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연인입니다.
사귄지는 600일 정도 되었구요.
제가 퇴근하면서 지하철을 타러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통화도중이었고, 가슴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먼저 꺼낸건 남친이였죠. 자기는 가슴 큰 여자가 좋다. 뭐 이런식으로.-_-
그래서 "나 커~ 나 큰데~ㅋㅋ" 이런식으로 받아쳐주며 장난스럽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고 남친이 "너 안커 너 안커ㅋㅋ" 이러길래 "그럼 니가 좋아할 만한건 AV?"
이렇게 한마디 말했다가 남친이 갑자기 난리가 났습니다.
주변에 사람들 듣는데 그런 얘기해서 성적 가십거리가 되는게 좋으냐고.
제 생각에는 "나 커~" 이거와 "AV"의 상관관계를 파악해서 제 가슴을 보고
남자들이 쑥덕댈거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는데..
남친은 다른 남자들은 다 알아듣고 쑥덕댄다면서 버럭 화를 내니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남의 통화를 그렇게 집중해서 듣는 사람이 지하철에 많은가요?
제가 50대 아저씨 처럼 쩌렁쩌렁 소리지르며 통화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복작 거리는 수준도 아니었고,
그냥 지하철 한칸에 사람들 다 앉아 있고 몇명만 서있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서있었고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짜증이 밀려오는데
남친 전화 끊고 문자를 보냅니다.
넌 뇌가 없다느니 멍청하다느니 생각좀 하며 살아라 신발 이러면서 화도 냅디다.
넌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아무리 조그맣게 말해도 다 들린다.
자기는 멍청한 여자는 술먹고 담배피는 여자만큼 경멸한다느니..
제가 그런 말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가요?
남자분들 "나 커~" 요고와 "AV?" 요 말만 듣고
제가 성적인 가십거리로 전락할 만큼의 상상이 되시나요?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묻습니다...
솔직히 여자인 저는 AV 라는 것도 뭔지 모르다가 남친 사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화가나고 여자친구가 욕먹을만한 짓했다고 신발 이라던가
욕하는 남자분들 있으신가요?
저는 아무리 잘못하고 욕먹을 짓했더라도 연인에게 욕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거든요.
니 입더럽다고 그랬더니 지가 더러우면 이 세상 남자들 깨끗한 입 없다 이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