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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나했으면

졸린밤 |2003.06.26 23:17
조회 191 |추천 0

퇴근후 요구르트한개마시곤 산에갔다

가파른길을오라갈땐 그저 헉헉거리며 올라가기급급하다.

산행을안내해준다는 동가씨는 앞서가며 연신 핸폰을눌러댄다

이럴때는 모른척해야한다.

애인이라도있남? 그렇지않은다음에야 50이가까워오는아저씨가 뭔문자를그리보내구받누?

부롭당...

정상에서내려오는데 아래턱에 밭들이꽤크고

가지,고추,아욱,파,콩,도마토,아주까리,상추,등등 없는게없다

최첨단의 서울 금싸라기도시한가운데 이런촌스런땅이 다 잇다뉘?!

난 모처럼만의 흑냄새,시굴냄새,밭작물냄새에 나늬뇌는좋아서 어쩔줄모른다..

집에내려오니 밥보다도 너무졸립다.

일단눈부치고보자.소파에누워 한시간잤나?

막내가왔다.

우리자장면먹으러가자!

꼬마와 나는 손잡고 노상의즉석자장면집으로 산책을나간다.

지나가는차량들을보면서 노상에앉아 자장면한그릇후닥먹엇다.

늦저녁바람이시원하다

아으...빨리 시간이흘러서 뭔가 자리잡혔음좋겟다.

도통 지리하고느낌이없는요즘....

타성에젖은삶은 뭐든시들하다..

사랑이나했으면..

좋은남편놔두고? 복에겹구나.

그래도

바쁘고 의미가생기며,

살아가는모든곳곳에 수액이흐르는 사.랑.

사랑이나했으면...

이나이에?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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