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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인건지..똑똑한건지..

미려 |2007.09.19 09:47
조회 2,475 |추천 0
만난지 반년된 남친이 있습니다. 둘다 28살 동갑이라서 결혼생각하구 있구요.. 근데 문제는.. 남친이 너무 비인간적이란 느낌이 많이듭니다.

 

1. 남친은 겉으로보면 정말 예의바르고 대인관계좋습니다.

근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지인들을 하나하나 다 엑셀로 관리하구요..

지인의 등급을 무디스의 신용등급 척도를 따서 등급을 분류하고 remark에다 그사람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적어놓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그 파일들을 업데이트하면서 뺄사람은 빼고 추가할사람은 추가하고

신용등급 조정두 하구요.. 그리고 메크로인가 뭐 하튼 수식을 돌려서.. 활동이 뜸한

사람들 명단을 분류한담에 만나자고 약속전화를 하더군요

그친구들하고 만나면 또 술자리에서 허허실실 잘지냅니다.. 제 남친 친구들은

남친이 아주 인정스럽고.. 멋진놈이라 칭찬하구요...;;;

lover랑 friend는 등급이 없더군요. 남친 차트에 프렌드는 3명 러버는 저 한명입니다.

저희가 알게된지 반년정도 되었는데 처음에 제 등급은 ccc였다는군요(무디스에 따르면

투자 부적격!)

그리고 2개월뒤에 LOVER가 되어  등급이 없어졌으니 저 성공한건가요?

 

2. 남친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에  대한 애틋한 정이없습니다. 근데 부무님을 공경하고

깍듯이 대하는건 정말 잘해요.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경조사때 잘 챙겨드리고..

경우바른 아들이지요 하지만, 뭐랄까 정이없다는 느낌이 많이듭니다. 예를들어 자긴 자기

어머니의 성품이 매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어머님한테 휘둘리는게 싫다고

자기가 비록 부모님한테 잘하지면 어느정도 선을 그어놓는거라고..

나중에 자기 부모님이 저한테 함부로한다면 부모님이랑 인연도 끊을수있다고 하네요.

뭐 사귀는 사이니 뭔 거짓말을 못하겠습니까만.. 남친 성향으로봐선 진짜 그럴사람입니다.

무서움..ㅠㅠ

 

 

3. 이러케 비인간적인데.. 저한텐 정말 잘해요. 다른사람들한테 안준 정들 저한테

다 모아준다고해야하나...물론 좋긴합니다만 남친의 이런 극단적인 성향이 많이 걱정

됩니다. 단순히 자랑이 아니구요.. 이렇게 극단적이기때문에 언젠가 저한테

획 돌아설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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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닌데|2007.09.19 12:27
리플들을 보니 대부분 남친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네요.. 저는 참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남친은 유연성이 없는 인격의 소유자라고 생각됩니다. 인간관계를 문서로 작성하여 관리하고, 대외적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좋은 점을 부각하고, 포장합니다. 자신을 완벽하게 관리하는거지요. 자신을 완벽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입장이나 생각이 자신과 다를때 절대로 양보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늘 항상 옳고 올바르고 완벽하다는 생각이 뚜렷하기 떄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일도 잘하고 추진력도 있을 것이지만, 인생의 파트너로써는 님이 모든걸 양보하고 인내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두번쨰로 외적인 포장과 내적인 본성사이에 괴리감이 너무 심하게 비틀려 있습니다.(이게 정말 위험합니다.) 외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부모에게 깍듯하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기에 본인스스로 그 두사이의 괴리감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이게 지속되고 악화되는 경우 점점 더 심하게 비틀린 인격을 가지게 됩니다. 정신분석에서 보면 뭔가를 강하게 부정하거나 혹은 아닌것처럼 포장할 떄 대부분은 본성에서는 그 반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본성과 외부를 일치시키며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지요. 근데 이 둘을 확실히 갈라놓고, 점점더 괴리시켜나가는 인간이라면 나이들 수록 인격이 점점더 망가진답니다. 마지막으로 님에게 부모도 버리고 너밖에 없다는 사랑이 아니라 그사람의 삐뚤어진 인격을 반영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갈등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자신의 여자를 선택한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난 내부모버릴 수 있다 공언하는 건 뭐라고 해야할까. 님! 남친의 그말 들을떄 행복하셨나요? 저도 사실 님과 같은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데 행복하지 않고 마음한켠이 참 불편했었습니다. 난 남친이 부모와 등지기를 바란적이 없으니까요.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한심한 남자를 만나는 것도 안되겠지만, 내적으로 위험한 남자도 잘 생각해야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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