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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MT간 사연..

티파니 |2007.10.04 20:56
조회 141,087 |추천 0

나참.. 톡이 되는게 이런기분이었군요.. ㅋㅋ

 

저는 언니랑 톡을 자주 보는데, 일어나서 보니까 언니가 옆에서 어디서

 

많이 본 글을 보고 있길래. 가만히 쳐다보다가

 

"톡이야?" 하고 물으니 "응" 하더군요 ㅋㅋㅋ

 

많은 분들이 써주셨던 것처럼.

 

저희집이 엄한편이었지만, 아에 늦을거면 차라리 친구네서 자고와라..

 

하셔서요..;;

 

이젠 언니와 독립을 해서, 늦더라도 집에 꼭 들어갑니다!

 

어쨌든, 별로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밤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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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톡을 즐겨보는 20대 처자입니다. (톡에서 자주쓰는 인사말...ㅋ)

 

얼마전에 톡에서,

 

휴대폰을 빌려주었다가 으슥한곳에 끌려가서,

 

변태남들 앞에서 친구한테 배신당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조금 지난 얘기지만, 저도 살짝 무서웠던 경험이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아는 오빠들과 동생들이 모여서 맥주를 알딸딸하게 마신날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집은 조금 엄한 편이어서,

 

이렇게 술약속이 있으면, 친구네집에서 자고오던지, 사우나에서 잔다는 핑계로

 

나와서 술을 마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들은 2차로 노래방을 간뒤 집으로 돌아갔고.

 

저는 오빠 2명과 남게 되었습니다.

 

같이 마신 여동생들은 외박이 안되었기 때문에,

 

오늘은 혼자서 사우나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사우나에 가서 잘 노는 편이라,

 

대수롭시 않게 여겼고,

 

그날따라 feel을 받아서인지, 그대로 사우나가서 자기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빠 2명과. 두번째로 '나이트'란 곳을 가게되었죠.

 

오빠들과 가니까, 걱정없이 춤추고 술마시며 놀았습니다.

 

(한 오빠가 자꾸 테이블에 여자를 데려와서 거슬리긴 했지만..;;)

 

그리고 새벽 3시쯤이 다 되어서 나왔습니다.

 

근데 자꾸 테이블에 여자를 데리고 오던 그오빠가 술이 들어가더니

 

사람이 쫌 이상하게 변하는겁니다.

 

눈도 게슴츠레 해서는 뭐 어디가서 한잔 더하자, 방을 잡고 한잔 더하자는 식으로

 

나오길래, 저는 다른오빠한테 싫다는 눈짓을 하자,

 

그 오빠가 술취한 오빠를 데리고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맘편히 사우나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나이트는 로데오거리 초입부에 있었기 때문에 로데오를 쭉- 걸으며

 

찾고 있었죠.

 

주말이었지만, 새벽이라 그런지 길거리에 술취한 몇명을 빼고는 정말 조용- 하더군요.

 

그래도, 로데오거리는 가로등과 간판불때문에 어둡진 않았구요.

 

그렇게 간판들을 보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통화를 하면서 제뒤를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길가는 사람이겠거니 하고서 로데오거리가 끝났길래 오른쪽 귀퉁이로 돌았더니

 

그곳은 간판불이 다 꺼져있어서 너무 어두웠습니다.

 

그렇게 어둡다고 느끼고 있을때, 뒤에서 전화를 하며 걸어오던 남자도 이 골목에

 

들어섰고,

 

"야, 잠깐만 끊어봐." 하는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단 골목이 어두웠기에,

 

다시 환한 로데오거리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방향을 바꿔 그 남자분을 지나 환한 로데오거리로 나갔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분도 발걸음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쫓아오는것이었습니다!

 

발자국소리가 막 들릴때마다 가슴이 콩딱콩딱 뛰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뛰기시작했더니 그 남자의 발자국소리도 뛰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일단 가까운 건물에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문앞에 바짝 몸을 붙였습니다. 건물밖에서는 제가 안보이게끔이요.

 

금방 엘레베이터가 내려왔고,

 

저는 일단 꼭대기 층을 눌렀습니다.

 

다행히 그 남자가 쫓아오진 않았지만,

 

다시 건물밖으로 나갔다가는, 그남자를 볼것 같아서 무서웠습니다.

 

그러던 사이 꼭대기층에 도착한곳은.

 

MT....였습니다.

 

어차피, 사우나도 갈거였고, 나가긴 무섭고, 사우나는 어딨는지 몰라서, 

 

(다음날 나와보니 나이트 길건너에 크~게 있더군요.)

 

혼자 MT에 묶게 되었습니다.

 

원래 MT가 쉬었다가 갈 수 있게끔 만든곳이지만,

 

워낙 사람들 생각이 그렇지 않은지라...

 

새벽 3시가 넘어 여자혼자 '방하나주세요'하기도 참 쪽팔렸습니다. 

 

방값은 또 어찌나 비싼지 -_- 5만원을 내고서 ㅠ

 

방에들어와서 문을 꼭꼭 잠그고 나서야 안심이 되더군요.

 

 

아직도 그 남자가,

 

저 처럼 사우나를 찾아다니던 남자인지,

 

나에게 뭘 물어보려 하던 건지,

 

도를 아시냐고 물어보려 했던건지,

 

정말 생각처럼 나쁜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로 뼈저리게  느낀건.

 

여자분들 밤늦게 돌아다니지 맙시다 ㅠ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데.

 

세상도 흉흉하니, 밤길 조심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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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ㅋㅋ|2007.10.06 08:16
그때 당시 저희집은 조금 엄한 편이어서, 이렇게 술약속이 있으면, 친구네집에서 자고오던지, 사우나에서 잔다는 핑계로 나와서 술을 마시곤 했습니다. - 엄하면 외박은 더더욱 안되는거 아녀???????????
베플흠냐..|2007.10.06 11:39
옛날엔 변태로 오해받아서 기분나쁘다는 남자들 글이 많이올라오던데.. 남자분들..여자들이 좀 오버해서 도망가도..그냥 이해하면 안됩니까.. 물론 여자들이 남자분 얼굴이 험악하거나 못생겨서 범죄자로 오해하는건 아닙니다. 남자가 뒤에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무서운거... 어쨋든 남자입장에서는 기분만 나쁘고 말일이지만.. 여자입장에서는 인생 최대의 위기가 될수도 있습니다..-_-..잘못하면 죽을수도..-_-.. 예전부터 골목길에서 여자랑 같이 걸어갈때 여자분들이 겁내면 조낸 짜증난다는 류의 글이 많이 보이길래..ㅡㅡ...
베플돼지발톱|2007.10.06 10:15
같이술마셔놓고, 친구가 아무리 음흉하게 변했어도, 아무리 친한 여동생이라도 혼자두고 둘만 가버리는 오빠들이랑은 놀지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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