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제가 좀 터프해졌죠..?
네.. 얌전한 말만 하고, '천상 넌 여자야...'라고만 굳혀진 제 이미지를 오늘은 훌떡 뒤집고 싶은
반란(?)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던지고 싶은 말은 "널 부셔버리고 싶어..!" 였죠.
물론 여기서의 '너'는 그저 열받았을 때 감정을 표출해야만 할 것 같은 불특정 다수,
즉 상대방에 불과하지만 한번쯤 오늘만큼은 해보고 싶었습니다.(이젠 이유없는 반항까지.. 에혀..--;;)
근데, 잠깐 뜸을 들이고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말을 한다고 인기순위 불변이라는 심은하가 될 리도 만무하고,
또 그렇게 절절한 감정은 아니라는 순간적인 자각이...-.-
그래서 그 화살을 저에게 돌렸습니다..
(역시 난 천사표.. 헉, 죄송합니다..--;)
거 보세여... 서두부터 늘어지죠? 역시 꾸질꾸질합니다.. 오늘은.
전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노처녀...![]()
남들 늦었다고 서두르며 '결혼'이라는 목적지에 골인하고 있을 때,
첫직장을 들어갔죠..
대학을 신통치않게 나온 성적에 꿰맞춰 들어가다 보니, 평소 생활에서와 별다를 게 없는..
가정관리학과(태클걸지 마세여.. 저의 집 분위기상 그건 충분히 평소에 넘겨다 볼 수 있었거든여..)
에 들어가게 됐고, 4년동안 들은 거라곤 '남편이 바람피면 이렇게 대처하라..' '시어머니가 구박하면
또 이렇게 맞서라..' 등등의 구시대적인 처방법만 뇌리에 남더군여..(제 기억력이 원래 문제가 좀..--)
정말 재미도 없고 의의도 느낄 수 없었고, 미팅(총 다섯번으로 그친..)에서 남학생들이 그러더군여, 왜 돈주고 가관과엘 다니느냐구여..![]()
밑진 한풀이라도 하듯 졸업하자마자 전과를 해 학사편입을 한 게 문헌정보학과..
물론 둘다 취업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때까지 전 세상을 잘 몰랐기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 게
젤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살 거 같았죠.. 이제야 대학생활을 하는구나... 하고.
물론 어느 과가 어느 과보다 낫다는 걸 말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뭐랄까, 조금은 새로운 맛(?)을
기대하고 싶었던 10대였기에...--;;
암튼 그렇게 총 6년의 대학을 다니고 보니, (대학원시험 한번 떨어진 것까지 포함..ㅠ.ㅠ)
갑자기 눈앞에 현실이 보이고..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여..![]()
서둘러 서둘러 직장을 들어갔으니, 저한테 '결혼'이라거나 여자로서 어쩌구...는
그림의 떡처럼 멀기만 했죠..
남자들 위주로 돌아가는, 철인만이 견딜 수 있는 직장...
야근과 특근으로 밤낮이 바뀌고, 시내 한복판에 앉아있는 삼실에서 내려다 보는
주말 오후의 한가로운 풍경은 저와는 딴세계였으니까여..
그렇게 서른의 나이를 일에 몸바쳐(?) 뛰어넘었고,
나이를 먹는다는 거... 저에겐 가장 자신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직장을 다니다 어느날 문득,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사표를 던지고 시작한 길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고,
전 여전히 머리를 길렀다 잘랐다 하며 노처녀에서 베테랑 노처녀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구여...![]()
그리고 며칠전 아버지와 싸웠습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깨졌죠..ㅠ.ㅠ
왠만해선 말씀도 잘 안하시는, 이제 노년의 본격적인 길로 들어서기 시작하신
아버지의 불안정한 정서와 몇년을 노처녀의 명맥을 굳건히 지켜온 노처녀 딸의 만만찮은
정서가 쨍~~~~~!! 하면서 스파크가 일었죠..
물론 노처녀의 대패로 끝났고, 이제 꼬리를 내린 노처녀는 나름대로의 살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뭐냐구여..?
독립이죠... 여러분들이 이미 하고계시는 그 길...
내일은 일산으로(전에 살았던 동네여서 거기가 젤 먼저 생각나더군여..^^;) 집값 알아보러
갑니다.. 집을 사냐구여..? 물론,, 엄마가 내주실 리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지여..--;
아직까지 '쟤는 꼭 시집을 보내고 말거야..'라는 변함없는 멘트를 고수하시는
의지의 장본인이신 엄마가 그렇게 쉽게 원조를 해주시겠어여..?
월급(?)은 몽땅 그 주머니 안에 있으니, 저도 이제부터 불쌍한 살길을...ㅠ.ㅠ![]()
===== 여기까지.. 좀 구체적인 얘기가 됐나여?
며칠전에 어떤분의 요청이 날아왔기에..... 뜬구름잡기식의 얘기말고 노처녀의 살아온 얘기를
올리라는,,, 첨엔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적어봤습니다... 재미없죠?^^;![]()
역시 하소연은 사람이 꾸질해지는가 보네여... 한숨도 나오고, 자꾸만 뒤돌아봐지는 게 영~
행복하세여, 여러분...
님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보려고 열심히 리플도 달아보는데
마음만 가득할 뿐.. 말로만 끝나더군여..
그냥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그렇게,, 말로 끝나더라도 마음만 전할 게여...^^;
전 여기가 참 좋더군여,, 따뜻해서... 아니, 시원(?)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