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멜로,로맨스,코메디,드라마 같이 조용한 영화를 좋아하고 돈은 식비 외에는 거의 안 쓰는 편입니다. 남친은 컴퓨터나 카메라 관련된 분야에 돈을 쓰고 싶어하고
게임을 좋아하고 잔인하고 무지 시끄러운 SF , 모험 영화를 좋아하는 것 등이 제 성격과는 반대 됩니다. 음악도 제가 듣는 음악은 남친이 안 좋아합니다.
저는 남친이 취미생활을 할 때 심심하긴 하지만 잔소리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책을 보면 되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일주일에 2번 정도 만나는 데 만났을 때 성격차이로 인해 자주 싸운다는 것입니다.
남친을 좋아하는 이유는 남친이 정직하고, 뒤에서 남 욕도 잘 안하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 소리는 지르지만 욕도 안하고, 남하고 비교도 안하고, 제가 위염이 있어서 가리는 음식이 많은 데 그것도 이해해주기 때문입니다...
남친이 화가 나도 제게 상처주는 말은 안하지만 남친이 저에게 아….(짜증난다는 듯) 야!! 이렇게 소리만 질러도 제가 남친이 너무 무섭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서워서 몸이 술취한 것처럼 휘청거리게 힘이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친은 저와 한번 소리지른 이후에 제가 다른 화제를 꺼내거나 웃으면서 말을 해도 오랫동안 차갑게 대하고, 주말에도 안 보려고 하고, 메신저에서도 거의 응. 이렇게 대답만 합니다.
저와 싸운 후에 이렇게 차갑게 대할 것이 상상이 돼니까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입니다. (남친은 은근슬쩍 웃으면서 넘어가는 것을 무언가 피하는것이라고 말하고 항상 따져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남친은 제 행동에 핀잔을 많이 줍니다. 제가 음식을 먹을 때 손을 닦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음식에 손이 잘 안닿게 먹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가루가 잘 떨어지는 음식은 흘릴 수도 있고 입에 약간 묻을 수도 있는데 또 그러냐고 너무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 그 말 듣고 바로 닦지 않으면 닦을 때까지 빨리 하라고 강요합니다. 대화할 때는 저를 한번도 안 보고 주위만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가, 꼭 먹을때만 묻었는지 눈꼽만한 것까지 찝어내는 것이 피곤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꺼져. 별루. 어쩌라구. 이런 차가운 말을 자주하는 것은 괜찮지만(오래 사귀어서 편할 테니까요) 어쩌다 제가 지하철 노선을 오빠가 원하는 것과 다르게 타고오면, 꼭 지적해서 내가 이거 타고 오랬지. 대충대충하지 말랬지. 이렇게 아주 작은 것까지 왜 그랬냐고 따지거나. 장소가 엊갈릴 수도 있는데 그 때마다 또 삽질했다. 하면서 화가 안 풀립니다.
그리고 남친이 악기를 다룰 줄 아는데 자꾸 손으로 무릎을 치고 다리를 흔듭니다. 피곤해서 쉬려고 남친에게 어깨에 기대어 잠을 좀 잘려고 하면 어깨를 흔들고, 버스에 앉아있으면 제 몸까지 다 흔들립니다. 마트에서 밥을 먹을 때는 식탁에 대고 쳐서 식탁이 마구마구 흔들리고 소리도 커서 소화가 안된 적도 있습니다. 제가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했지만 소용 없습니다. 제 말이 심각하게 들리지 않나봅니다. 제가 예민한 것이라고 해도 그렇게 식탁을 쳐대는 데 마음이 편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리고 길가다가 방향을 바꿀 때는 제가 산 지 얼마 안 돼는 옷을 막 잡아당깁니다. 제 가방이나 제 옷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거나 비비는 습관이 있습니다. 워낙 한군데를 비벼서 제 손이 빨깧게 된 적도 있습니다. 이어폰이 분리된적도 있고 방향을 바꿀 때나 걸을 때 제 옷을 세게 잡기 때문에 파카의 단추가 떨어진 적도 있고, 니트 자켓의 올이 쭉 풀린적도 있습니다. 전 살짝 대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누르거나 당기는 것이 싫은데. 하지만 제가 하지 말라고 말을 해도 신중히 듣지 않고 고치려 하지 않고 예민하다고만 합니다. 이런 작은 성격차이를 참고 인내하느라고 정말 진이 다 빠지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그냥 활짝 웃으면서 다 넘어갑니다. 제가 조금 늦게 걸으면 무슨일이 있나? 뒤돌지도 않고 빨리와 라고 허공에 소리만 치고 빠르게 가버립니다. 그리고 길을 직선으로만 가고 제가 조금만 돌아가려해도 핀잔 줍니다.
그런데 별거 아닌 일이라서 참고 넘어간 일도 여러 개가 쌓이면 짜증을 참느라고 한숨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그냥 한숨만 쉬었는데도 아.. 진짜 이러면서 저보다 더 화를 내고 물건을 세게 탁 내려놓으면서 화가 난 티를 냅니다. 그럼 저는 한숨이 더 나옵니다. 그런데 한숨을 참아야하니까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남친도 크게 한숨을 팍팍 쉬기도 하고 아이씨.. 라는 말도 다 합니다.
남친은 제가 화가 나 있거나 제가 울거나 제가 어디가 아파서 인상을 쓰면 왜~!!! 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화난 이유를 빨리 당장 설명해서 따져서 결론까지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즐거운 생각하면서 화를 가라앉히고 싶고, 정말 말하고 싶은 몇가지만 정리해서 나중에 말하는 성격인데, 남친이 자꾸 왜!! 하고 소리를 질릅니다. 저는 제가 참았던 일이 머리 속에 정리가 안되서 무얼 말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말을 못하면 더 점점 더 크게 소리를 마구 지르거나 너 이상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럼 전 정말 공포심이 생기고 괴롭고 이성을 잃게 되고 저도 똑같이 소리지릅니다. 그래서 싸움이 세배로 커집니다.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얘기를 하면 남친은 항상 별거 아닌거에 화를 낸다고 하거나 너도 예전에 그랬잖아 라고 말을 해서 저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화가 더 납니다.
남친은 제가 옷을 남친맘에 안들게 입으면 저는 행복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제 얼굴을 보자마자 화를 냅니다. 그러면 너무 기분이 안 좋기 때문에 저는 새 옷을 입는 날에는 남친이 화를 낼까봐 불안해서 이제는 옷을 한벌도 저 혼자서 못 살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소가 엊갈리거나 조금 만날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생기면 삽질했다고 하면서 너무 화를 냅니다. 저는 남친이 저보다 더 화를 자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우산으로 실수로 건드리면, 남이 저에게 화를 내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야!! 하고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실수해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회사에서 처럼 정말 긴장이 됩니다.
저희 엄마는 항상 넌 그 남자친구만 좋아하냐. 빨리 들어와.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어쩔려구 그러냐. 이렇게 질투하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친하고 사이가 안 좋은데 엄마는 제가 사이가 좋은 줄 아시니까 속상합니다. 어제는 남친에게도 치이고 엄마에게도 치이고 회사에서도 치인 것이 한꺼번에 겹쳐서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정말 무엇 때문에 우는 지도 정리할 수 없을정도로 쌓인 일들이 많았고 서러웠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단지 따뜻한 말 다정한 말이었지만 남친은 또 저에게 왜!!! 라고 또 역시나 크게 소리지르더군요.
가끔씩 재밌는 농담을 해서 저를 웃음짓게 해주는 남친이 아직은 좋은데
남친의 성격을 어떻게 맞출까요.
남친도 저와 싸운 후에는 제가 정말 싫어진다고 합니다.
그럼 그냥 놓아줄까요.
네이트 회원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