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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는 족족 빠져나가는 돈들...우울해요..

ㅡ.ㅡ |2007.10.12 12:04
조회 510 |추천 0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부터 일하기 시작해서 벌써 7년이 넘었네요.

 

첫직장은 텃세때문에 2년 밖에 못 버티고 나와버렸어요.

그래도 남들 옷 사고 치장할때 거지처럼(?) 산 덕에 2,000만원을 모았지요.

한달에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그와중에도 동생용돈도 줬으니 진짜

알뜰살뜰 뼈빠지게 모은 셈이에요. 여긴 지방이서 월급이 많지 않거든요..ㅜㅜ

엄마가 적금을 들어준다고 해서 버는대로 집으로 부쳤었는데 나중에 퇴사해서도

안주시더니 몇년후에 하시는 말씀이 생활비로 다 쓰셨다면서 나이도 어리고하니

앞으로 벌어서 시집가라시더군요. 돈달라는 소리 하지말라면서요.

 

그다음으로 가진 직장은 월급 시작이 참 작았어요. 그때 당시에 60만원 받고 다녔는데

1년마다 월급 올려준다는 말에 참고 다녔죠..그래서 첫번째 직장만큼 빨리 돈을 못 모았어요

그리고 그때되서 우체국 보험 동생꺼랑 제꺼랑 해서 다달이 8만원씩 빠져나가는돈도 생기고

동생이 핸드폰 요금이 체납되서 경고장 날아오고 해서 그다음부턴 제가 결제했죠.

핸드폰을 할부로 사는 바람에 기기값이랑 해서 매달 10만원정도 금액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보험료랑 제폰비랑 하면 20만원정도 고정지출이 생겨버려서 돈 모으는게 쉽지가

않아 5년정도 직장 다니면서 겨우 2,000만원을 다시 모으게 됐죠.

이번엔 제가 직접 관리했어요. 저번같은 일 생길까봐.

 

그러고는 작년에 직장 그만두고 올해 새로 직장 잡았는데 여기서는 아직 적금도 못 들었어요.

갑작스레 아빠 돌아가시는 바람에 돈 조금 쓰고 동생 대학 기숙사비로 돈 나가고..

동생도 중간에 휴학하고 돈 벌었는데도 돈을 얼마 못 모아서 학자금 대출 받아 학교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엄마가 작은 분식집이라도 시작하실려고 하는데 저한테 돈 1,0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암울합니다.

말이 빌려달라는거지 사실 받을수 있을지도 보장 없고요.

나중에 니 급한거 생기거나 결혼하게 되면은 집 잡아 대출받아 돈 돌려주겠다고는 하시는데

말이 그렇지 아마 속으로는 제가 아직 애인도 없고하니 앞으로 몇년 더 벌면 시집갈 돈 모아서

가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은 내년까지만 학교 다니면 졸업하는데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 받는다해도 집세나

생활비 같은게 걱정이에요. 4학년이면 기숙사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는데 근처에 원룸 구해

줄려니 돈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못해도 360만원 잡아야 1년 생활할 곳을 구할것 같은데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상태여서 다음 학기부터는 당장 자기 쓸 생활비도 없는 형편이에요.

원래 대충 2,000만원이면 시집갈때 쓸수 있겠다 싶어서 동생 원룸은 내가 구해주고 생활비도

좀 보태줄려고 했었는데 엄마가 돈 빌려달라고 하시니 맘이 조급해지네요.

다시 내 앞가림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하고요~~

 

위에 저렇게만 써놓으니 동생이 참 철없이 보이기도 하는데 걔도 이때까지 궂은 알바하면서

힘들게 살았어요. 딱 이번학기 한번만 알바없이 생활해보고 싶다고 해서 모은돈으로 생활하는

데 아마 다음학기부턴 알바 다시 시작할것 같아요. 근로장학생으로 학교일도 할것 같고요.

 

이때까지 부모님께 받기만 하고 산걸 생각하면 그 크신 은혜에 1,000만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지만 주변에 친구들 4~5천 모았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 들으면 우울합니다.

내가 돈 버는 기계같기도 하고요. 신발도 여름운동화 하나밖에 없고 들고다닐 가방도 하나밖에

없고 옷도 몇개 없을정도로 정말 제자신한테 투자 안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진짜 사람같이 좀

살아보자 하니깐 일이 터지네요.

 

몸 누일 방한칸 있고 가족들 뿔뿔이 흩어져 살지 않는것만으로 감사해하고 있긴 하지만

저도 남들처럼 내 돈 알뜰살뜰 모으면서 불려가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요.

그래도 빚이 없다는 것만 해도 정말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힘내야 하겠죠??ㅜㅜ

울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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