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40년 넘게 살다가 시골에 내려와 전원생활도 하고 한 1000여평 농사도 지어가며 적응해 가는지 벌써 4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도시인인 내가 보아도 진짜 이해 못할 몇몇 여행객들의 몰염치 행각은 낯부끄러움을 감출수 없게 한다
우선 자연으로 오다보면 시골로 내려오게 된다
물론 휴가철이고 신나기도 할터이지만 농촌은 이시기가 가장 바쁜시기라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저녁 11시무렵에나 잠이 들기 일수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농사철에 많은 밭들과 논을 관리하고 또 각종 오이, 호박 등을 수확해야하기에 휴가온 휴가객들까지 알뜰살뜰 챙겨주는 건 백프로 무리인 것이다
물론 경제도 어렵고 알뜰 피서객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올여름 유독~ 눈에 띄는 휴가철 꼴불견 행태는 ㅎㅎ 아마도 도시에서는 과연 그럴까 싶다
1. 담과 대문이 없으면 다 우리집?
휴가 여행지에 집들의 경우 담장도 없어 필요한게 있으며 그냥 집에 들어 가서 이것저것 찾아 가져간다
2. 주인이 없어도 할껀 다해도 된다
필요한 야채나 쌀 등을 사와서 농사로 밭에나간 빈집 수도에서 다 다듬고 그대로 버려두고 간다
3. 주인이 있거나 없거나 시골은 아무꺼나 맘음대로
심지어는 주인이 집에 있고 문도 열려있는데 수도 사용 또는 필요한 용품에 대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쓰다가 주인이 나오면
미안해하지도 않고 주인이 뭐하냐고 물으면 보면서 모르냐고 하고 주인본 길에 이것저것 더 끄내어 정리한다
4. 시골인심은 예의를 따지지 않고 잘 해줘야 한다?
주인이 사용허락을 하지 않자 왜 그러냐며 도리어 탓을 하면서 시골인심 야박하다며 쓰던것 정리도 않고 자신의 물건만 챙기어 가버린다
5. 자질구레한 것은 시골 아무집이나 지원해준다?
갑자기 문을 두드려 나가보면 양념이 부족한데 파 한뿌리 마늘 고추가루 좀 줄수 있냐며 서울 집에 다 있는데 지금 없다고 하면서 부르고 주면 다음날 다시 찾아와 오이도 달라고 한다
6. 놀러왔으니 치우지 않아도 이해해야한다
물을 사용하거나 의자 사용후 반납하면서 쓰레기까지 치워달라며 놓고가거나 심지어는 주인 몰래 집주변에 쓰레기를 슬그머니 놓고간다
7. 시골의 전형인 음식들은 언제어디서든
더 압권인 것은 시골에 오면 시골스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잡은 물고기에 들어갈 시골된장 고추장 좀 달라고 오기도 한다
8. 휴가왔으니 휴가지 사람들의 사정은 몰라
늦은 밤 신나서 음악 크게 틀고 또 작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며 휴가를 즐기는지 몰라도 농민들은 하루 뙤약볓에 지쳐 고단한 몸 누이려는데 참으로 편치 않은 맘이다
9. 농민들은 직거래의 개념이 없다
휴가가 끝나고 가면서 농가에서 농산물 이것저것 구매하려고 직거래인데 하면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원하고 깍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고 간다
10. 시골밭에 있는 과실이나 채소는 다 우리꺼?
또한 농민들이 애써 기른 밭에 들어가 이것저것 맘이 내키는대로 따고 손을 대면 농민들은 그 과실만 문제가 아니라 다른것도 생기는데 농촌 들판에 잘 가꾸어진 과실과 채소가 어린시절 서리의 대상은 아니라는 걸 아직도 추억만 고집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마 이러한 몰염치 행동은 아마도 99프로의 자유여행객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일이지만 휴가철 알뜰여행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휴가를 즐길 자유도 있다 하지만 문화시민이라면 내가 놀때 일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또 도시처럼 울타리 없지만 남의 영역에 대한 예절을 지키는 것은 아마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본보기가 아닐까~
농민들이 사용하는 물, 과실 모두 많아 보여 공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물을 사용하기 위해 전기료를 내야하고 과실을 키우기 위해 비료와 거름을 만들고 풀을 뽑으며 잠안자고 노력한 결실이다
시골의 인심이라는 것은 여행을 다녀가는 여행객의 인격에 비례해서 나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강가에 버려진 비닐등을 걷으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