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토할꺼 같네요...
뭐라고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현재 가출상태입니다.
간단명료하게 말하자면 오늘이 결혼 1주년째인데....결혼기념일 선물 때문에 싸우고 나왔습니다.
첨엔 선물이 원인이었다가 나중엔 말하다가 열받아서 욕나오고..그래서 홧김에 나왔지만..
완전 기분 잡치는 날이네요. 결혼기념일에 이혼생각이나 하고...씁쓸 -_-;
우린 맞벌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오늘대신 어제 좀 비싼 해물부페가서 먹고 좋은 시간도 보내고..
전 그전부터 선물은 필요없다고.. (아무 도움을 받지 않아서 아직 맞벌이인데도 전세 못나갔거든요) 편지 한장 받고싶다고 그랬습니다.
남편은 시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좀 좋은 시계 사줘야지' 생각했었는데 8월 말쯤에 인터넷으로 저가격 (브랜드이고 as도 되는데 특가로 저렴하게 나온게 있어서) 다섯개 정도 사더군요. 그래봤자 가격은 얼마 안나왔구요. 그러면서 "이거 나 결혼 기념일 선물로 미리 사는거야. 알았지? 자기꺼도 살께 자기껀 더 좋은걸로~" 그래서 그때도 전 시계 별로 필요없다고 편지 하라고 했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곤 까맣게 잊었지요.
그런데 오늘 일 끝나고 지하철출구에서 만나서 집으로 오는데 제가 "편지 안썼지?" 하니까
"응~ 진짜 못썼어. 오늘 쓸 시간이 없어서.미안. 그대신 이건 있지~" 하면서 예쁜 케이스 건네는데... 선물받고 넘 미안하더군요. 그냥 작은 넥타이라도 사서 줄껄 하고 후회도 되고.
시계 봤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제니퍼로페즈가 만든 브랜드라던데..(전 잘 모름) 암튼 맘에 들고
거기까지~ 좋았어요.
그런데 남편 왈 " 생일때도 결혼기념일일때도 선물 못받는 남자는 이세상에서 나뿐일꺼야"
저 좀 먄하고, 선물 서로 하지 말자구 했는데 자기가 하고선 서운해하니까 그냥 기분 별루였습니다.
사실 생일때......선물 못해주고 미역국도 못끓여준거...미안...했지만 그때 정말 사정이 안좋아서..
(경제적인것 말고 육체적으로) 그 전날에 몸이 아파서 그만 까맣게 잊었던겁니다.
어쨌든 남편도 서운하고 그랬겠지만, 저도 매번 안챙기는 몰상식한 여편네가 되니까 너무 미안하면서도 억울한 느낌...짜증 만빵.
걍 남편에 그전에 시계 미리 사면서 결혼기념일 선물대신 산다고만 설레발 안쳤어도
선물 준비했었을건데..
헉...지금 전화 오네요...안받고 있는중...지금 PC방인데 어디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좀 곤란.
(게임 소리 너무 크게 나고...겨우 온것이 PC방이란것도 쪽팔리고)
에고..나왔을땐 되게 화났었는데...왜냠 남편이 저한테 "너 정말 18년이다. 진심이야" 이래서
완전 화 빡돌아서 나온거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니 분함....그런데 그전에 제가 '시계 돈으로 바꿔서 니 시계 해라. 난 편지 쓰랬지 저런 시계 필요없거든?' 이런식으로 얘기 했고 저도 뭐 같이 욕했으니까...화풀어야겠죠?
쩝...
전화 아직도 오네요..징하다...아까 나갈땐 (사실 이번에 세번째 가출(?)) 오지마라고 하더만..
잡지도 않더군요.
흠...완전 깔끔하게 쓰려고 했는데 완전 읽다가 토하시는분 많겠네. 넘 횡설수설이라..
(전화때문에 집중안되요...<-핑계?)
암튼...그냥 하소연이었어요.. 맘 답답해서...
쓰고나니까 걍 화는 풀어졌네요...이놈의 건망증에 낙천적인 성격...
집엔 어떻게 들어가지? 아우씨~~~
전화 7번..이젠 끊겼네요. 밧데리 없음. 헐.
우울 꿀꿀한 하루.
결혼기념일에 이렇게 싸운 커플은 저희가 첨이겠죠?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