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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좀] 더러운 피부때문에 받은 서러움

 

 

안녕하세요

10대 후반의 한 여학생입니다

 

정말 우울증 걸려 버릴것만 같아요 .....

 

제가 톡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여드름때문이에요 (혐오 ㅈㅅ)

그냥 제 또래애들처럼 피곤하면 이마에 몇개나는 그런 정도가 아니구요

얼굴을 아예 덮고 있어요 (혐오 ㅈㅅ)

제가 봐도 흉측하구요 거울 볼때마다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얼굴이 하얀것도 아니고 까무잡잡한 피부에다가 ...

 

 

진짜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들 말이에요

안씻어서 나는게 절대 아니에요

이거 진짜 유전이에요 어쩔 수가 없어요

저는 진짜 눈치 더럽게 없는 사람들이

저한테 그러게 잘 좀 씻지 이럴때 마다 제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갑니다

사람들한테 그런 소리 안듣기 위해서

그리고 조금이나마 나아질까 싶어서

돈 모아서 여드름 피부에 좋은 폼클렌징이며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등등 다 사고

진짜 10대임에도 불구하고 없는 기초화장품이 없습니다

클렌징 할 때도 tv나 잡지에서 본 방법대로 하루3번 세수 정성스럽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귀찮다고 세수도 안하고 그냥 자기도 하지만

전 다음날 아침 또 열 몇개의 여드름이 새로 생겨 있을것을 알면서도

기초 화장품까지 다 바르고 천연팩도 만들어서 꼭 하고 잡니다

거슬리는 여드름 짤때도 흉터라도 남을까 소독하고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짜고

 

그래도 제가 이런 피부를 갖고 태어난걸요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전 한창 사춘기고 ... 외모에 관심도 많아지고 이성에도 관심이 많아질 시기인데

너무 우울합니다 ... 자신감이 없어요

 

진짜 저는 피부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데 .......

기름기 많은 음식도 절대 안먹고

공부때문에 좀 힘들긴 하지만 잠도 일찍 자려고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는데 .....

 

길거리 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제 얼굴을 보고 욕할것만 같구요

가끔 기분 좋게 친구들 만나러 나갈때 가볍게 화장하고 나가도

저한텐 다 사치인것 같아요

대인기피증이 생긴것 같아요

사람들을 대하는게 무섭구요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어요

긴 머리로 맨날 볼 가리고 다니고 앞머리도 내리고 ..

사람들이랑 눈을 못 마주치겠어요

 

제가 tv를 보면서 혹은 영화를 보면서 좋아하는 배우가 생기면

그것 조차 저한테는 사치인것 같습니다

 

친구들한테 이런 고민 털어놓으면

친구들이 "너 피부는 좀 그래도 이쁘게 생긴 얼굴이야 못생긴거 아니야 힘내!"

라고 말해줘도 ..... 하나도 위로가 안됩니다

 

제 친구들 중에 남자친구 있는 애들도 많은데 ...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남자친구 사귀긴 커녕 고백도 받아본적 없습니다

한마디로 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줬던 남자가 없는거죠

다 피부가 더러워서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바보같이 이성친구들이 저한테 좀만 잘해줘도

'얘가 나 좋아하나?' 착각하고 ... 제 주제도 잠시 잊은채.

저도 10대인지라 가끔 인터넷소설 읽을때 마다

갑자기 울컥합니다. 이런 인터넷소설 읽으면서 내가 이성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해도

계속 이럴수록 결국 나만 불쌍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엔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습니다 ^^

저 이렇게 피부 드러운건 알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해주지 못하면 미쳐버릴것 같아서요

고백 했었습니다

보기 좋게 차였지만요 ㅋㅋㅋ

그 남자애 되게 친한 친구였거든요 나중에 제가 이성으로 보게 되었지만요

저한테 너 생긴건 되게 이쁘게 생겼다 귀엽다 이런 말 해준적이 있어서

그래도 자신감 가지고 고백한거였는데 ... 결국은 피부때문에 차인거겠죠 ^^

 

등드름도 등판을 덮고 있어서요

샤워도 하루라도 빼먹는 날이 없고 바디젤 이런것도 발라주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저는 조금이라도 파인옷도 못 입구요

이번 여름방학에 친구들이 수영장 놀러가자는것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거절했습니다

 

피부과요?

다녀 왔습니다

피부과 갔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아 나도 이제 피부 다 고칠 수 있구나

의사 선생님이 금방 나을 수 있는 피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세달에 200만원..  하... 저희집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세달동안 200만원을 낼 수 있는 형편은 못됩니다

엄마도 저한테 피부과 못보내주시는걸 미안해 하시는데

제가 보내달라고 투정 부릴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집에서라도 관리 철처히 합니다

그래도 계속 나더군요

 

제 얼굴은 이미 흉터 투성이구요 마음도 상처 투성이입니다

우울증이 온것만 같아요

사람들이 두렵구요 저한테 여드름에 관한 말을 던져올까봐 무서워요

 

자신감도 없어졌고 ... 초등학생때까지만 해도 엄청 적극적이고

명랑한 성격이었는데 중학생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게 되고 조용 조용한 성격이 됐어요

 

요즘 성인여드름이라고 해서 성인들도 여드름 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주변에서 대학가면 다 없어져라고 위로해 주시는데

저 이삼십대까지 계속 나면 어쩌죠?

저 그냥 제 청춘을 여드름에 대한 증오로 보내는거 아닐까요?

 

저 좋아해줄 남자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

나중에 결혼을 하게되면 애도 못 낳을것 같아요

제 드럽고 그지같은 피부 유전되면 어쩌나 미래에 태어날 제 자식도

저랑 똑같은 고통을 받을까봐 걱정됩니다

 

 

이렇게 사람들 속에서 위축 되있다가 보니

사람들 대하는게 조심스러워 지더라구요

막 그런애들 있잖아요 길에서 조금 못난 점이 있는 사람들 보고

뒤에서 바로 뒷담 하는 애들..

저는 그런거에 항상

민감하다 보니 (실제로 길에서 쟤 피부 완전 쩐다란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제 친구들이 그런다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납니다

 

 

제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진짜 거울 보기도 싫고 전 여자도 아닌것 같아요

당당하게 사람들 얼굴 대하면서 보고싶습니다

저를 좋아하는 남자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애들처럼 예쁜사랑도 해보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할때마다 자신감 있게 하고 싶습니다

 

 

 

 

진짜 너무 우울해 미쳐버릴것 같아서

혼자 톡 와서 찌질하게 좀 짓거려 봤습니다...

위로라도 좀 해주세요 ......

 

 

 

 

 

Q -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죄송해요|2009.08.25 22:30
피부가 더러우면서 이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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