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노트/////////////////////////////////////////////////////
*예전에 편지형식으로 올렸던 글을 고쳐서 다시 게제 합니다.
# 딸에게 #
-안지명-
사랑하는 딸아
똑같은 짐을 들어도
사내보다 더 무거움을 느끼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사내보다 더 큰 꾸중을 듣고
똑같이 배우고 능력이 나아도
사내보다 덜 칭찬 받는게
너 뿐만이 아니고
女子라는 이름을 가진 모두에게는
평등한 세상이니
속상하고 분하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너무 화내지 마라
사랑하는 딸아
너에게는 사내보다 한가지 더
세상에 할 일이 있단다.
짐드는 일을 도움받는 까닭이 당연한 것은,
女子만이 지니는 고귀한
잉태와 출산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그 힘을 비축하기 위한 정당한 권한이기에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면
분명 들어주는 사내가 있고
똑같은 일을 하고도
네가 덜 받아오면
분명 더 받아오는 사내와 함께
사랑이라는 우산 아래서
차고 거친 바람을 피하며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갈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딸아
네가 잘못을 하면,,,,
,,,,,,,,,,,,,,,,,,,,,,,,,,,,,
사랑이라는 우산이 걷치고
비바람 눈보라의 차디찬 혹한을 맞게 된단다.
그러나
잘못이 너의 잘못 뿐이겠느냐.
세상은 드러내 말하지 않을 뿐이지
공통의 잘못이라는걸 알고 있단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사랑이라는 우산을 찿으면
네 할 탓으로
사랑이라는 우산은 어디엔가 있어
너를 지켜 줄 것이다
세상은 사랑이란다.
////////////////////////////////////////////////////////////////03/06/28
일전에 서평택의 어느 집을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작은 방 두 칸에 비좁은 주방 그리고 좁고 길다란 창고 그리고 바깥에 화장실. 도합 11평 9홉. 그 공간에서 중학생인 남자와 초등학생인 여자아이 둘 친정어머니 아이들 엄마가 살고 있었습니다.커가는 아이들의 주거환경은 차치하고,그곳에 가기전에 간단한 그집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따로 들었던 말을 확인하면서 아이들 엄마의 대단함에 값 싼 동정의 눈초리를 했는지도 모르는 내 자신을 후에 생각하니 찹찹한 마음 아직도 가시지 않네요.
방에 널려있는 교과서와 학습공책에서 姓이 다른 아이들을 확인하면서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폐인이 되어 정신병자 수용시설에 있어 가족구성원에서 제외된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두 딸과 함께 남자아이가 있는 사람과 재혼해서 남편없이 어떻게 생활을 꾸려가나 하고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막연하게 그 여자가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은 잠시 들었을 뿐입니다.
姓이 다른 아이들의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일찍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여성단체의 '호주제 폐지', 유림의 반대,또 입법되어 국회에 처리를 놓고 국회의원들 각자의 실리에 맡겨질 결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姓이 같은 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여자들은,
나름대로의 삶의 한 방편을 택한 것인지
아니면 법에 대한
정당한 무언의 항변일까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