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모는 놀러오실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십니다.
뒷골이 땡긴다구요.
우리 이모네 집엔 노처녀가 무려 5명!
36살짜리부터 시작해서 34,32,30.(사이즈가 아님니다)
대미를 장식하는건 그 집 강아지 제니.
강아지 아닌 5살짜리 그 강아지는 가족의 모든 사랑을 받고 자란 고귀한 공주님입니다.
가족들의 지나친 관심과 사랑 에 어미의 덩치보다 3배는 커진 똥개급의 큰 몸과
맛난 것이 보이면 소파에서 날아와 낚아채는 만행을 서슴치않는 용감무쌍함을 소유한 걸입니다.
그러나 이 공주 팔자에 금이가고 있으니..
이모부가 딸년들이 시집안가고 "개새끼" 만 이뻐한다고 매도하기 시작하신 겁니다.
어느날은 딸들 몰래 친척집에 줬다가 그 집안 통곡통곡 난리 났었죠.
개를 찾아온 후 딸들 모여앉아 회의를 했답니다.
"제니 데리고 우리끼리 독립하자" 등등의 수 많은 안건을 거쳐 나온 최선의 결론은
"쟤만이라도 시집보내서 집안의 부담을 덜어주자" 였고, 거의 결론내는 분위기 였는데..
뒤늦게 귀가한 세째의 강력에 한 마디에 그 사안은 기각되고 말았답니다.
"네 이년! 언니들이 테잎 끊기 전엔 절대 안돼!!"
이모부의 성화에도 꿋꿋한 우리 사촌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여념이 없으니..
불쌍한 제니가 구박댕이 되어 가는 건 시간문제 인듯 합니다. 공주도 나이먹음 별거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