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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랑 결혼이랑 같습니까?.. 기가막혀 ㅜ

chsksrka |2007.09.14 23:42
조회 415 |추천 0

연애 하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남녀가 서로 사귀면.. 결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시댁, 처가가 생기는 건가요?

그러니까 제 말은

아직 약혼조차도 하지 않은 단지 사귀면서 연애하고 있을 뿐인 커플들도

서로의 부모님께 특별히 할 도리 다 해야 하고, 반드시 챙겨드려야만 되는 건가요?

 

왜냐하면.. 저랑 제 형이랑 고민이 있어서 그럽니다.

저는 25살인데 22살짜리 여자친구가 있구요.

저희 형은 30살인데 27살짜리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랑 저희 형 둘 다 모두.. 처음 사귀는 여자는 아니고 몇번째로 사귀는 여자친구인데요.

 

지금 서로 똑같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사겼던 4명의 여자친구들 모두 부모님에 대해 잘하라는 식으로

강요하거나 무슨 일을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저랑 여자친구만 만나서 연애하는 상황만 있었고, 여자친구 집에 가서 인사드린다거나

여자친구 부모님께 허락받고 연애한다거나 때마다 챙겨드리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저랑 사귄다는 사실 정도는 아셨겠지만, 저한테 그 이상 의무가 부여되는 건 없었는데요.

그냥 저랑 여자친구랑 만나서 데이트하는 게 전부?

 

형이 사겼었던 예전 2명의 여자들도 그랬습니다.

그 여자들은.. 아예 저희 형이랑 사귄다는 사실도 굳이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부모님의 생신이나 명절 등 특별한 시기라고 해서 여친 부모님을 찾아가서

선물을 드린다거나 절을 한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여자친구와 만나는 관계 이외의 다른 더 깊은 책임을 질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당사자 2명끼리 예쁜 사랑을 유지하는 데에만 중점을 두었구요.

말 그대로 성인남녀 단 2명끼리의 만남 관계일 뿐이었던 것이었죠. 저 역시 그랬고요.

 

그러나 최근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저한테 자기 부모님 생신을 모두 챙기라고 강요합니다.

그리고 곧 있을 추석에도 자기 집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선물 갖고 오라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씩 자기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라고 강요를 하고 있구요.

저한테 그런 것을 강요하는 제 여자친구가 정상입니까?

남자분들~~ 제 여자친구가 요구한 것처럼 여러분의 여자친구한테 하고 있나요?...어이상실/

연애할 때에도 그렇게 상대방 부모님과 밀접하게 지내야만 하는건가요? 꼭?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제가 벌써부터 그딴식의 부담감을 떠안아야 하나요?

 

저희 형도 마찬가지로 요즘 많이 힘들어합니다.

저희 형은 매 주말마다 여자친구의 강요에 의해 여친의 집에 가서 청소하고 옵니다.

아직 서로 사귄지 3개월밖에 안 된 관계인데도, 저희 형의 여친도 요구하는게 꽤 많구요.

그리고 그 여자의 집이 장사를 하는데, 일주일에 3번씩 가서 도와주고 옵니다.

물론 형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여자친구가 시키고 강요해서, 여친이랑 헤어지기 싫으니까

억지로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예측으로는..

그리고 형의 여친의 아버지가 술을 좋아한다는데 주량이 소주 9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1번씩 찾아뵙고 함께 술을 마셔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어이상실 /

저희 형 술도 약한데.. 여친의 아버지한테 맨날 술 못먹는다고 핀잔듣고 욕 얻어먹어 가면서

남자새끼가 소주 9병도 못마신다고 맞으면서까지 술 먹고 온다고 합니다.

저희 형은 간도 별로 안좋아서 술 조심해야 하는데,, 여친의 아버지란 사람은 개념도 없나?

그나마도..3번 만나면 2번정도는 형이 술값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네요. 접대 명목으로....

참 행복하고 재밌는 연애를 하고 있는 불쌍한 저희 형~~ / -_-;;

 

물론.. 제 여친이나 저희 형의 여친 모두 본인들도 우리 부모님께 똑같이 신경쓰긴 합니다.

제 여친은 저희 집에 자주 와서 청소도 하고 설겆이까지 합니다.(시키지도 않았는데 ㅜ)

저희 형 여자친구는 직장 다닌답시고 저희 부모님께 용돈까지 몇 번 드리는 걸 봤구요.

명절이나 생신 때에는 당연히 비싼 선물 보내왔구요.

결혼한 며느리도 시댁에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할 정도로.. 대단했는데요.(누가 원했나? ㅜ)

 

그런데요.

저나 저희 형이나... 각각.. 여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입니다.

저희들은... 여자친구한테 그런 거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연애라는 것은 남녀 당사자 2명끼리의 관계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상대방 부모님한테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구요.

그냥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면 몰라도 강요는 옳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연애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반적인 연인분들은

아마도 저희들처럼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ㅜ ㅜ

물론 ..저랑 저희형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정말 사랑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연애라는 것은 일단 당사자 2명끼리 사랑에 대한 확신만으로 형성된 관계이므로

집안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결혼과는 결코 똑같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연애하거나 사귀는 경우라면.. 굳이 상대방 부모한테까지 별도의 의무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미워하지만 않아도 다행 아닌가?)

 

10대들도 자유롭게 연애하는 세상인데.. 20대 성인이라면 부모님의 간섭 없이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과 사귀거나 연애할 수 있는 건 당연하구요.

연애를 하면서까지 서로의 부모님으로부터 꼭 허락받고,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결혼 이후에는 시댁과 처가에 각자의 도리를 다 해야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아직 결혼전 젊은 시절에 풋풋하게 연애의 달콤함을 즐겨야 할 시기에

커플 당사자끼리의 관계 유지만으로도 간단치 않고, 수많은 풍파와 장애물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서로의 부모님까지 신경쓰면서 연애를 해야만 한다니... 미쳤어요?

정말 말도 안됩니다. ; ;

 

내일도 제 여자친구는.. 저희 집 커텐을 빨아주러 온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런 거 다 필요없구요!!!  그냥 다짜고짜 헤어지자고 말해버릴 것입니다. 미련없이~

저희 형 여자친구도.. 곧 돌아올 추석을 맞이하여 갈비세트를 보낼거라고 했다는데요.

저희 형이 그러는데.. 그거 안받고.. 그냥 이별통보 하겠답니다.

 

제아무리 정성스럽고 진심어린 행동이라도...상대방도 생각 해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가면서 상대방한테도 똑같이 할 것을 강요합니까?

짜증나 죽겠어요.

 

저랑 저희형은.. 그냥 마음편히 사귈 수 있는 여자를 원할 뿐입니다.

연애를 하면서도 반드시 의무적으로 상대방의 부모님을 챙겨야만 된다면

이 세상에 선뜻 연애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구요.

저랑 저희 형이랑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헤어지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도 그 말을 듣더니.. 걍 헤어지라고 하더군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저희 형이나 저나... 여자친구랑 헤어지는 것이 좋겠죠?

 

저의 여자친구랑 저희 형의 여자친구가... 결코 정상은 아닌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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