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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오해 그리고 죄송스러움

사진쟁이 |2009.08.16 22:03
조회 185 |추천 0

지방(충주)에 살구 있는 고3 혈기 왕성한 남학생이여요.

 

다들 요런식으로 일단 쓰시더라구요........고3이 수능 100일도 안남았는데 뭐하는 짓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안그래도 힘든 입시전쟁 조금의 휴식은 필요하다구 생각합니다. 공부도 열씸히 하고있으니 요래저래~해서 자기소개는 여서 마쳤구요.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사진작가가 꿈입니다. 그런데 역시 지방인지라 사진학원이 없어요.

그리고 집안 형편상 사진학원을 다닐수도 없구요. 그래도 평소 사진학원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식으로 입시준비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큰맘먹고 여러 사진학원 약도를 들고 서울상경했습니다.

 

그떄있었던 일인데요......

 

학원이 시장을 지나쳐 살짝 깊숙한데 있었습니다. 시장에 있는 현금인출기만 있는데 아시죠??쪼꼬만 그런데를 지날때였습니다. 어떤 후줄그레하신 아저씨 한분이 저한테 오시더니 통장을 저한테 보여주시면서 약간 기어들아가는 말투로 "통장좀...확..인 해..주세요.." 이러시는 것여요... 살짝 당황했지만 자꾸 부탁하시길래....어쩔수 없이 같이 인출기가 있는 은행안으로 들어갔죠.(a형인지라)  저한테 이안에 돈이 얼마 들어있는줄 알수 없겠냐고 물어보시더 군요. 저는 '아!!!!이 사람 도둑이다....헐 어쩌지....나 이런상황은 처음인데...'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명 도둑이 돈 뺄라구 하는데 뉴스에서 보면 인출기에 얼굴이 찍히잔아요??? 그래서 절 이용하는줄 알았슴다...

 

' 와 정말.........치밀하네....' 이러면서 전 최대한 얼굴을 비키며 뒤에있는 그사람이 나올수 있도록 나름 노력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그아저씨는 연신 "내가 ㅇㅇㅇㅇ요" 라고 말하시는데 너무 머릿속에 생각이많아서 다 흘겨들었습니다.

 

통장엔 60만원 정도가 있었습니다. "60만원 있네요" 하니까 돈을좀 뺄수 있겠느냐고....

아!! 이거 어쩌지 현장을 잡아야하는뎀....물증이 없으니....진짜 미치겠드라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저씨가 하세요 하면 되는데 왜 그순간 그런생각이 안났는지 몰르겠습니다. 그렇게 예금 인출을 누르고 20만원을 누른후 비밀번호 쓰세요 했습니다.

 

숫자만 나온 화면을 뚫어져라 보시더니 "비밀 번호 쓰면 되는거죠?"하시는겁니다.

전 일단 그렇다고 한후에 고개를 돌렸죠 머릿속으론 계속 어떻게해야하나 생각......

 

돈을 집어든 아저씨가 은행을 나와 멋쩍게 웃으시면서 저한테 이러시더군요....

" 고마워요 학생 내가 글을 못 읽어서.........다른 사람들은 다 그냥 가더라구 정말 고마워 학생"

 

아............아까 계속 말씀하시던게.....문맹이라는..........

 

은행을 나온 아저씨는 좁은 시장골목 맞은편에 과일 노점상으로 걸어가시더라구요.

 

저는 태어나서 글 못보시는 분을 솔직히 처음 보았습니다. 저만의 생각에 빠져서 오해를 하고 도둑취급까지 한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저씨 너무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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