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학교입니다.
종일반은 맞벌이 부부의 사회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목적 이외에도 유아의 전인발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유치원 종일반은 그저 아이들을 '오후에 데리고 있는' 물품보관소가 아닙니다.
또한 유치원 종일반은 아이들을 다그쳐서 이것저것 주입시키는 학원도 아닙니다.
유치원 종일반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고시 한 제 6차 유치원 교육과정을 근거로 운영되는 정규 학교 교육과정으로, 유치원 반일반을 포함한 초/중등 학교와 동일한 법적 위상을 갖습니다.
따라서 유치원 종일반은 유아들의 교육과 보호를 책임질 '담임 선생님'이 배치되어야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전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현재 전국에는 4448개의 국공립 유치원이 있으며 이중 3382개원이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다. 종일반 담당 인력 구성은 2년간 증원된 정교사 800명을 제외하고는 2400여명이 비정규직 강사, 보조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8시간을 일하며 120만원 정도를 받는 종일반 강사가 780명, 4~8시간을 일하며 70~80만원을 받는 일용직 보조원이 708명, 3~4시간을 일하며 교통비 조로 30만원을 받는 중고령 여성도우미(자원봉사)가 900명 배치돼 있고, 나머지 200개 가까운 유치원은 보조 인력도 없는 상태다.
--------------------------------------------------------------------------------
학급에 담임 교사는 없고, 일용직 보조원과 중고령 여성도우미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보조 인력마저 없는 유치원이 200곳이나 됩니다.
그런데도 올해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 중 종일반 정원은 '0'명이랍니다.
이는 다른 반 담임들이 돌아가면서 버틸 수 있는 데 까지 버텨보다가, 정 필요하면 자원봉사나 일용직 보조원으로 대충 때워보자는 심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학급에 담임이 없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곳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유치원 종일반은 학교입니다.
교사 배치 기준이라는 법적 근거를 따져보지 않더라도, 상식선에서 생각해 보아도 학급당 1인의 정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
.
.
현재 임시 방편으로 지방자치나 교육부에서 공문으로 발송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질좋은 환경을 위해 과목별 보조선생님을 두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 계획하는
국공립 초.중.고 와 달리 유치원은 제대로 교육받은 정교사만 아동의 교육활동을 담당한다
유치원보조 또는 자원하시는 분들은 사무실에서 필요한 준비만 하시고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질좋은 수업환경 개선) 조치를 내렸다고는 합니다만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내년부터 정교사가 종일반마다 1명씩 더 배치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의 교육질은 높아집니다만 보조나 유치원 사무보는 분들
신입 정교사와 대체되어 당장 내년부터 2400여명이 실업자가 됩니다.
처음부터 질좋은 환경에 유치원 정교사를 뽑지 이게 뭡니까?
눈가리고 아웅하고 주먹구구식 대책없는 밑독에 물붓기는 계속되고
정교사는 여전히 모자라는 교육환경에서 비싼 사립을 부모들은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정부의 무능한 인력대책 노동환경..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