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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pc방에 애들 데려오지 마

개념없는아... |2007.09.29 16:18
조회 367 |추천 0

 

 

 

나는 피시방 알바녀다.

 

단골손님들과 잡담도 하고 커피도 뽑아 드리고 책도 읽으며

오늘도 신나게 근무를 하고 있었다ㅋㅋ

우리 피시방은 카운터쪽 16자리가 금연석이다.

60여대의 피씨중 16자리가 금연석이고 뒷쪽에 쭉 있는   34대가 모두 다 흡연석...

 

오늘은 토요일이기도 해서 낮부터 사람이 많을거라 예상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1시쯤 되니까 고딩들 6명이 우르르 들어왔다.

금연석에서 선불정액 끊고 게임하는 고삐리들을 흐뭇-_-* 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조신하게 문이 열리며 왠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오셨다.

 

 

 

아줌마: 여기요~ 초등학생애들이 쓸건데.. 자리 있어요?

 

 

 

난 당연히 남은 10자리로도 충분할거란 생각에

 

 

나: 그럼요^^ 이쪽에 앉아서 하면 되요~

 

 

라며 응수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초딩들 생일파티때문에 피시방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할 건데

14자리가 필요하다고....

나는 금연석 피씨가 부족하니까 몇명은 안에 들어가서 해야 한다고 미리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 아줌마 하는 말.

 

 

아줌마: 어머 어떻게 초등학생 애들을 안으로 보내... 학생들한테 말해서 자리 옮기라고

           하면 안될까?^^

 

 

솔직히 좀 거부감이 들었다.

먼저 와서 잘 놀던 애들한테 초딩들때문에 그런데 자리좀 양보해줘~ 라고 말하는

나 자신에게도 캥겼고, 그애들 역시 담배냄새가 싫어서 이쪽에 앉아서 하는건데...

안될거 같다고 그랬더니 그 아줌마 카운터에 있는 날 등떠밀며 학생들 쪽으로 보낸다 ㅡㅡ;;

 

기분 상하면서도 꾹 참고 고딩들에게 부탁했다.

당연히 싫다고 그러지... ㅎㅎ

내심 잘됐다 초딩들 상대 안해도 되겠네~ 싶어서

 

나: 학생들이 불편하다 하네요^^ 죄송해요~ 안될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아줌마 인상 확 구기면서 직접 애들한테 간다.

 

아줌마: 학생들~ 내가 여기 1000원씩 더 넣어줄테니까 자리좀 옮겨줘요~
            애들한테 담배냄새가 얼마나 안좋은데....

 

 

그 소리를 옆에서 듣는데 당사자가 아닌 나도 기분이 확 잡치더라 허허허

꼬마애들은 인간이고 학생들은 사람도 아닌가?

담배냄새 안좋다는거 알면서도 자기애들이 아니면 괜찮다는 거?

자기 애들때문에 다른 사람을 몸에 안좋은 담배냄새 가득한 곳에

1000원짜리 한장으로 밀어넣으려는 못된 심보.

그러려면 차라리 pc방에 데려오지 마.

쾌적한 집에서 돌아가면서 pc하라 그래.

게임 안좋은거 알면서 애가 하고싶다니까 보낸다는 식의 체념조의 말은 집어치시지.

 

진짜 어이없었다 -_-

 

순간 애들도 기분이 확 나빴던것 같지만 맘착해보이는 애 하나가

바꿔드리겠다고.....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라.

그 애 친구들도 하나 둘 속속 ...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 애들한테 참 미안했다...

서비스시간이라도 넣어주고 싶었으나 -_ㅠ

 

이미 그아줌마 카운터에 돌아와 있다 ㅎㅎ 계산하려고.

 

아줌마: 아까 그애들~ 1000원씩 더 넣어주구요~ 우리 애들 14명 오면 2시간씩 끊어줘요

           그럼 얼마에요? 그리고 음료수도 하나씩 넣어주고~ 계산해 주세요 지금

 

 

너무 당당하게 돈으로 해결하는 모습.... 참 화나더라

애들이 시끄럽게 굴고 떠들고  소리지르는거 그런거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생일이라는 애는 알까?

자기엄마가 자기 생일 챙겨준답시고  형들을 담배굴로 1000원씩 매수해서 밀어넣은거~

걔도 몇년 지나면 고삐리가 될텐데

겜방에서 겜 잘하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자기 애 생일이라고 생파해줘야 한다고

1시간 추가해줄테니까 흡연석으로 옮겨달라고 하면

 

어떤반응을 보일까? 난 그게 참 궁금하다.

 

 

 

 

 

 

지금 메이플 하는 꼬마애 하나가 신발신발을 입에 달며 버섯하나를 때려잡고 있다.

한놈은 쪽지로 물가져다 주세요 아줌마 라 그러고

여자애들은 카운터 앞에서 엄마놀이를 한덴다..............................................

 

 

 

 

 

 

나 애들한테 한소리 해도 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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