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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댁 |2007.09.18 15:52
조회 1,442 |추천 0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에효) 

 

가끔 보며.. 조언듣고 또 위로받는 새댁입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답답해서요.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아들만 있는 집에 막내구요. 

효자지만 제 맘도 헤아려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네. 그 어떤 모욕을 들어도 상처를 받아도 참을 수 있는건

남편에 대한 사랑과 믿음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이렇게 울컥합니다.

내일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형님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우리 형님. 저와는 나이차가 많이 나서

처음엔 정말 큰언니처럼 따라야지 했었는데.. 대쪽(?)같은 분이십니다.

한 예로 결혼전..

제가 직장생활하는 거 아시고는

아무리 직장생활을 해도 새벽에 남편 밥 차려주고

본인 도시락싸서 생활해야한다며,

세상 모든 주부가 그러하니 만에하나라도 

도련님(우리 남편) 밥굶기면 자신이 가만있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저 완전 쫄았습니다.

무뚝뚝하신 분이시라 살갑게 말붙혀도 모른척 하시길래

언젠가부터 저도 명절 제사때 보고 따로 연락 안드리게 됐습니다.

지내다 보니 솔직히 잘보이려 맘 쓸때보다 지금이 편합니다.

 

종종 시어머님께 얘기를 들었습니다.

형님이 너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를 한다는..

예들어, 밥을 적게 먹으면, 다이어트때문에 밥을 먹지 않는다며

저러다 애는 어떻게 가지냐는… 옷차림, 아이 같은 말투 등등

좋은 얘기를 안한다며

시샘이 많아 저러니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형님이 정말 오랜만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일 시댁에 같이 가야 할 것 같다고..

추석전 재료손질등 미리 해야 할 것 같다고..

전..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에 평일엔 좀 어렵지만

형님이 처음으로 같이 뭘 하자고 하셨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알겠다고는 했지만.. 내일 시댁에가는 것이 무척 겁이 납니다.

최근 시어머님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님..

상대방 기분까지는 생각이 미치치 않는 살짝 공주십니다.

(시어머님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니 민망하네요.

익명이란 가면을 쓰고... --;)

 

어쩜 이런얘기를 저렇게 웃으시면서 할까.. 싶을때도 있지만

말 속에 악의가 없다고 믿었기에 그냥 순응했습니다.

 

근데 최근엔 그정도가 심해서 어머님 말속의 뼈가.. 악의가 느껴집니다.

언젠가에는 직장생활하는 제가 못마땅하다며

'밖으로 나도는 마누라 둔 우리 아들이 불쌍해' 라고

전화로 소리를 질러 좀 놀랬죠.

또 비위맞춰 겨우 맘 풀어드렸는데..

 

며칠전엔 결혼후 첨으로 친한친구를 만난는데

그걸 아시고는(오후 4시~밤 10시)

결혼한 애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화를 내시더니

결국 비수를 찌르는 말이 

'처녀적 친정에서는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도'…  ㅜㅜ

저.. 다른 얘기들은 그냥 네.. 할 수 있지만..

친정얘기나오니까.. 슬펐습니다. 아니 화가 났습니다.

‘어머님 마음 이해하지만, 그런건 아니예요’ 말씀드렸다가

말다는 며느리되고 불쾌하시다며 전화 끊어버리셨습니다.

 

…다시 전화를 해서 풀어드리는게 맞겠지만..

이번엔 왜이렇게 억울한지…

남편한테 말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인 오늘.. 온 형님 문자. 

 

…솔직히 겁납니다.  갑자기 내일 시댁으로 오라는게...

두 사람 합작해서 날 몰아부칠텐데…. 둘다 말발도 센데...

마주보며 내게 쏟아질 미움들... 휴

 

어른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  무조건 잘보이려 이젠 노력하진 않으렵니다.

 

지금 맘엔. 그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휴. 진짜  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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