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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고 욕을 하는 사람들

00남자 |2009.08.25 23:58
조회 2,740 |추천 3

최근 헤드라인(B형 여자랑 사귀었던 분들 동감 100%)

한번 되보고 ㅋㅋ 너무도 기쁜나머지

용기를 내어 한번 더 글을 써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톡톡에 나왔던

'뚱뚱한 사람을 보면 욕을 하는 여자친구'를 읽고

저도 비슷한 경험을 겪어봤기에 이글을 씁니다.

(이글 사실 썼었던 글인데요... 그래도 저 톡보니까 떠올라서 또 올려봅니다.)

 

안녕 하세요.

저는 21살에 동갑짜리한테 영어과외를 받고있는 어떻게 보면 참 찌질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전 찌질하지않아!! 제~발

 

어찌됬든 저찌됬든..

 

전 과외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모시는 이씨(21살)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대학교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하고있는 이제 대학교2학년이신 제 선생님이 되시겠습니다.

 

제가 이모씨에 대해 좋게 말하는점은, 상당히 똑똑하다는점, 정말 착하다는점, 세상 남자를 모른다는점, 정말 유능하다는 점, 천재적인 말솜씨를 겸비하고 있다는 점, 사기적인 대학교에서 그것도 장학생이라는점, 여기(한국)에서 잠깐 학원 강사로 일하는데도 월 400이상 번다는 점... 이제 2학년밖에 안됬는데...

 

얘를 알게된 사연은 참 특이합니다. 얘네 부모님이랑 제 부모님이랑 친하십니다.

사연 참 특이하죠잉?

아... 제수없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하느님은 공평하다고 누가 말했나요?

얘는 다 좋은데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능력보다도 일단 20대에는 얼굴과 몸매가 먼저라는거...

솔직히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얘 정말... 휴..

이제는 친해져서 사람얼굴보고 뭐라하면 안되지만...

님들이 흔히들 말하시는 오크녀??!

라고 해야하나요? 남자인 (저몸무게 79kg) 저보다도 몸무게가 더 나가는 우리 동갑네기 선생님이십니다.

아무렴어떱니까? 좋은 애인데요?

 

첫인상은 요랬습니다.

 

저는 동갑네기에다가 그것도 여자애랑 과외를 같이 한다기에 아빠 거마웡 어헝헝; 이러면서 과외를 받은 첫날...

았이발 낚였다... 아빠가 어쩐지 어떻게 생겼어요?라고 물어봤을때 아무말도 안하더라 요랬습니다. 재미업어 하실까봐 편집 합니다...

 

어찌됬든 저찌됬든 약 한달동안 과외를 매일 받아온저는 세상 여자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걔닳게 됬습니다. 재밌게 웃길줄도 알고 이성친구아닌 정말 친한 친구로써 다이어트 상담도 받아주고, 공부도 받아보고 아...역시 몸뚱뚱하고 얼굴 못생겼다고 뭐라하면 안된다는걸 알게됬습니다.

 

어찌됬든

 

사건은 요랬습니다.

저는 오늘

안양cgv엘 갔었습니다.

영화 뭐볼까 얘기하다가 저는 트랜스포머를 봐야한다!!!

난 차라리 로봇 쌈질이 어린이 마법놀이보단 낫다라고 주장했고

저희 선생님(이씨)께서는

아니다 난 반드시 해리포터를 봐야한다!

난 해리를 보고싶다!! 난 위자드가 더 좋다라고 어떻게 저떻게

막 서로 우기다가

결국 밥을 얻어먹는 대가로 해리포터를 보게됬습니다.

그렇게 표사고 뭐먹을까 밥먹을라구 고민하고있었는데...

 

'ㅋㅋㅋㅋ 쟤봐 어떻게 저러고 다녀ㅋㅋㅋ?'

 

뒤에서 들렸습니다. 분명?!

근데 들리긴했는데 우리는 아니겠거늘 하고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걷고있는데

 

또들렸습니다.

 

'와ㅋㅋ 치마 입은거 봐봐'

 

치마?!

치마..

우리 이씨도 치마를 입었는데...

제 귀가 의심스러웠고 그때 시끄러웠는데 유별나게 제 귀가 잘 탐지하더라구요.

전 뒤돌아서 누군가 하고 봤죠?>

 

어떤 커플이었습니다.

제또래랑 비슷해보이는 커플들

제가 뒤돌아보니까

제느낌상 이랬습니다.

 

'쟤가 남친인가봐...뭔대 꼬라봐;'

눈이 아주 매섭더라구요.

저를 처다보는시선이..

 

순간 우리 이씨를 욕한것같기에 (정황상그랬습니다.)

그 재수없어보이는 커플한테 갔습니다.

 

방금 저희한테 하셨어요?

 

대뜸 말하더라구요.

아뇨.

 

근데 제가 말할때 여자분께 물어봤죠.

근데 그게 걔 남친한테 화가 났었나 봅니다.

아..제가 왜그랬는지..

 

'뭐야 ㅅㅂ 왜 시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론이러고

 

속으로

아이시ㅂ 나 싸움 못하느데,..

 

이러고나서는 일단 제가 키가 181아니겠습니까?

등치값으로 밀어붙였죠?

 

시비가 아니고

방금 이 여자분이 뭐라고 했잖아요

 

'뭐라고?'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게'

제 친구를 뚱뚱하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뭐? 이 ㅅㅂ놈이 괸히 시비질이네,.. 하면서 욕을 퍼붓더라구요.'

와....

얘 일단 이빨부터 까고 보는구나

느낌이 오러다구요.

어찌됬든

제가 말을 했죠.

'욕하지마라 니 몇살인데 처음본 사람한테 이렇게 욕하는데? 니 옆에있는 애가 방금 뭐라고 했잔아 그딴식으로 말하지마라.'

솔~직히 아주 쬐금 쫄았음....--;;

(제가 뚱뚱하다, 다리가 두껍다라고 했잖아 이렇게 차마 말할수 없었습니다. 옆에 있는데 그걸 또다시 말하는건 이씨한테 아무래도 상처주는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온갖 인상을 다냈죠.

 

싫어...

 

웃으면서 지도 사람들 주위에 있으니까 챙피했던지

'야 가자 제수없다.'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어깨를 잡았습니다.

 

'야!!!!'

 

제 옆에있던 이씨가 저를 잡더라구요. 죄송하다고 걔네한테 말하면서 사건이 끝이났죠.

그리고 나서 결국 그 무뇌커플들과 헤어졌고 걔네들은 가면서 까지도 ㅅㅄㅂ거리더라구요.

 

제 선생님은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너때문에 더 쪽팔리다고

 

와................................

라는 생각과 동시에

걔네 어이없는 ㅅㅂ커플이 떠올르더라구요.

 

그래고 제가 말했죠.

아.................미안하다...

근데 걔네들 ㅅㅂ 열받잖아 넌 화도 안나냐?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결국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같이 욕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헤어졌습니다.

분명 헤어질땐 숙제를 받았죠.

책 20쪽읽기 영어로 된거, 안읽으면 아빠한테 꼰질름...

 

결국엔 그렇게 헤어졌지만 정말 짜증 자체였습니다.

 

그일만 아니었다면 정말 재미있는 하루가 될뻔했는데요.

어찌됬든

 

판같은거 읽어보니까 살에대한 고민, 살뺀거뭐 톡 이렇게 막 올라가던데요.

살쪘다고 욕하지 맙시다.

겉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저도 처음엔 살찌면 쫌 얜뭐냐.. 뭐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얘기해보구 고민거리도 공유하고

 

물론 저는 이성적으로는 절대로 안봅니다만..

제 말은 살쩠다고 대놓고 욕하는건 쫌 아닌것 같습니다.

 

어쨌든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그리고이씨!!!! 우리선생!! 야!!!

힘들어하지 말아라

같이 살빼자

나도 5킬로는 빼야한다....

 

 

현재...

그 이후로 변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살이 둘다 빠졌네요.

그친구는 10킬로

전 4킬로.....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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