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파서 위로를 얻을까 하고 이글저글 읽다가
저도 용기를 내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20대 후반 전문직 여성이고, 연봉도 센편이어서 금전적으로 불편함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친은 현재 군의관복무중이고, 내년이면 제대하고 레지던트로 복귀합니다.
남친을 만난지는 한 1년정도 되었고, 서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죠.
전 남친의 따뜻한 마음씨와 심성이 정말 맘에 들고, 남친도 제가 배울게 많은 사람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사이입니다.
당연히 만난지 얼마 안되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고 양가집에 인사도 드렸습니다.
우리집에서는 남친을 너무나 좋아하셨죠.
저희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주 평범하지만, 집안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회계법인 대표를 지내셨고, 작은할아버지도 은행장, 고모부는 대기업 상무 등등
저는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자라왔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지금은 번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남친부모님이 저를 만나셨을 때는 저를 너무 좋아하셨어요.
아버지 안계신대도 밝고 똑똑하게 잘 자랐다고....
그래서 전 정말 감사했죠. 제가 복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 하고요.
남친도 좋고, 시부모님 되실분도 너무 좋으니 금상첨화잖아요.
그런데 상견례를 하시고는, 남친 부모님이 마음을 바꾸셨어요.
제가 맘에 안드시대요.
남친에게 물어보니 이유는...단지 제가 너무 똑똑해서 남친을 휘둘르고 살것같아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네요. ( 저 그렇게 드세보이지 않거든요. 남친말이 안믿겨지더라구요)
왠지 다른이유가 있을것 같아 물어봐도 다른 말은 없어요.
단지 제가 말이 많고 버릇이 없어보인대요.
(제가 상견례 분위기가 너무 엄숙한듯해서 화기애애하게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했거든요)
그런데 남친 부모님은 그게 맘에 안드셨나봐요. 제가 어른들 앞에서 말이 많다고..--;;
전 그런 의도는 아닌데....그리고 갑자기 그렇게 마음이 변하시니 참 당황스러워요.
남친은 설득해보겠다고 하는데 눈앞이 깜깜해요.
이 사람 정말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할까요?
저도 남친도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앞날이 무섭긴해요.
저도 이일때문에 자존심도 너무 상했고, 서서히 지쳐가요.
남친은 그런 저를 보는게 너무 힘들대요.
그래서 넌 충분히 복받으면서 살아야 할 사람인데 자기때문에 힘들어하는거 보는게
괴롭다면서 보내줘야할지 모르겠다고...
이말들은 저는 중심 흔들리는 남친때문에 더 상처받고..--;;
아...힘들어요....
제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