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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부인

조정애 |2009.08.17 14:36
조회 95 |추천 0

어릴적,

그림책으로 된 퀴리부인 책을 읽었다.

여성 최초로 방사능 물질을 개발하고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어린시절 내겐 그러한 업적보다

젊음을 연구와 외로움으로

보낸 퀴리부인의

몸은 늙어갔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죽으면 세상이 요동친다고 믿었다.

하지만 퀴리부인이 죽는 날,

여전히 아침은 찾아왔고

장미꽃은 피었다는 마지막

구절을 읽는 순간

인생의 허무함을

먼저 느낀 것 같다.

 

요즘 내 주위엔

이러한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퀴리부인처럼

또  같은 시대를 산 여러 이름모를

사람의 죽음에도

여전히 아침과 장미꽃은 존재한다는 것.

 

그건 내게 죽음이후의 현상을

먼저 깨닫게 해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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