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애완용 동물은 개와 고양이 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서로 앙숙으로 유명 하다. 요즈음에는 애완용 동물도 다양화 되어 희귀 열대어는 물론
카멜레온이나 이구아나도 흔해졌고 심지어는 1미터가 넘는 악어도 친자식처럼 키우는 분을
매체를 통해 접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왜 유독 개와 고양이가 가장 보편화 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부드러운 촉감에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는 털이 부드러워
안고 있으면 온기와 더불어 살의 촉감과는 또 다른 기쁨을 제공한다. 여기에 개는 순종적이고
주인을 잘 따라 수많은 이야기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로 인식 되어 있다. 고양이도
그 도도함과 애교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랑을 받는데 유독 우리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구박을
받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개인적인 생각 일지 모르지만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개와 달리, 고양이는 훨씬 생활력이 강하고
뛰어 오르는 능력도 탁월 해 음식을 훔쳐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거에는 우리 나라가
가난하여 어렵게 구해서 부엌 선반에 놓아둔 고기나 생선을 고양이가 자주 훔쳐 먹어 미움을
사지 않았나 싶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애완 동물에게는 남은 음식을 주었는데 그 양이 부족
해서인지 주는 대로 잘 먹었다. 요즈음 잘 먹고 사는 애완 동물들은 배가 불러서 그런지
훔치기는커녕 음식 타박을 다 한다고 하니 동물 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최근에는 소위 순종이라는 고양이 수입이 급증 하면서 상당한 금액에 유통된다. 순종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만든 변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지만 뛰어난 자태도 자태지만 성격
까지 순하게 만든 기술(?)에 놀라게 된다. 이들은 일반 고양이에 비해 훨씬 품위도 있고
점잖기로 유명 하다.
요즈음은 없어진 사실 같은데 한 때는 개가 고양이의 천적으로 알려 지기도 했다. 이는 앙숙
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린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개가 더 크고 강하게 느껴져서 생긴
인식이었던 것 같은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고양이과인 호랑이나 사자가 개과인 늑대보다
강한 동물인데 개와 고양이의 인식은 그 반대이다.
서두에서 개와 고양이가 가장 사랑 받는 애완 동물이라고 밝혔듯이 주인에게는 애완 동물이
개든 고양이든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안타까운 사실은 잘 키울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분양을
받았다가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개는 번식력도 상대적으로 약하고 또 식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인지 그 수가 더디게 느는데 고양이는 번식력도 강하고 생활력도 강하여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에 따라 주민들과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토종 야생 동물을 잡아
먹어 문제가 되는 곳도 있다. 외국의 예를 보면 수많은 유적지와 더불어 공존하는 로마의
고양이는 그림 엽서에도 등장하는 관광 상품이 되었다. 반면, 6개월 동안 물 한 방울 없다는
호주의 사막에서 버려진 고양이들이 살아남아 그곳 토종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보고도
있다. 어찌 되었건 수백만 년을 같이 해온 인간과 개와 고양이는 슬기롭게 공존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Say memoi(미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