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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님((2))==

바람 |2003.06.28 00:38
조회 1,895 |추천 0

나머지 얘긴 낼 쓰려다가 잠도 안 오고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마저 써볼랍니다

 

앞번 첫번째 글을 읽으셨나모르겠지만 여튼..

 

그렇게 아버님의 간암 소식을 접하고서도 어머님은 아버님의 병세 따윈 안중에도 없는듯 했습니다

전 기가 막혔져

말도 안 나오더군요

듣다못한 신랑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나마 어머님께 큰소리 치는 사람이라곤 울 남편 밖에 없슴다

어머님 닮아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둘이서 목청 높여 싸울때는 귀가 멍멍하고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엄마 무슨 소릴 하냐구..지금 그게 중요하냐구..낼 당장에라도 큰 병원에라도 가보자

오진일수 있자나..그런건 나중에 생각해도 되는거 아닌가..

 

어머님 그러대요

죽을 사람은 죽을 사람이라고 산사람 살 길 찾아봐야지...큰병원 갈 필요없다 그 병원도 시설 좋고 정확하다

 

할말 없음디다..

그 병원 준종합병원 정도 됩니다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길래 들렀다가 간암인거 아시게 된거거든여

 

그 담날 아침 일찍..

갈 필요없다는 어머님 의견 무시한채 아주버님 어머님 남편 아버님은 큰 대학병원엘 갔슴다

이것저것 검사 다하고 수납창구에서 계산하라고 하더군요

 

어머님 우릴 쳐다봅디다

-내 지갑 안 가져왔다!!

 

헐~~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몇십만원 나온거 남편 카드로 긁었습니다

그때도 아주버님은 백수나 마찬가지라서..

 

검사 결과는 당연히 간암 말기 였구요..

답답한 맘에 남편 그 담날 또 다른 종합병원엘 갔슴다.

 

역시나 수납창구에서 어머님 내 지갑 안가져왔다!! 하시며 우릴 쳐다봅디다

또 남편 카드 긁었슴다

 

일줄정도 남편 회사에 월차에 년차를 쓰며 어머님 댁에 있었는데

아버님은 애써 의연하신척 하셨구..

어머님은 강건너 불구경하셨구..

우리들만 애가 탔습니다

 

큰병원에서조차 간암말기라고 판명이 나오니 정말 힘이 다 빠져버렸슴다

남편은 직장때문에 내려오고 전 시댁에 계속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아버님이였기에 그냥 내려올수가 없었거든여

첨 병원가기 전까진 간암이란건 전혀 눈치도 못 챘던것처럼

한동안 아버님은 평상시와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달쯤 지나.....서서히 조금씩 진통이 찾아오는 듯 했습니다

그때 아버님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간암에는 이게 좋다더라..

이거 먹으면 좋다더라..

민간요법과 여러가지 좋다는건 다 말씀해주시더군요

 

물론...간암말기까지 진행 된 상태에서 그 방법들이 완치까지 이르진 않겠지요

하지만..일단 좋다는데 노력이라도 해보고 시펐지만..

어머님의 반응은 그야말로 시큰둥 그 자체였슴다

 

주방 한켠으로 오셔서는 저에게 그럽디다

낼 모레 죽을낀데 그런거는 먹어서 머할라꼬...돈만 낭비지..

 

헐~~

아버님만 살릴수 있다면 집이며 땅이며 통장에 있는 돈까지 죄다 긁어모으고 싶구만..

어머님은 제 생각과 틀리신가봅니다

 

어느날..아버님께 그러십디다..

-사람들 와서 몸에 좋다카는거 다 믿지 마소..그런거 다 믿었다간 세상에 안 죽을 간암환자 없겠네

괜히 돈만 쓰고 사람 고생만 하는데...당신 죽고나면 내가 돈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고생 안할꺼 아이가..

영감도 없는데 내 알걸지면 누가 좋다 하노.....

 

헐~~

정말 깹니다

겉으론 의연하신척 하셔도 아버님....어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시퍼서 발버둥 치고 시프셨을지도 모르는데

아버님앞에 대놓고 그러시더군요

 

집에서 한 두어달쯤 진통을 느끼시다가 3달쯤 접어드니 견디기 힘드신가봅니다

전 그때 일줄 정돈 시댁에..또 한 며칠은 집에 내려와 남편 챙겨주고 집 정리 해놓고 다시 시댁으로..

집이 가까운것도 아니고 한번 갈때마다 배 타고..버스 타고 쉬운 일이 아니였지만

제가 있다가 내려가면 아버님 그 담날 저나오셔선...**야..언제 올래? 하고 물으셨슴다

 

제가 있는데도 어머님..계속 아버님 구박하고 쉬지 않고 잔소리 해대시는데

그나마 저라도 있어야 아버님 말벗도 되어드리니깐요..

울 아버님..어머님께 잘못한거 없습니다

그냥 어머님 성격이십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잔소리고 목소리 엄청 크신 덕에 사람 혼을 쏙~ 빼놓습니다

아버님은..절대 큰 소리 내시는 법이 없고 며느리들 보는 앞에서 어머님이 아버님께

욕까지 섞어가며 잔소릴 하셔도 그냥 묵묵히 신문만 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게 아버님의 성격이십니다

 

그런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전 시댁과 우리집을 들락거렸습니다

참.....

형님은 그때 둘째 아이 임신중이라 좀 힘들었거든여

돈더 없는 것들이 애만 자꾸 만든다고 어머님께 엄청 욕 먹었슴다..

 

통증을 견디다 못하신 아버님 결국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죠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수술도 할수 없고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통증이 심할때 진통제 주사 주는 방법 밖에 없다구요..

드시고 시픈거 맘껏 드시고 편안히 남은 여생 정리할수 있도록 가족분들이 도와 드리라구..

 

아버님..

정말 평생을 어머님의 기에 눌려 큰 소리 한번 못 치시고 드시고 시픈거 한번 제대로 못 드셨슴다

앞에서 말씀 드렸지만 반찬은 언제나 3가지..

국도 없고..따뜻한 밥이 아닌 일줄쯤 된 냄새나는 묵은 밥..

 

몰랐는데 아버님은 형제분들과도 거의 의절을 하고 사셨더군요

어머님이랑 갓 결혼을 하시고 부모님이랑 함께 살았는데 어머님께서 성격이 안 맞아서 시어머님 못 모시겠다고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그거 어머님이 형님과 저한테 자랑삼아 말씀 하시더이다 난 하고시픈

말은 꼭 하고 산다..

 

그때부터 아버님 거의 부모님도 못 찾아뵈었고 형제들과도 명절에나 가끔 볼까..

어머님이 친가쪽으론 발도 못 붙이게 하셨다는군요

어머님이 기독교이셔서 맏며느리임에도 불구 하고 제삿날이나 명절날은 거의 불참석하시구

아버님 혼자 덩그러니 가셔서 형제분들과도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앉아계시다 오시곤 하셨습니다

 

결국 작은 어머님이 시부모님 모셨고 제사도 지내십니다

그러다 시어른들이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작은댁으로 상속하셨져

그거때문에 어머님 더 열받아서 아버님 발도 못 붙이게 하십니다

장남인 아버님께 상속안했다구..

 

헐~~어머님이 맏며느리 노릇 하나도 하신거 없으셨으면서..

유산은 탐이 나셨나봅니다

 

에구...

말이 옆으로 샜네요..

여튼 병원에 입원을 하셨슴다

 

아버님 병실에 남겨두고 돌아오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시댁에 와서 한참을 울고 잇는데 어머님 어느새 코 골며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아버님 어머님 맘 아셨는지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집이며 땅이며 다 명의이전 해주셨습니다

글구 저한테 공원묘지 비용까지 알아보게 하시구요..

 

그렇게 아버님의 병원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버님...병원 넘 쓸쓸하시져..했더니 아버님 허허 웃으시며 그러시더군요

아니다...30년 넘도록 들어온 너희 어머님 잔소릴 그나마 밤에라도 안 듣게 되서 넘 좋다~~

 

애써 웃고 계신 그 모습이 더 맘 아팠습니다

아버님..

에구..또 목이 메이네요..

 

그런 말씀 한번도 안하시던 분이셨는데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이것저것 먹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울 어머님..

그때마다 돈이 어딨노..그 한마디로 다 거절하시더군요..

 

하는수없이 제가 사다 날랐습니다

심지어는 작은 과자 한봉지까지도 드시고 싶으셨나봅니다

 

하루는 찰떡이 먹고싶다시는 아버님께 어머님은

-낼 모레 죽을 사람이 머가 그렇게 먹고시픈게 많노.....좀 참아라...

 

헐~~

어머님 말씀처럼 낼 모레 죽는 사람 그것도 하나 못해준단 말입니까..

 

엄마한테 저나했슴다.

-엄마 울 아버님 찰떡 드시고 시프시다는데 어머님이랑 난 병원에 있으니 할수가 없네 엄마가 좀 해다주라..

 

엄마 그날 오후 당장 찰떡 한다라이나 해오셨슴다

병실 식구들 다 나눠먹고...

고생많으시져.....하는 엄마의 인사치례에 어머님 당장 앓는 소리 하십니다

 

-아이고.....죽겠슴다..저 영감쟁이가 죽을라면 빨리 죽지 날 이렇게 고생시키네요 3개월도 벌써 지났구만..

내가 살이 다 빠져갖고...밥도 제대로 못 먹겠고..

어쩌구...저쩌구.....

 

엄마 한시간이 넘도록 어머님의 불평불만 다 들어주고 계십니다

힘든거여.....

수시로 통증이 찾아드는데 어머님께 또 싫은 소리 들으실까봐 벽쪽으로 누워 간신히 참아내고 있는

아버님보다도 힘이 들까요.

매일 매일 잠들기가 두려운 아버님보다 힘이 들까요..

 

어머님이랑 저 시댁에서 자고 10시나 되어서 병원에 갑니다

제가 아버님 혼자 심심하다고 아무리 빨리 가자고 해도 어머님..10시도 빠르다..하시며 늦장이십니다

병원에선 밤늦게까지 있다 오자고 해도 어머님 5시 30분 저녁 식사만 오면 바로 일어나십니다

 

그게 아버님의 병수발 다 였습니다

아버님이 수족을 못 움직이셔서 옆에서 일거수 일투족 다 거들어야하는것도 아니구..

그냥 병실에 앉으셔서 다른 환자 보호자들과 수다만 떨다가 오시는거..

그게 다 엿습니다

 

근데 힘들어죽겠다 합니다

하루 하루가 두렵기만 한 아버님 앞에서 피곤해 죽겠다는 연신 내뱉으십니다

돈없다!!!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다

 

아버님 병원비 40만원도 채 안됩니다

치료약도 없으니 그저 하루 3끼 식사 정도가 병원비 입니다

 

사실...다른 환자들 수술하고 몇달씩 치료받고 하면 한달에 몇백씩 깨지는 일도 허다하지 않습니까

어머님 말씀처럼 낼 모레면 죽을 아버님을 위해 그정도의 돈도 아까우신 모양이셨습니다

 

남편한테 저나 걸어 얼마나 돈돈돈 하셨으면 저더러 남편이 병원비 대신 결재하라고 합니다

저.....옛날같으면 했습니다

아니..어머님이 돈돈돈 노랠 부르기 전에 제가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시렀습니다

 

아버님 가시는 길에...아버님 위해 그 정도의 돈 쯤은 쓰셨으면 했습니다

4백만원도 아니구 겨우 40만원인데..그정도도 못 쓰시나 싶은 생각이였습니다

 

아버님 두달 병원 생활 하는 동안 어머님과 저의 점심 메뉴는 맬 짜장면이였죠

그것도 병원에서 30분이나 걸어 시장까지 가서 1500원 하는 짜장면집입니다

난 짜장면 먹을란다..니는 머 머글래??

시어머님 1500원짜리 짜장면 드신다는데 며늘 2500원짜리 볶음밥 먹지 못해 저두 짜장면요..

하고 맙니다

 

주말에 남편 오면 어머님..아버님 병원에 놔두고 당신 몸 축난거 보충시킨다고 남편한테 고기 사달랍니다

그렇게 같이 있는 동안 저...조금씩 조금씩 어머님께 정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님의 억척스러움과 궁상맞음에 진저리를 치고..

아버님의 죽음 앞에서 조차도 머든 돈과 연결 짓고 계신 어머님이 너무 냉정해보였습니다

 

아버님 젊어서 사업하시다가 망하는 바람에 좀 힘드셨나봅니다

그거 두고 두고 얘기하십니다

30년이 다 된 얘기로 아버님 기 못 펴게 하고 계십니다

낼 모레면 죽는다는데도 어머님 혼자 큰소리 다 치십니다

그래도 30여년동안 한눈 안 팔고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저 붙잡고 하루종일 아버님 험담만 하십니다

젊어서 술도 마니 먹고 속도 마니 썩이고..

울 아버님 술..마니 드시는거 아닙니다

아버님보다 술 마니 마시는 사람 수도 없이 마니 봤습니다

젊었을때 술 마시고 9시만 되어도 난리 치시는게 어머님이셧습니다((당신이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남자들 술마시고 9시면 그게 초저녁이지...난리칠 시간입니까..

어머님의 기준으로 보자면 엄청 술 마니 드시는겁니다

울 남편 술마시면 새벽 2시도 좋고 4시도 좋고 5시도 조은데...

 

젊어서 속 썩였다칩시다

그래도 낼 모레면 죽을 사람인데..((이런 표현 정말 맘에 안들지만 어머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는 순간까진 좀 따뜻하게 대해줄순 없는지..

 

몇달동안 어머님께 귀가 따갑도록 그 얘길 듣던 전 하루는 어머님께 울면서 반항했슴다

10대 사춘기도 아닌데...

시부모님께 그러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너무 속이 상해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어머님...어머님은 아버님이 그렇게 미우세여? 어머님은 아버님이 그렇게 원수 같으실진 모르겠지만

전 아버님 좋습니다 세상에 아버님 만한 분 저 못 봤습니다

저한텐 소중하고 조으신 분입니다..어머님 머가 그렇게 힘드세여?

남들은 10년이 넘도록 영감 똥오줌도 받아낸다는데 어머님은 겨우 병원생활 한달 조금 넘게 하셔놓고

머가 그렇게 힘드세여..

죽어가면서 아버님이 속썩이고 간다고 하시는데 남들은 수술이다 병원비다 머다 해서 빚만 잔뜩 남겨 놓고

가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습니까...그런 사람들한테 비하면 어머님 그렇게 아버님 보내시면 안됩니다...

저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아버님 못 보내드립니다

저 아버님한테 사랑 더 받고시퍼서라도 못 보내드립니다...

 

눈물 콧물 빼내가며 터트렸습니다

 

어머님의 반응......별로 없습디다

울 어머님 원래 남의 얘긴 별루 귀담아 들을려고 하시지 않으시거든요

무조건 자기 얘기만 하십니다

 

그렇게 3개월을 넘기기 힘드시다던 아버님은 5개월을 넘기고 계셨습니다

점점 어머님의 불평은 더 쌓여만 갑니다

병수발 힘들어죽겠다고...

 

아~~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입니다

병원에서 자기를 합니까.

아버님 못 움직이셔서 도와드리길 합니까..

 

결국 아버님.....6개월쯤 채우시고는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한달에 2/3는 곁에 있어드렸는데 하필 저 집에 내려온날 중환자실로 옮기셨답니다

 

그 담날 바로 올라갈려고 했으나 제가 심한 몸살이 걸려 하루 더 있다가 가기로 했던게 잘못이였습니다

저 아버님 가시는것도 못 봤습니다...

저 두고 두고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언제 가실지 모르는 아버님 두고..제 몸살이 무어그리 대단하다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시고 전 집에 내려와있으니 보호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란 의사의 지시도 무시하고

어머님 집에 가셨답니다

새벽에 의사 호출 받고 병원으로 다시 가셨죠

 

중환자실에서 이틀을 보내시고.....

제가 가기로 한 그날.....

단 몇시간을 기다리지 못하신채 떠나셨습니다

 

아버님..저 보고시퍼도 조금만 참으세요 모레 갈께요..

했던게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저 별루 안 보고시프셨나봅니다

그렇게 가신거 보면..

 

저 참 많이 울었습니다

옆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함과 한때문에 더 많이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딸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울 어머님...

별루우시지도 않더군요

눈물 흘리는거 돈 드는것도 아닐터인데..

 

상치르는 동안 밥때되면 문상객들이랑 같이 밥 드시고

밤이되면 주무시고 하더이다..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아버님 칭구분들이 상치르는 동안 계속 계셨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셨기에 전 아버님이 그래도 밖에선 인정받고 사셨구나 하는 맘에

한켠으론 기분이 조았습니다

근데 어머님..그러시더군요..

 

-부조했으면 가면 되지 머할라고 이틀밤이나 새고 있노...밥값 다 축나게.....

 

헐~~

아버님 가시는 길..외롭지 않게 지켜주고 있는 그분들께 할 말입니까..

또 한번 어머님이랑 들었던 정이 십리밖으로 도망가는 중이였슴다

 

장례치르면서 또 돈문제가 오고갔지만 일일이 다 적진 않겠슴다..

 

아버님 가신지 2년 조금 지났습니다

아버님이랑 함께 한 시간이 3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들 며느리 30년동안 받을 사랑 다 받은것 같습니다

 

우리 작은애 보고시퍼서라도 나 오래 살거다..작은애가 안겨주는 손주 꼭 안아보고 갈거다..

그러셨는데..

 

이궁...

울 어머님 얘기 할려면 아직 마니 남았는데 글이 또 길어졌네요

 

나머진 낼 써야겠네요

 

구냥 어머님의 알뜰 살뜰한 생활 철학의 일화 몇가지만 얘기할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구질구질했던 얘기까지 다 나오게 되네요..

 

의도하지 않게 어머님 흉보는것처럼 되어버렸으니..

어느새 저두 그렇고 그런 며느리가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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