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먼저 故김대중 대통령님의 삼가 명복을 빌며,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DJ vs YS
YS와 DJ는 지도자의 대표적인 '대조적 유형'으로 분류된다.
YS는 '직감형', DJ는 '노력형' 이다. 둘다 장단이 있다.
사실 우리 주변 사람들도 이러한 부류로 스마트한 사람들을 나눠보면
재미있다.(아무나 이렇게 나뉘어지는것은 아니다..-_-)
현기준으로 볼땐 스펙상으로는 YS가 서울대, DJ가 목포상고로
YS가 엘리트이고 DJ는 '듣보잡'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YS가 대학에 진학할 당시엔 6.25전쟁으로 서울대가 미달이였고,
DJ가 나온 '상고'는 예전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갔었다.
(연대가 연희전문대학이던 시절이였으니깐-_-..)
YS는 매우 감각있고 머리좋은 지도자의 한 부류이다.
('공부머리'라기보단 사람쓰는 머리라던가 정치감각을 의미함.)
하지만, 감각과 직관이 훌륭한 대신, 혼자 꾸준히 연구한다거나,
신중히 분석한다거나 하는 맛은 떨어진다. 그의 대표적 지론은,
"머리는 빌려도 몸은 빌릴수 없다" 이다.
그만큼 머리보단 몸으로 승부하는 행동가이자 승부사이다. 공부보단 운동을 열씸히 한다.
아침마다 빠짐없이 조깅을 하는것으로 유명하며,
그러다보니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정정한 체력을 자랑한다.(장수할것 같다-_-)
'카리스마 보스근성'으로 대변되는 그의 리더기질 또한 주목할만 하다.
본인의 뜻을 져버린 자들은 단칼에 처단하지만, 본인을 믿고 따르는 심복은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러다 보니 정책 현안 등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도 본인이
직접 연구하기 보단 신뢰하는 담당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타입니다.
대표적 예로 지난 97년 'IMF 사태'를 들수있다.
당시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YS에 계속 경고메시지를 보냈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IMF에 직면할 것'이라고.
하지만, YS는 이 문제를 전적으로 당시 재경부차관이였던
강만수(a.k.a.돌+i)에게 맡겨버렸고, 강만수는 우매하게도
'한국경제는 펀드멘탈이 탄탄해 IMF에 의존하는 일은 없을것'
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이것이 5000만국민의 피눈물로 이어졌다.
반면, DJ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직관보단 본인의 노력과 분석에 의지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남에게 맡겨버리기보단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손수 분석하고 직접 판단하는 형태의 지도자이다. 어떤 정책 현안에 대해서 전문서적들을 산처럼 쌓아놓고 연구하는 타입이다.
해당 연안에 대해서 웬만한 전문가를 압도할만한큼의 공부를 하고야 만다.
그러다 보니 지도자로서 실수가 없고, 사려깊은 판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있다.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겨버리는 YS와는 다르게, 전문가들과도 토론해서 이길만큼의 식견을 갖추기때문에,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DJ와 맞짱토론을 해 죄다 떨어져나가 버린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똑똑한 이들이 질려서 종종 그의 곁을 떠나곤 하기도 하는것이다.
둘의 유형 그 어느것이 옳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론 IMF를 불러온 '직감형' YS에 '노력형' DJ가 '판정승'을 했지만, 일방적으로 어느것이 낫다라는 얘기를 하고싶은건 아니다.
거듭말했듯 둘다 장단이 있다.
YS와 DJ는 젊어서는 대한민국 민중들에게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선물한 대표적 민주화 운동권 출신이며, 나이 들어서는 '필생의 라이벌' 이였다. 개인적으로 '3당 야합'의 주역인 YS의 성품을 '인동초의 삶'으로 점철된 DJ의 성품과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리라고 본다.
YS가 '3당 합당'을 한 그 순간부터 둘사이의
'그릇의 크기'는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고 본다.
정계은퇴 이후로도 YS는 계속 혼자 DJ를 깎아내리는 소인배같은 모습을 보여온게 사실이다.
그러다 DJ가 수명이 다해 앓아누워 의식을 잃자 혼자 사과하더니,
"이제 우린 화해했다"라고 말하더라..-_-
혼자 시비걸어놓구 혼자 사과하더니 화해했단다..-_- (잼있는 노인네다..)
'권의주의'란게 지도자로서 반드시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박정희처럼 능력이나 실질적 성과가 국민으로부터 아래로부터의 진심어린 '권위'를 이끌어낼때
'권의주의'는 '카리스마'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할수 있다. YS에게 아쉬운 점은 바로 그것이다.
현재 국민이 보는 YS의 현실적 이미지는 '무능력한 권위주의자'이다.
YS가 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한다면 YS는 생전에도, 죽어서도 국민들로부터
DJ와 노무현의 발끝만큼의 존경도 받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한국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올곧게 이해하고 있는것은 중요하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게 있다. 세계가 인정하듯, 한국인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선물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DJ의 '국민의 정부' 는 정당성과 효율성,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킨 최초의 정부였으며,
(국민의 투표로 정당하게 정권교체에 성공했으며 IMF 세계 최단기 졸업,경상수지 최고기록)
그 이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노무현의 '참여 정부'까지- 이른바 김대중이 말한 '민주,개혁 세력 10년'의 집권기간동안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지표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이는 돈주고도 살수없는 공기보다 더 소중한 가치였다는것을-
시민들은 항상 알고있어야 한다.
정말 지도자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대의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 정부가 어느 정부였고,
누구의 정권이였는지를.
그래야 다음에 실수가 없다.
written by 'JB' a.k.a. Opinion Leader& Intellectual Pole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