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면 좋은 점이 많다.
쭌은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
작년 월드컵 때는 쭌이랑 밖에서 만나서 호프집에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축구를 보곤 했다.
이젠??? 밖에서 맥주마시면서 축구보는 거 절대 없다.
축구하는 날은 아침부터 마트에 가서 맥주랑 안주거리를 잔뜩 사가지고 온다.
오후부터 냉동실에 맥주를 넣어놓고...
축구 중계 시간에 맞춰서 안주 준비를 하고...
시원하게 된 맥주 마시면서 축구 중계 시청!
쭌은 내가 만든 음식은 뭐든지 맛잇게 먹어준다.
뭐 원래 음식 타박을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정말 맛잇게 먹는다.
"돼지야... (나한테 돼지라고 부름) 나 오늘 삼계탕 먹고 싶어"
"어? 나 그거 못하는데..."
"그래? 그럼 한번 해봐"
"그럴까? 그럼 같이 장보러 가자"
인터넷을 뒤져서 삼계탕을 어떻게 하는 지 독학(?)을 한 후...
밤 10시가 넘어서 삼계탕이 완성이 되었다.
"우아... 진짜 맛있어. 힘이 막 솟아"
"오빠 진짜? ㅋㅋㅋ 많이 먹어어~~~"
사실 마늘 맛만 많이 나고 별 맛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쭌은 몇시간을 고생해서 만들어준 내가 서운해할까봐 정말 맛있게 먹는다.
쭌은 그랬다.
"음식이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야지 니가 또 해줄거아냐... 한번 두번 하다보면 맛도 좋아질거야.
음식은 계속 해봐야 느는거야."
그래서 난 내일도 내가 첨으로 시도하는 음식을 해 볼 계획이다. ㅎㅎㅎ
쭌이라는 마루타가 있으니깡...
쭌은 나에게 뭐든지 잘 가르쳐 준다.
난 컴터엔 거의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도 전에는 고스톱, 포트리스 밖에 못했었는데
지금은 스타도 할 줄 알고... 요즘은 디아에 거의 빠져서 산다.
같이 저녁 설거지 내기 스타 한판....
물론 거의 내가 지지만...
요즘은 같이 디아블로 하면서 서로 버스태워주고.. 아템 나눠 가지고...
그리고 난 자전거를 타지 못했는데...
여의도 시민공원에 가서 자전거도 배우고, 운전 못하는 내게 운전도 잘 가르쳐 준다.
남자들은 여자한테 운전 가르쳐줄 때 무지하게 화낸다고 하던데...
쭌은 절대 그러지 않았다.
정말로 침착하게... 내가 주눅이 들지 않도록...
시동을 예사로 꺼뜨리다가 시동 안꺼뜨리고 하면
"야... 초보는 거의 5분에 한번씩 시동 꺼뜨리는데 너 진짜 잘한다. 10분동안 한번도 안꺼졌어!"
그런 자상함과 배려하는 맘에 넘 고맙기만 하다.
그래서 인제 난 자전거는 혼자 타고 출발도 할 수 잇고
(전에는 혼자서 출발 못했음. 뒤에서 잡아주고 밀어줘야 했음)
자동차 운전은 시동 안꺼뜨리고 1km 넘게 주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