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단란주점의 그녀가 절 좋아한다네요.

글쎄.. |2007.09.18 16:48
조회 57,109 |추천 0

후기를 쓸까합니다.

 

저는 그렇게 순진한놈도 아니거니와,

젊은날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벛꽃 흩날리는 광경같은 사랑을 해보기도 했으며,

사랑이 떠나가서 남기는 흔적같은 생채기를 달래보고,

쓰디쓴 실연이 주는 추억의 청구서에 괴로와도 해봤으며,

그 누구보다 누굴만나서, 새로 생기면서 느끼게 되는 파릇한 감정을 쫓기보다는  

'관습적이고 진부한' 현실세계속에서 계산기 돌리는 삶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녀를 안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마음이 움직였던것은 여자로서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그녀가 격정정으로 내뿜는

그 뜨거운 눈물이 내뿜어주는 그 어떤 '진정성'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그 어떤 순진하게 보이고, 돈 한번 뜯기 수월하게 생긴

호구를 바라보며, 감언이설과 교언영색으로 '환심'과 '애정'을 구걸하는 눈빛에서 나옴직할만

거짓눈물과는 좀 다르고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도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순간 무엇이 깨끗하고 무엇이 더럽고, 무엇이 허상이고, 무엇이 실체인지 헷갈리고,

나누고 쪼개고 분리하고 분별하는 삶에 익숙해졌던 내게 잠시나마 그 눈물은

판단력을 잃게 하여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구구절절 그녀의 개인사를 설명드리기보단 그냥 그 눈물속에 덮어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

 

나이 30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저번주말에 단란주점이란데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술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유흥하고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는데,,

 

대학동기들을 오랜만에 만난 자리서, 어쩌다가 거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분위기상 저 혼자 빠지면 안될 분위기여서 저도 물론 따라가게 되었지요.

 

20대 초중반의 어엿한 아가씨들이 들어오더군요..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들이었지만,

 

전 첨 보는 사람에게든 그닥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육체적관계도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고요..

 

친구들은 여러여자들을 초이스하고 비교하고 빠구시켰지만,

전 첨에 들어온 좀..어수룩하고 좀 우울해보이는 아가씨를 택했습니다.

얼핏보기엔 그냥 평범한 여대생같아 보이는 외모에 동안인 얼굴의 여자였습니다.

 

나이는 25세..

전 거의 말이 없는 편입니다.

 

그냥 조용히 술만먹었지요..

근데 아가씨가 너무 뻘줌해하는겁니다.

 

자기가 맘에 안드냐면서..

전 대답햇습니다.

"그런건 아니고,,내가 원래 그렇다"고..

그냥 편히 있다가라고,,

 

그리고 사람을 돈으로 사는것같아,, 좀 기분도 찜찜했지요..

웃음팔고,,몸파는 아가씨라 경멸하기전에 한인간으로서 측은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냥 술먹으면서

이런저런얘기를 했지요..

 

최대한 예의있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었지요..

 

어쩌다 개인사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아가씨는 아버지가 어렸을적 돌아가셨다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마치 자기 아버지 같다 그러는겁니다..

아버지처럼 자상하다고,,

난감하더군요.

 

그렇게 두시간쯤 놀고, 나가면서 친구들은 죄다 2차를 간다더군요.

전 안간다고 하고 나오려하는데,,

 

친구가 벌써 계산했다더군요..난감했습니다.

왜냐면 그친구가 유명 모공기업에 입사했는데 취직턱으로 한번 쏘는 자리였습니다.

저도 당연히 갈줄알고 계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담뚜가 하는말이 제 파트너가 너무 지쳐있다고,,그냥 저보고 데리고가서

두세시간 쉬고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태어나 첨으로 2차란걸 가보게 되었지요.

 

근데 안믿으실지 모르지만, 정말 그녀를 쉬게만 해주었습니다..

제가 뭐 신체적으로 문제있는것은 아닙니다.

아리따운 아가씨랑 단둘이 모텔방에 같이 있으니,,욕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불교철학에 심취해있어서,,그리고 이상야릇한 복잡한 감정때문에

정말 그 친구랑 얘기만 하다 나왔습니다..자기 과거얘기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도 흘리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날,,

저가 화장실간사이에 제 번호를 메모해두었가가 제게 연락을 계속 해오는 겁니다.

 

저도 왠지모르게 그녀가 싫진않습니다만,,

이게 정상적인 만남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제는 저보고,,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저와 만나고 싶다는 겁니다..

 

그녀가 아주 싫은건 아니지만, 또 좋아하는 감정도 아닌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측은함, 연민 이런것도 조금 있구요..

 

그냥 애인사이는 아니더라도 아는사이로 지내면서 오빠,동생으로 지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것또한 우스운것같고..

 

참 애매모호한 감정이 듭니다.

 

그녀는 그냥 제가 인간적이고 자상하고 그래서 너무 좋다합니다..

제가 돈이 많은것도 아니구요.

 

여자분들 조언좀해주세요..

나도 내맘을 잘 모르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샬풉미|2007.09.20 08:26
정말 그 여자가 당신과 잘되고 싶은 맘에 그렇게 접근하였던거라면 제가 기필코 스님이 된다음 교회에 들어가 힙합춤을 추겠습니다.... "바리밀타 요...요 쪳 쩻낏아웃 목사동지 컴온요~ "
베플이언|2007.09.18 16:49
어이쿠~ 여기 또 세상모르는 순진한 서른살 가슴 쿵쾅쿵쾅 거리네 정신차려라.죳만아 딱 세번 더 가보면 알게다
베플|2007.09.20 09:20
지네가 황정민이랑 전도연인줄 아네 ㅋㅋㅋ 18 어렸을적 아버지 돌아가시고 힘들면 술집에서 일하는거냐? 정신 제대로 박힌년이라면 술집안들어갔어..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