산에 모여 있기때문에 벌초할 곳이 꽤 넓었습니다.
군대에서 예초기 돌려봐서 힘든건 알았지만 3시간동안 기계 돌리니 진짜 힘들더군요 ㅡ.ㅡ;;;
어깨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잡초들이 많이 났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른들께서....
하면서 느낀게 난 처음 온거지만 매년 어른들께서 오셔서 이거 하는게 장난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꾸준히 운동도 하고 해서 몸도 건강한데 이런 저도 이리 힘든데 어른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 많이 죄송스럽더라구요. 주변에 벌초하시는 분들 꽤 많이 봤는데 전부 어르신들
뿐이셨어요.... 제또래는 한명도 못봤습니다 ㅡ.ㅡ;; 뭐... 제또래도 벌초하는 사람 어딘가에 있긴 했
겠지만 여튼 그날 본걸로만 치면 진짜 한명도 못봤습니다 ㅡ.ㅡ;;
어른들 말씀을 들었는데 장손도 여기 위치를 모른다고 자기들 죽으면 벌초 할 사람도 없겠다고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전 장손도 아니고 그렇지만 진짜 그런거에 너무 무관심하고 자기 중심적으로만 산것 같아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일끝나고 할머니는 제가 어찌나 대견하신지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하시면서 할아버지 묘 앞에서
손주가 와서 벌초도 해주고 좋겠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진짜 눈물 났습니다.... ㅡㅜ
참;;; 죄송스럽습니다.. 집으로 오는길 벌초하러간 사람들이 많은건지 놀러갔다 온 사람들이
많은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차 엄청나게 막히더라구요 ㅡ.ㅡ;; 서울오는데 8시간 걸렸습니다.
ㅎㅎㅎ 새벽에 도착해서 잠깐 자고 출근 했지만 마음만은 그래도 개운하네요.
우리 젊은 사람들이 시간내서 다니면 좋을것 같아서 이런 글 한번 남겨봅니다~
다들 좋은 추석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