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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밋밋해 질 때는 다른 사람의 삶을 보는것도 행복하다!!

참돌 |2003.06.29 15:03
조회 778 |추천 0

이것도 안 풀리고 저것도 꼬이고 그냥 칵 죽어 삐렸으면

좋겠다고 쉽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늘 사람이 시간에 충실하고 알토란 같은 결과들을 얻으면

좋으련만 사람의 삶이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우면 산으로 가던가 바다로 가든가

특별한 자기만의 해결창구를 가지고 움직이는 우리네들.

자신의 나이를 들여다 보고 한 숨짓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이나 특별한 탈출구가 있어야 될 터.

이런 때 우리 자신을 바라 보는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

-특히 뭔가 인생을 멋드러지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쳐다 보

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재충전을 하는 삶도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난 자신의 터에서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며 가정

을 꾸려 가는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그리고 그들의 삶리 왜 윤택하며 행복한가를 조명하며 내 자

신에 적용해 보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가족도 넉넉한 가정형편은 아니지만 언제나

행복의 꽃을 내외에 피워내는 그런 사람들이다.

 

남편. 이제 36세.

왼 발이 선천성 소아마비이지만 삶에 대한 무궁한 자기시험과

도전을 하는 사람으로 현재 개인택시 기사.

아내. 30세.

편부슬하에서 자라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을

아주 사랑하며 또한 그 만큼 남에게 관심이 많고 사랑을 전해

주는 사람.

그리고 그들에겐 제각각 개성이 뚜렷한 세 아들이 있음.

 

여기에 소개된 남편은 결혼과 함께 개인택시를 사들여 현재 12

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아버지 어렸을 때 돌아 가시고 어머니는 특수한 종교에 귀의하신

까닭에 어려서부터 거의 집안일을 도맡아해 오다가 좋은 신부를

만나서 현재 잘 살아 가고 있는데...

옆에서 보니까 잘 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2년전 부터 자신의 아내는 한 인터넷 판매회사에 취직을 하여 바

쁘게 출퇴근을 하고 있어 집안을 돌 볼 겨를이 없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은 이 택시기사가 집안일을 돌보고 있다.

집안일 결코 간단하지 않다.

아침부터 기르고 있는 네 마리의 진돗개를 응아 누이고 밥주고

그리고 아이들 세 놈 이불개는데 거들고 세수 시키고 밥먹이는데

까지 숨돌릴 틈이 없다.

아내가 옷 갈아 입고 화장하는 동안 설겆이는 기본이고 온 가족이

읍으로 나와 아이들은 학교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는 회사차를

타는데 보내다 준다.

"휴!"

하고 한 숨을 쉬는 시간이 짧은 시간속에 이루어 지지만 그 긴장되

고 시간에 쫒기는 마음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터.

택시승강장에 멈춰선 그를 보며 가끔은 "빠~앙"하고 클랙슨을 누른다.

멋적게 웃는 그의 얼굴을 보며 이제 전쟁이 끝났구나 하는 생각을 갖

는다.

그는 다리 때문에 개인택시 조합에서 하는 교통봉사대는 하지 못하지만

늘 친설한 봉사자이다.

그는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오랜동안 수석집사로 봉사해 왔고, 지금은

찬양대장이다.

그의 택시에 승차한 손님은 다음에도 그 차를 타고 싶어한다.

왜?
아주 특별하게 잘 해주느냐구요?

아닙니다.

그의 친절한 말투와 사근사근한 매너와 프로리즘이 그의 차를 다시 찾게

끔 만들고 있답니다.

진도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개인택시하면 난 2030 번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인간승리를 이끌어 냈으며 그가 하는 말과 행동

은 일치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물은적이 있다.

"택시 계속 할 겁니까?"

"택시요? 아이고 힘들어요.

하지만 어떡합니까!

주어진 일이니까 하는데 까지는 해야죠."

그러면서 덧 붙인다.

"사실 저는 언젠가는 집에서 농사를 좀 지으면서 동물도 키우고 꽃도 가꾸면서

좀 평범하게 무리없이 살고 싶어요.

그게 진정한 제 꿈 입니다."

난 그가 욕심이 없는 것을 안다.

그러나 한 가지 욕심은 있다.

밥 욕심.

그의 가족은 하나같이 대체로 몸집이 좋은 편이다.

모두 밥을 잘 먹는다.

말 그대로 복이 입으로 굴러 들어 가는 형상이랄까.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진도라는 지역을 찾을 때 가이드를 받고 싶다면

2030택시를 찾으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고의 서비스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착각들을 하지 마시길.

그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인간승리를 일구어낸 그의 성실한 얼굴을 보는 순간

최상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한다.

이제 나이 30.

아직도 꽃같은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일찍 결혼을 하고 아이들 셋을 낳고 오직 힘도 들었건만 그녀는 몸과 정신이 놀라

울 정도로 건강한 여성이다.

때론 남자 같은 성격이 나타나 친한 남자들을 툭툭 칠 때가 있는데 혹 나중에 그녀

를 만나 친해졌을 때 그 매를 맞는다면 걱정은 놓으시라.

당신을 아주 좋아하고 있다는 표시니까.

그녀는 남편의 핸디캡을 알고 결혼을 허락한 사람이다.

그런만큼 그녀의 가사 역할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남에게 가족중에 누군가가 피해라도 줄 것 같아 보이면 무섭게 다그치는

사람이다.

아이들도 못 된 짓을 한다 싶으면 피눈물 나게 두들겨 팬다.

난 아이들 두들겨 패는게 보기는 싫지만 그녀는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아이들에

게 자신을 이해 시키고 결국은 승리한다.

자신의 뚜렷한 철학과 확신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 가는것 같다.

그녀는 참 좋은 아내이고 따뜻한 이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웃이 상심해 있을 때 카드를 보내고 편지를 써서 눈물과 감동

을 자아내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편지 한 통 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본인은 최소한 그렇다.

그러나 그녀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자신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해 내고 만다.

언젠가 나 자신도 코가 석자 이상 빠져 있을 때 그녀의 편지를 오랫동안 받았다.

어쩜 내용도 그렇게 상냥하고 다사로운지 모르겠다.

"예. 나 각시한테 편지 받았소.

잘 받았다고 전해 주쇼."

언젠가 그녀의 남편에게 애기를 했더니 남편 왈,

"아! 거기도 보냈던가요?

벌써 몇 사람한테 그렇게 보냈는가 모르겄소."하고 웃은 적이 있다.

 

내용이 궁금 하다구요?

직접 받아 보시면 알죠.

아마도 바른 인생을 살고자 목표를 정했고 최소한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부부를 사귀어 보라.

그렇다면 서비스와 편지를 동시에 받을 지도 모르니.

 

내게, 많이 황폐화된 내게 이런 이웃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행복한 일이다.

결코 아름다운 꽃만이 우리의 얼굴을 빛나게 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도 사람이라고

난 믿는다.

그리고 그 어떤 꽃의 향기보다도 사람의 사랑이 가미된 향기는 바꿀 수 없는 소

중한 그것이다.

 

마음이 허전하고 아프고 괴로운 누군가가 있다면 아름다운 이웃을 보면 또 다른

인생의 묘미를 발견할 것이다.

들꽃처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우리 인강의 역사를 써 나가기 때문에

그래도 이 세상은 유지되고 아름다운 것이다.

 

난 글쓰는 재주는 없어서 말이 앞뒤로 왔다갔다 정신이 없어 보이더라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네티즌 여러분!)

그냥 끝을 맺을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분명 그 택시를

찾을 듯 하여 그 분의 연락처를 남겨 놓으려 한다.

괜챦은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것 보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듯 싶다.

택시기사 핸드폰 017-622-0966 전기화님.

많이 사랑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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