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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cc스쿠터 타고 부천에서 안면도까지 다녀온 여행기.

여행시작!

안면 마스크에 은색 반모 헬멧, 방풍용 썬글라스를 쓰고, 청바지에

검은폴로티를 입고 등산가방과 힙색을 두르고, 길을 모르기에

핸드폰 네비를 켠다.

오토바이에 네비를 켜고 달려도 잘 작동한다.

네비를 따라 열심히 쫒아간다.

좌회전. '응?' 얼핏 오토바이 타고 있는 그림에 빨간 금지 표시 있는것을 본것 같다. 분명 무료 도로 검색으로 네비를 실행했으니, 쫒아간다.

흠..파란 숫자가 써있는 도로 번호 위에 빨간 왕관이 씌어져있다.

5년도 더 전에 딴 면허 필기 시험때를 떠올려 본다. 무슨 뜻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냥 쫒아간다. 흠...

고속도로다...차들이 옆으로 쌩쌩 지나친다. 네비가 나를 낚았다.

갓길로 들어선다. 난 지금 매우 쫄아있다.어라? 차들이 막힌다. 나는 갓길로 차들을 지나친다. '와우...이거 좋은데?' 신나서 질주한다. 마음 한편으로는 단속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바로 빠져 나가야겠다.'

갓길 전방 100m정도 앞에 싸이렌을 울리며 길을 막고 어떤 차량이 정지해 있다. 순간 뒤를 돌아 본다. 갈곳을 없다. 그래, 나는 죄가 없다. 네비가 죄가있다. 점점 다가가면서 나도 모르게 다를 떤다. 그 순간 유니폼을 차려 입은 두사람 중 나이가 더 들어 보이고, 상사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눈이 흰자를 다 보여주며 놀라면서 나를 쳐다본다. 다행히 경찰은 아니다. 고속도로 안전순찰대원으로 보인다. 나는 선수를 쳤다. "아저씨, 저좀 도와주세요. 네비를 쫒아 천안으로 가는 길에 네비가 저를 고속도로로 끌고 왔어요. 저를 좀 나가게 해주세요. 무서워 죽겠어요." 아저씨는 뭐라고 흥분해서 말해지만, 질주하는 차들 소리로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가 않았다. 아저씨는 다가와 사진을 들고 나의 오토바이 뒤꽁무니로 왔다. 번호판을 찍으려했지마, 나의 애마는 49cc다 번호가 없다. 아저씨는 또 흥분한 티를 내며 말한다. 가까이에서 말해서 들린다. "이 사람, 번호판도 없어!, 뻔히 고속도로인줄 알았는에 왜 들어온거요!" 나는 아까 한말을 더욱 간절한 표정으로 내뱉었다.

양손을 허리에 집고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아저씨는 "여기서 나가는 방법은 없고, 우리 차 앞으로 가요. 광명 IC가 제일 가까우니까 우리가 뒤에서 엄호 해줄께." 싸이렌 소리가 나의 뒤를 살펴준다. 와우... 나는 어리 둥절 다시 갓길로 달린다. 순간 우렁찬 마이크 소리가 들린다. "1차선으로 들어오세요" 올레...신나게 달린다.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은 참은채  미소를 짓는다.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한참 달리던 중 광명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마이크는 말한다. "이쪽으로 빠져 나가면 되요." 나는 고맙다고 머리를 끄덕인다. 아직도 미소가 사라 지지 않는다. 경찰한테 걸렸으면 딱지라고 말하면서 걱정하던 아저씨 얼굴이 떠오른다. 나는 멍청한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 넣고, 가까운 주유소로 들어간다. 빨간 모자를 쓴 아저씨와 중3 정도 보이는 빨간 모자 아이가 잇었다. 아저씨를 선택해 물어 본다. "아저씨, 천안 갈라하는데, 어디로 가면 국도예요." "요기" 내가 가던 방향을 가르킨다. 좋아! 많이 왔다. 가자! 이제는 신호등이 있는 국도를 달린다. 안산이 나온다.

안산...나의 대학 자취 룸메, 금길이가 사는 곳이다. 이번 학기가 끝날때 우리 아버지 트럭으로 짐을 옮기면서 집에 데려다 준적이 있어서, 그놈 집 위치도 대충 알고 있다. 왠지 자랑하고 싶어진다. 나를 낚은 핸드폰을 꺼낸다. 자체 발광을 하는건지 이게 미쳐 발광하는건지 모르겠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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