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1살 분당에 사는 한 여대생입니다.
방학을 하면서 이모네집인 강원도 양구에 와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 온지도 이제 3주차가 되었는데...
항상 어딜가든 평범치 않은 저의 삶이 여기서도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제 강원도 양구, 이모네 바로앞 공원에서 배꼽축제가 열렸습니다.
타지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오고 생각보다 크게 열렸습니다.
어른들을 위해 성인가수들도 많이 초청되었고 젊은층의
가수들도 와서 노래를 부르며 개막식을 축하했습니다.
바로 이모네 집 앞 공원에서 열렸던 터라 집에까지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모랑 할머니랑 저는 그냥 대충옷을 차려입고 공원으로 향했죠
공원은 완전 불이 번쩍번쩍 하며 서울 못지않은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가니깐 데프콘이 mc를 보고있고 오종혁이 막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있었습니다.
이모랑 할머니는 뒤쪽에 서 있고 저는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고 앞으로 갔죠.
오종혁이 노래를 시작했고, 저는 비집고 들어가서 3번째 줄까지 들어갔습니다.
앞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쪼그려 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쪼그려 앉기에는 너무 커버린터라 남은의자가 있길래 거기에 털썩 앉았죠.
오종혁의 노래가 끝이나고 F4김준이 소속되어있는 티맥스도 나왔습니다.
김준.조각이더군요..원래 김준을 좋아했던터라 멍때리며 그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맨앞자리에 계속 자리가 하나 비어있길래 그쪽으로 갈 방법만 생각했죠.
그러다가 노래가 끝이나고 틈이생겼을때 사진을 찍으려고 뺑돌아서
얼른 그 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
그런데..... 앉는동시에 따가운 시선들이 내옆으로 느껴졌습니다.
양쪽을 딱딱 번갈아가며 쳐다보니.....제 옆으로 쭉 나이가 지긋이 드신분들이
다들 양복을 입고 앉아계시고.. 가슴한편에 반짝이는 ..뭔가 심상치 않은 뱃지를
단사람들이 다들 앉아계신것 이였습니다. 그 맨 앞좌석은 ..강원도 군수와 간부들만
앉는 지정석 VIP석 이였습니다....그 가장 중간에 제가 앉아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저의 꼴이라고는 그냥 잠깐와서 가수구경한다고 온 흰 티셔츠에 반바지입고
가디건 허리에 달랑 묶고 쪼리 찍찍 끌며 , 딱 슈퍼가는 복장을 한 여대생이였죠..
다행히 운동하고 나서 샤워하고 나온터라 스멜은 구리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저는 초조해졌고, 옆에 간부들은 저를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고,
앞에서는 검은카메라들이 그 군수와 간부들이 있는곳을 자꾸만 찍어대고
난 그 정중앙에 있고! 노래는 이미 시작했고 ....
진짜 얼굴이 시뻘개지고 사진기로 사진도 찍을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좀 해결해 보려고 허리에 묶인 가디건을 풀어 반바지때문에 들어난
허연 허벅다리위를 가디건으로 살포시 덮어봤지만 소용없더군요....
더욱 따가운 시선들뿐...카메라맨 아저씨도 어떻게 이 장면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시는것 같기도 했고요......결국 저는 노래도 제대로 듣지못하고
티맥스 노래가 끝나고 퇴장할때까지 계속 앉아있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끝나자 마자 미친듯이 뛰어서 이모있는곳에 왔습니다.
그리곤 별다른 가수들이 없어 뒤에서 계속 보다가 투에이엠이 나와서
다시 앞으로 총알같이 튀어들어가서 봤습니다.
다들 방송과 실물과 똑같았습니다.. 모든가수들이 별 다른걸 못느끼겠더라
그런데 슬옹?? 그사람은 좀 다르더군요. 키도 진짜 방송에서 볼때보다 훨씬크고
얼굴도 또렷한게 제대로 생겼더군요.
조권은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우 귀여웠어요
뭐 이런저런걸 보다가 배꼽축제는 불꽃축제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락페스티벌이라고 해서 김경호랑 체리필터 외의 락밴드들이 온다그러는데
이번엔... 간부들 자리로 튀어들어가는 그런 미친짓은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