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산방산의 포근함.. "
- 산방산 절벽에 멈춰 선 바람..
구름에 보이진 않았지만 해가 내가 온 서뽁 방향의 바다로 떨어져가고있을때 산방산입구에 도착을 했다.
'사계리'라는 참 예쁜이름을 가진 이곳은 바닷가 마을이면서 산과 절이 있는 관광지이다.
가까이 화순해수욕장과 마라도잠수함, 번개재트를 탈 수 있고 서쪽으로는 송악산의 낙조를 해안도로와함께
바라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하다.
어쩌다보니 산방사(산방산 내 위치한 절)입구까지 걸어왔다.
사계리에서 밥을먹고 민박을 잡았다면 꽤나 후회할 뻔했다.
힘들에 뭉쳤던 피로들을 씻어내고 일어나는 아침에는 산방산꼭대기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볼 거라는 욕심때문에
이곳까지 오긴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내 주재를넘어서는 팬션들밖에 보이질 않았다.
낚시용품 판매상점 뒤에있던 민박은 라이브바라고 간판이 걸려있었다.
'그래, 저녁먹은 뒤에는 라이브 바에서 음악들 들으면서 맥주를 마셔야겠구나'
이층의 건물을 두드려 보아도 아무도 없다. 다시 사계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구나.
난 방향을 돌려 아까 그 삼거리로 향했다.
멀리 희미하게 민박이라는 녹색, 그것도 네온사인이 되어있지않은 소박한 두 글자를 보았다.
난 무언가에 홀린 듯, 그곳으로 향하고있었다.
이층건물의 일층은 카페와 상가, 작은 식당을 가지고있고 이층은 전체가 민박이다.
우선 주인을 찾기위해 카페로들어갔다.
방이야. 지금 당장 절신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맡는 커피의향이 방 얘기보다 먼저 커피를 주문하게 만들었다.
채력때문에 그동안 피지않았던 담배도 한가치 물었다.
내 땀과 바닷내음과 내 등 뒤에있는 웅장한 절벽에서 느껴지는 기운때문이었는지
그때 핀 담배가 정말 맛이 좋았던 것 같다.
무거운 내 어깨의 짐들을 풀어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카페주인이 내게 준 백년초 초컬릿에 몸이 녹아내리는 듯 했다.
지금 입안에 녹고있는것이 초컬릿이 아닌 나 일지도..
시원한 바람은 바다멀러서 전해오는 거친 바람덕에 조금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따르면 이 거친바람이 오늘 불고나면 내일부터 당분간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고한다.
주인아저씨와 약간의 얘길 나눈 후 2층민박을 잡게 되었다.
2층 약 40평정도되는 규모에 성수기에는 15~17만원정도하는 민박이다.
방 두개와 거실, 부엌, 욕실이 있다. 거실은 쇼파를 두개를 놓고도 공간이 엄청 넓었다.
어떻게보면 산장의 느낌을 많이 가지고있는 이 민박은 통나무로 제작 되어있으며,
외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듯 한 나무계단을 딛고 올라온다.
주인아저씨는 "넓긴하지만 혼자서 재미있으실 껍니다." 라고 말씀하시고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 두통을
들고 오신다. 친절한 아저씨덕에 하루 더 쉬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녁은 사계리로 내려가서 먹기로했다.
오분작 뚝배기를 오는길에 봐두었기때문이다.
성산에 관광객들이 칭찬하는 해물뚝배기집이 있다. 그집의 뚝배기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기 아주 적합한 한 그릇의 식사였다.
산방산 주위는 유명관광지에 속한다. 하지만 저녁 여섯시가 되면 모든 가계의 문이 닫힌다.
관광객도 없고 가계도 닫히고나면 가로등도 아주 적게, 도로위에 두 세개정도밖에 없는것이.
절말 세상에 혼자있는 듯, 그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다.
물론 이곳 저곳에 풀어놓듯 메어있는 말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둠속에 걷다보면 말과 부딧힐 수도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제주의 별들을 혼자 갖는 기분이..
산방산에 첫날은 그렇게 맥주와 따듯한 방과 너무넓어 조금 겁이났던 방.
잠깐 누워도 잠이 솔솔 쏟아지는 쇼파위에서 한참을 티비를 보았다.
티비는 폼페이의 화산재를다룬 다큐멘터리영화를 내게 보여주었다.
화산섬에서 화산재에관한 영화를보다니..
오래되지않은 산방산에서의 저녁은
몇시 되지도않았는데 아주 오래된 듯 어두워졌다.
직전서리로 70M 정도로 아주 가까이, 바로 뒤에있는 산방사의 불상에 비친 조명덕에
내가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왠지 안심이되고 편안했다.
아침, 조금 일찍 잠에서 깼다.
창문의 블라인드가 한개 떨어져나간 부분으로 해가 강하게 날 비춘것 같다.
음_ 다시 생각해보면 해가드는 방향이 아니었으니까 날 깨운건 아마 해에부딕혀 반짝거리면 빛나던
바닷물과 그 하늘인것 같았다.
말끔히 샤워를 한 후 주인아저씨를찾아가 하루 더 있을생각이라고 얘길 건내고 산책을 떠난다.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하단부분의 통나무집의 이층이 내가 묵고있는 민박이다.
이곳의관광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산방사(절), 용머리해안, 하멜선상 까지 세개를 묶어서 2,500원에 만매를한다.
각개 판매는 되지않는다고한다. 만약 세곳중 한개만 보고싶으면 어쩌느냐 라고묻자.
친절한 공무원께서는 그래도 세개값을 내셔야합니다. 라고 말한다.
하긴 결재권을가진 공무원이라면 이런 일평조금넘는 매표소에서 표를받고있진 않겠지..
물론 편법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무원이 출근 전, 퇴근 후에는 자유이용권을 갖게된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리려면 오래 시간도 걸리고.. 등등.
산방사의 입구는 그렇게 실망을 하면서 오르고있는 내게 누구냐고 묻는다.
글쎄.. 난 누굴까?
아무리 둘러봐도 대답의 힌트는 없었다.
내가 누구냐고 묻는건지, 내가 어떤사람인가를 묻는건지,
'난 서울에서 온 김요한입니다.' 라고 하고싶어도 그런 간단한 대답을 들으려고
이 돌탑을 만든건 아닐거라는생각에 계속 난 누구이며 왜 이곳에 와있는지를 생각하게한다.
글쎄.. 부처께 난 어떤 누구인지 되묻고싶다.
산방사를지나 얼마 오르지않아서 내가 지나온 작은 마을이 보인다.
멀리 바다를 가로지르 듯 보이는 송악산의 모습도, 이렇게 깨끛할때 바라보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산은 가파르지 않았다.
나무와 돌로만들어진 계단으로 오분에서 칠분 쯤 걷다보면 관광객이 오를 수 있는
산방산의 제일 높은 곳 까지 오게된다.
산방굴사 라는 절벽속 동굴안에 자리잡은 불상을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오고있다.
신기한건 그 속에 산방굴사 약수가 흐르고있어 찾는이들의 목을 축여주기도한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돌 속에 뿌리를 박은 나무는 신기하게 자라고있다.
산방산에는 불상이 여자불상이 많다.
이유는 제주도 자체가 여자섬 이라서 남자신들이 자리를 못잡는다고한다.
제주 한라산에는 호랑이가 살지 못한다고하는데, 남자신들의 동물인 호랑이가
여자신이 살고있는 한라산에서는 치사해서 못산다고 얘길 들었다.
또, 산방사에는 불상과 하르방이 나란히 서 있는곳도 있다.
산을 내려와 용머리해안 위에 섰다.
용머리해안은 용이 머리를 바다로 가기위해 머리를 물속에담는 모습이라고하는데..
내가보기에는 거북이가 물을 마시기위해 목을 담근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하멜선상에서 출발하면 출구가 되는 이곳은- 산방산에서부터 출발을하면 이곳으로 들어오게되는데
반대쪽 길보다 이쪽에서 출발하는길이 더 아름답다.
얕은 물은 옥색빛깔을 보여주면서 나를 담그고싶다는 상상을하게만든다.
바닷물이 아니라면.. 짠 물이 아니라면 몸을 담갔을지도 모르겠다.
용머리해안은 전설에 의하면, 장차 왕이 태어날 것을 안 중국 진(秦)의 시황제가 호종단을 보내
제주의 혈을 끊으라 하여, 호종단은 이곳에서 왕후지지(王后之地)의 혈맥을 찾아내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지만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수천 만 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나온다.
180만 년 전 수중폭발에 의해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층으로 길이 600m, 높이 20m의 현무암력에
수평층리·풍화혈·돌게구멍·해식동굴·수직절리단애·소단층명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안 오른쪽에는 반원형으로 부드러운 검은모래사장[黑沙場]이 펼쳐져 있다.
산방산은 사람이 오르지 못하는 산이라한다.
산상상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등산객이 오를만한 입구를 찾지 못하였다.
계단이나 뭐 특별한 장치도 없다. 주민들은 도민들중 소수 몇명외에는 오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더 산방산 꼭대기에는 어떤 특별한 동물이 살고있으며, 생태활동은 어떤지
알 길이 없다는.. 내가 당장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을 느낀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산방산(山房山, 높이 395m) 초입(初入)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산 높이 200m 지점에 있는 천연석굴)에서 수행하던 유정호(柳貞鎬)가
1928년 4월에 창건하였다. 산방굴사에서 수도하다 입적한 고려시대 승려 혜일법사(慧日法師)의 법맥을
이어받은 사찰이며 일제강점기에는 법정사 무장항일운동을 주도한 방동화(房東華)스님이 주석하였다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모두 둘러보고나니 시간이 한시쯤이 되었다.
아침도 굶었으니 무언가 맛있는걸 먹고싶었는데, 산을 녀려오던 중 기름냄새에 취해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시켜 먹었다. 술이 대충 올라와 민박으로들어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나니
아직 해가 중천이었다. 멀리 바다와 산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에 내 몸을 맡겨 즐거운 쉼을 계속했다.
산방산에서의 저녁이 되었고,
다음 이어질 여행을 위해 조금 일찍 잠을 청했다.
내일은 또 어떤 여행을 해야할까, 내일은 또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나.
그렇게 궁금해하면서 잠을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