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이 톡이 되었었군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제 확인해봅니다. ***
일단 베스트 리플 다신님이 속시원하게 말씀하셨고요. 안좋게 리플 다신님들 많이 서운합니다.
아무쪼록 늦은 시간에 귀가하시게 된다면 안좋은 일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제가 하나의 거짓없이 있었던일을 쓴것입니다. 칼이 아니고 다른것이 아니었냐.
잘못본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분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 사람에게 한발자국 앞에 다가 설때 까지도 그 칼만 보고 걷다가 뛰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험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릅니다. 모두가 조심합시다.
그날 너무 열심히 뛴 탓인지 담날 무릎이 좀 부었더라고요.
부은건 가라앉았는데 아직까지 아픕니다. 왜 뛸때 힘이 들어가면
바닥에 주저앉으려고 하잖아요. 그때 무리가..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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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직도 심장이 두근 두근거리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느낌.
동네에서 친구와 소주 1병 반씩 먹고... 당구 한게임 치고.. 바람 쐬고.. 라면 한사발씩 먹고..
친구는 집에 들어가고.. 새벽 2시경 바이바이 했습니다.
저희집은 택시타고 기본 요금 혹은 천천히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거리라.
돈 아끼자 해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은 큰 도로가 아닌 좁은 2차선 도로인데요.
새벽에는 사람이 거의 안지나 다니고, 가로등이 밝지 않고,
나무만 줄지어 심어진 거리.
이 길로 집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전혀 안보입니다.
몇분 정도 걷다 보니 앞에 약 30대 후반 정도의 흰색옷을 입은 남자가 보입니다.
한걸음 걸을 때마다
평소 이처럼 걸었던 상황과는 다른 정확히 말하자면 두려운 기분이 들더군요.
그 사람은 제 쪽을 바라보며 택시를 기다리는 듯
달빛을 가린 높은 나무와 어둠에 묻혀 서 있었습니다.
두려운 마음과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감 속에
순식간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바로 그때..
약 10 미터 정도에서 제 눈과 뇌는 그 사람의 행동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가 본 그 사람의 모습은 절 바라보고 뒷짐을 지은모습으로
제 쪽으로 다가오려는 행동.
그 사람이 움직이는 찰나에 엉덩이와 허리부분 옆으로 길게 보이는 물체.
순간 눈이 커지고 그 물체에 집중이 되었죠.
그 물체는 부엌칼보다 긴 칼 이었습니다.
칼인것이 확인이 되자 마자
속으로 " 아 조때따. 칼 맞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그 사람과 가까워진 상태.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초인적인 능력?? 이 발휘되더군요.
뒤에 칼을 숨긴채 다가서려는 그 남자와 서로 마주치기 까지 한 발자국.
그러니까,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100 미터 달리기 스타트 하듯
뛰었습니다.
여기서 돌아보거나 멈추면 바로 칼맞는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약 70미터 뛰니 4차선 도로가 나왔고, 무단 횡단을 해서 길을 건넜습니다.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사람들 왜 저렇게 뛰나 쳐다봅니다.
사람들도 좀 있겠다. 뒤를 돌아봤습니다. 안따라왔나봅니다.
혹시나 해서 또 뛰었습니다.
재빠르게 택시를 잡아 세워 타고 헐떡이는 목소리로 택시기사한테 말했습니다..
" 저기서 유턴해서 저쪽으로 가주세요.."
그 사람을 봤던 그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가봤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그 사람 안 보입니다.
무사히 집에 와서도 그 순간, 그 느낌으로 숨 헐떡이며 침대에 앉아 있다가.
누워 잠을 자려해도 그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아.
여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생각해봅니다. 그 순간 천천히 아무 생각안하고 스쳐지나 치려 했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아무일 없었을까.?
위협을 당했을까.? 아무 이유 없이 칼에 찔렸을까.?
왜 새벽에 한적한 곳에서 칼을 들고 있었을까요.....?
정말 다행이었던건, 평소엔 늦은시간에 술이 좀 취한 상태였지만,
오늘은 주량 것 먹었어도, 거의 다 깬 상태였다는 것.
비틀 비틀 갔다가 삥뜯기거나 봉변 당했을수도.
혹시 다른 사람이..? 여긴 은평구 불광동쪽이에요.
그 사람 뉴스에 안나왔음 합니다.
아무튼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